윤성일 마포구청장 후보 “출산 가정에 마더박스 선물하겠다”
윤성일 마포구청장 후보 “출산 가정에 마더박스 선물하겠다”
  • 권현경 기자
  • 승인 2018.06.05 17: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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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동네 엄빠후보] 서울 마포구청장 선거 윤성일 후보

【베이비뉴스 권현경 기자】

엄마아빠의 직접정치로 아이 키우기 좋은 세상을! ‘7세 이하 영유아’를 키우는 엄마아빠로서 6.13 지방선거에 직접 출마한 우리 동네 ‘엄빠후보’들을 소개합니다. - 기자 말

6.13지방선거 서울시 마포구청장 후보로 출마한 정의당 윤성일(만 42세) 후보가 3년 전 딸아이 다솜이를 업고 있는 모습이다. ⓒ윤성일
6.13지방선거 서울시 마포구청장 후보로 출마한 정의당 윤성일(만 42세) 후보가 3년 전 딸아이 다솜이를 업고 있는 모습이다. ⓒ윤성일

‘마포에서 먹고살자’는 캐츠 프레이즈를 내걸고 6.13지방선거 서울시 마포구청장 후보로 출마한 정의당 윤성일(만 42세) 후보. 윤 후보는 20년 동안 지역 활동을 해왔으며, ‘마포 공동체 경제네트워크 모아’라는 단체 대표로서 지역 공동체 화폐를 발행해 현재 180여 곳의 동네 가게와 함께 조금 다른 경제생태계를 꿈꾸며 활동하고 있다.

심상정 정의당 국회의원 경제특보, 마포 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 이사로 활동 중인 다섯 살 된 딸아이 아빠, 윤성일 후보는 “완전히 새로운 경제를 설계해 경제의 선순환을 만들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통해 모두가 함께 먹고사는 마포를 만들겠다”면서 육아와 교육 관련해, 공공산후조리원 설립, 동별 마더센터지원, 출산 가정에 핀란드형 마더박스 선물 등의 공약을 약속했다. 마포구청장에 도전한 윤 후보의 생각과 포부를 5일 서면 인터뷰를 통해 더 자세히 들어봤다.

Q. 출마를 결심하게 된 계기와 이유는 무엇인가요?

"제가 사는 데 도움이 되고 육아에 도움이 되고 우리 딸 다솜이가 사는 데 도움이 되는 마포구청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올해로 지방자치가 25년이 넘었지만 지방자치로부터, 구청으로부터 도움을 받고 있다는 생각이 거의 들지 않았습니다. 여전히 보여주기식 건설과 행정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밀려나지 않고 함께 살 수 있는 마포가 돼야 한다고 생각해요. 우리의 이웃, 단골가게, 동네 친구 혹은 길 위의 동물 같은 친숙한 것들이 주변에서 사라지면 우리는 안정감이나 행복을 느끼기 어렵습니다. 개개인이 행복하려면 모두가 함께 잘 먹고 잘사는 동네가 돼야 하지 않을까요?"

Q. 선거운동을 하시면서 ‘아빠후보’가 아니었다면 겪지 못했을 특별한 경험이 있으신가요?

"육아·보육을 생활 속에서 직접 제 일로 경험해 보니 관련 정책에 대해 훨씬 더 깊게 고민하게 됩니다. 선거를 시작하기 전에 다솜이를 제가 매일 등원을 시켰어요.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삶은 저도 똑같은 입장입니다. 아이를 키우면서 아내의 입장도 더 이해하게 되더라고요. 여전히 여성들에게 육아에 대한 부담이 큰 게 현실인데 이 부분이 개선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Q. 마포구의 엄마아빠를 위해 준비한 공약은 무엇인지 소개해주세요.

“출산가정에 출산 꾸러미(가칭)를 드리려고 해요. 핀란드에서는 출산가정에 ‘마더박스’라는 선물이 배달됩니다. 박스 안에는 옷, 젖병, 양말, 체온계, 그림책 등 꼭 필요한 물품들이 담겨있어요. 아이에게도 중요한 철학이에요. 생명이 잉태되는 순간, 복지가 시작되는 거죠. 지자체가 주민의 삶을 총체적으로 책임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는 아이 키움 센터(가칭)를 동별로 만들려고 합니다.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혹은 초등학교에 아이가 있는 시간 외에도 급하게 아이가 혼자 놀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할 때 동네에 마음 편히 맡기고 잠깐 일을 볼 수 있는 공간을 동별로 마련하려고 해요.”

Q. 혹시 현행 마포구의 보육 관련 정책 중에 긍정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만하다고 평가하시는 것이 있나요?
 
“마포구 보육정책 중의 하나인 장난감 대여점, 시간제 보육을 더 확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부모에게 실질적으로 경제적 도움과 시간의 부담을 줄여주는 정책이라고 생각해요. 보육 관련해 성산동 ‘개똥이네 책 놀이터’라는 곳이 있습니다. 부모와 아이가 함께 하는 행복한 동네 책방이에요. 2층짜리(지하 1층) 건물에서 아이들과 부모들이 자유롭게 책을 읽고 차를 마셔요. 부모와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기도 하고 부모가 안심하고 잠깐 아이를 맡겨놓을 수 있는 곳이기도 해요. 이런 공간이 동별로 하나씩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미 자발적으로 시도하고 있는 곳은 구청이 나서 공간의 운영을 도와주고, 없는 곳에는 이런 공간을 주민 스스로 만들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겠죠.”

지난 1일 정의당에서는 6.13지방선거 서울시 마포구청장 후보로 출마한 윤성일(만 42세) 후보 지지유세를 망원시장에서 했다. ⓒ윤성일
지난 1일 정의당에서는 6.13지방선거 서울시 마포구청장 후보로 출마한 윤성일(만 42세) 후보 지지유세를 망원시장에서 했다. ⓒ윤성일

Q. 마포구 엄마아빠들에게 가장 중요한 지역 현안은 무엇인가요? 그리고 갖고 계신 해결책도 소개해주시죠.

“아이들의 ‘안전’문제인 것 같아요. 안전문제라는 게 굉장히 복합적인데 최근에는 미세먼지가 건강의 위협이 되고 또 어린이집 폭행 사건들은 잊을 만하면 한 번씩 터져 나와 부모들을 너무 불안하게 만드는 것 같아요. 이런 부분들에 대한 복합적인 대책이 필요하죠. 정치의 대응이라는 게 사안별로 분절적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매번 문제가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는 것 같은 인상도 있어요. 이런 문제들을 종합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어린이 안전기본조례가 필요합니다. 어린이의 건강권, 안전권에 관해 규정하고 지자체의 의무와 구민의 권리를 명시해놓아야 합니다. 또 각 문제가 터져 나왔을 때 실질적인 대책들을 마련하기 위한 거버넌스를 구성해서 당사자 중심으로 대응 방안을 세밀하게 만들 수 있어야 합니다.”

Q. 정의당이라는 군소정당의 후보로서 어떤 전략으로 선거에 임하고 계신지 듣고 싶습니다.
 
“기득권 정당의 경우 보통 유세차로 로고송을 틀고 운동원들과 율동을 주로 하거나 ‘안녕하세요 ○○당 ○번 ○○○입니다’같은 인사말만 하고 다니죠. 저는 준비된 내용을 바탕으로 연설을 하거나 직접 한 분, 한 분 만나 공약을 설명해 드리며 유세를 하고 있습니다. 준비된 정책 공약서를 전달하면서 윤성일이 마포구청이 되면 어떻게 우리 삶을 변화시킬지 말씀드리고 있습니다.”

Q. 마지막으로, 당선된다면 ‘이것만은 반드시 해내겠다’, 반대로 ‘이것만은 절대 하지 않겠다’ 하는 것 각각 한 가지씩만 약속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베이비뉴스와의 인터뷰라 보육 관련 공약을 많이 소개해드렸습니다. 또 다른 저의 핵심공약으로 지역경제가 있습니다. 그동안 많은 정치인들이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야기했지만 우리에게 체감이 되지 못한 이유는 정책들이 맥을 잘못 짚었기 때문입니다. 대기업 중심의 경제정책은 한계에 직면했습니다. 지난해 57개 대기업의 영업이익이 55% 증가할 때 일자리는 1.8%밖에 내놓지 않았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지자체가 기업의 일자리를 구민에게 알선하는 수준의 일자리, 경제정책으로는 미래가 없습니다. 이제 지역에서 완전히 새로운 경제를 설계해야 합니다. 경제의 선순환을 만들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여 모두가 함께 먹고사는 마포를 만들겠습니다.

“‘하지 않겠다’는 공약은 지역 행사에 가면 정치인 참석으로 과한 의전이나 긴 축사로 자리를 지루하게 만들고 주민을 불편하게 합니다. 정치를 권위적인 것으로 만들기도 하죠. 의전을 없애 주민이 주인이 되는 마포, 마포구청을 만들겠습니다.”
 
[제보를 바랍니다] 6.13 지방선거에 출마한 '엄빠후보'를 찾습니다. '7세 이하 영유아'를 키우는 엄마아빠로서 직접 선거에 출마한 엄빠후보들을 베이비뉴스에 소개해주세요. 이메일 : pr@ibaby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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