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카시트 구매, "미세한 균열도 주의하세요"
중고카시트 구매, "미세한 균열도 주의하세요"
  • 이유주 기자
  • 승인 2018.06.08 13: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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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겉보기에 깨끗해도 사용기간 따져야"

【베이비뉴스 이유주 기자】

두 아이를 키우고 있는 육아맘 김지민(가명·서울) 씨는 지난 4월 한 중고카페에 몇 년 간 사용하던 M브랜드 카시트를 내놨다. 

김 씨는 "오른 편 스티로폼에 금이 가 본사에 문의했더니 '테이프를 붙여 사용해도 문제없다'고 했다. 그래서 테이프로 고정해 둘째까지 잘 태웠다"며 "양쪽 어깨끈을 분실해 이래저래 싸게 내놓는다"고 게시했다. 김 씨가 제시한 금액은 해당 상품 소비자가의 15% 수준이다. 

육아용품에 들어가는 비용이 한두 푼이 아닌 상황에서 부모들에게는 이렇듯 금액 부담을 덜 수 있는 중고카시트가 매력적으로 다가오지 않을 수 없다. 실제로 지난 7일간 한 유명 중고거래 커뮤니티에 올라온 카시트 판매 게시물은 1500건이 넘을 정도. 수십만 원이 넘는 가격 때문에 부모들 사이에서는 중고바람이 끊이지 않는 추세다.

하지만 중고카시트는 사용 및 사고 이력을 정확히 알기 어렵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차 안에서 아이의 안전을 보장해주는 보호장구 카시트는 아이의 생명과 직결되는 육아용품이기 때문이다.

카시트는 경미한 충격에도 내부에 미세한 균열이 발생할 수 있는데, 미세한 균열은 추후 발생할 사고 시 기능적 결함으로 나타난다. ⓒ베이비뉴스
카시트는 경미한 충격에도 내부에 미세한 균열이 발생할 수 있는데, 미세한 균열은 추후 발생할 사고 시 기능적 결함으로 나타난다. ⓒ베이비뉴스

◇ "미세한 균열도 위험" 

먼저 중고 카시트는 외형상 멀쩡해 보여도 균열 문제를 자세히 확인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 중고거래 시 판매자가 내부 프레임 사진까지 세세히 공개하는 경우가 드물고, 판매자 역시 균열 발생 여부를 모를 수 있기 때문이다.  

카시트는 사고 시 아이의 몸을 보호하기 위해 외부의 충격을 온전히 흡수하도록 만들어졌다. 때문에 경미한 충격에도 카시트 내부에는 미세한 균열이 발생할 수 있는데, 미세한 균열은 추후 발생할 사고 시 기능적 결함으로 나타난다. 아이를 보호하는 카시트 본연의 기능을 잃게 만드는 것.  

페도라 관계자는 "사용하다 미세한 균열이 발생한 중고 제품은 사실 안전성을 보장하기 어렵다"며 "균열이 있는 제품은 추가 사고 발생 시 파손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의를 줬다.  

특히 교통사고를 겪은 차량에 설치돼 있던 카시트는 절대 피해야 한다. 겉으로 봤을 때 시트, 안전벨트 등이 깨끗하더라도 한 번 프레인 내부에 큰 손상이 갔다면 카시트를 장착하는 의미가 없다. 많은 카시트 업체가 사고 경험이 있는 카시트를 수리가 아닌 새 제품으로 무상교환을 진행하는 이유다. 따라서 부득이하게 중고카시트를 구매한다면 사고이력, 충격을 흡수하는 내부 프레임의 내구성까지 꼼꼼하게 확인하는 것이 최선이다.  

브라이택스 관계자는 "이전 사용자가 사용할 당시 사고 이력이나 충격 흡수폼(EPP, EPS 등)이 부서지진 않았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 "외형상 깨끗해도 사용기간 고려해야" 

사고이력 등이 확실하더라도 카시트는 제조 연월을 확인해야 한다. 카시트는 소모품이 아니기 때문에 제조 연월과 직접적인 관계는 없지만 전문가들이 말하는 통상 사용기간은 있다. 카시트 이음새 부분 등은 플라스틱인데 시간이 지나면서 부식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 

예를 들어 신생아부터 7세까지 7년 정도 사용 가능한 2010년도 제조 제품을 현재 중고로 구매한다면 안정성을 기대하긴 어렵다. 권장 사용기간을 넘은 오래된 카시트는 내구성이 떨어져 작은 충격에도 쉽게 파손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카시트는 사용하지 않은 새제품이라도 오랜 시간이 지나면 제품이 부식되므로 성능 저하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페도라 관계자는 "되도록 최신 상태의 제품 구매하고 제조 연월을 정확히 체크하라"고 조언했다. 브라이택스 관계자는 "AS, 무상교환 등 워런티 기간이 남았는지 확인해야 하며 신생아 이너시트 등 모든 구성품이 포함돼 있는지도 체크하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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