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이 많은 우리 아이, 어떻게 해야 하나요?
겁이 많은 우리 아이, 어떻게 해야 하나요?
  • 칼럼니스트 전승혜
  • 승인 2018.07.03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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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행동 속, 감정 코칭] 겁이 많은 아이
겁이 많은 것은 보통은 자연적인 발달 현상일 수 있다. ⓒ베이비뉴스
겁이 많은 것은 보통은 자연적인 발달 현상일 수 있다. ⓒ베이비뉴스

Q. 아이가 겁이 많아요. 천둥소리뿐만 아니라 악기소리, 사람들 말소리만 크게 들이면 특히 더 무서워해요. 우리 아이에게 트라우마가 있는 것일까요? 아니면 기질적인 문제일까요?

겁이 많은 것은 보통은 자연적인 발달 현상일 수 있습니다.

사람은 누구나 태어나서 하는 모든 것이 첫 경험이 됩니다. 첫 모유를 먹을 때, 처음 혼자 밥을 먹기 시작할 때, 처음 걸음마를 뗄 때, 이렇게 처음에 무엇인가를 경험하거나 시도하게 될 때 일시적으로 겁이나 두려움이 올라오는 것은 정상적인 감정입니다. 처음 시도에서 성공하거나 긍정적인 경험을 얻었다면 다음번 시도에서는 두려움이 적고 도전해볼 마음이 생기지만, 처음 시도에서 긴장을 하였거나 놀람을 경험했다면 아이의 감정은 두려움으로 드러나 다음 도전에 힘들어 질 수도 있습니다.

부모와의 긍정적인 애착관계가 중요합니다.

TV 프로그램을 보거나 주위에 아이들을 키우는 다른 부모들을 보면 자녀가 무엇인가 도전할 때, ‘잘 한다,’‘조금만 더 하면 돼’하면서 응원하는 부모도 많이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자녀의 실패가 싫어서 대신 해주거나, 반대로 성공적 경험을 억지로 요구하는 부모도 보게 됩니다. 자녀가 도전하는 동안, 그 모습이 귀여워서 놀리는 부모들도 있습니다. 이때 자녀는 ‘불안’이 생기게 됩니다. 불안이 축척되다보면 도전을 할 마음이 사라지고 ‘두려움’으로 회피하게 됩니다. 기질적으로 자녀가 회피적인 기질을 가지고 있을 수는 있지만, 그렇지 않다 하더라도 ‘불안’이 누적되면 회피적인 행동을 보일 수 있습니다.

특별한 경험이 트라우마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소리에 민감한 아이라면 앞에서 이야기한 것과 같이 단순이 예민하거나 기질적으로 까다로운 아이일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특정 소리를 무서워한다거나 큰 소리에 불쾌한 느낌을 넘어 공포로 다가온다면 과거의 경험이 아이에게 충격으로 경험되었을 가능성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언어폭력을 겪고 있거나 부모가 자녀에게 큰 소리로 야단치는 경우가 많은 경우, 아이들은 이 소리를 공포로 느끼게 됩니다. 처음에 아동은 들리는 소리를 10정도의 레벨로 받아들였다가 7 정도의 레벨의 자극이 와도 내성이 생겨 처음 경험한 강도인 10으로 반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더 나아가 부모가 소리를 지르거나 화를 내지 않더라도, 다른 소리이지만 큰 소리를 듣게 되면 ‘동일시’하게 되어 큰 소리만 나도 자신의 부정적 경험을 떠올려 두려워하게 되고 상황에서 도망가 회피하고 싶어합니다. ‘자라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라는 속담이 이에 해당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전문적이고 꾸준한 심리적인 치료가 필요하기도 합니다.

◇ 전문가 솔루션 코칭

1. 보통의 두려움인 경우, 함께 경험하면서 설명해주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자녀가 계단을 처음 올라가는 경험을 할 때, 높은 곳을 올라가게 되는 것을 두려워하여 주저하거나 우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때 “계단은 이렇게 한 발씩 천천히 올라가면 돼”, “엄마랑 같이 해보자”라고 하면서 자녀의 첫 경험에 동참해 주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싫다고 떼쓰고 울기도 합니다. “너 지금 형님이 된 나이인데 이걸 무서워하면 어떻하니” 또는 “이거 하나도 안 무서워, 해 봐”라고 한다면 아이는 거부를 하거나 더 두려워할 수 있습니다.

처음부터 계단을 다 오를 수는 없지만, 오늘은 자녀가 할 수 있는 만큼, 예들 들어, 한두 칸 정도만 시도해 성공경험을 하게 하는 것입니다. 또한 자녀에게 “무서웠구나. 놀랐겠다. 넌 이것이 무섭구나” 등의 말로 아이의 두려운 마음을 이해해주면 아이는 안정감을 느끼게 돼 도전을 이어서 할 수 있게 되고 다음 번 도전 시에는 용기를 가질 수 있게 됩니다. 이와 같이 부모와 함께 하여 성공한 경험은, 나중에 스스로 자율적이고 독립적인 경험을 성취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됩니다.

2. 트라우마로 작용한 경우, 심리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과거에 경험했던 사건이나 목격 장면이 생생하게 눈앞에 다시 펼쳐지는 것 또는 재생되는 것 같은 경험을 플래시백 이라고 합니다. 생생하게 펼쳐지지 않더라도 트라우마를 남긴다는 것은 일상생활에 어려움이 있게 되는 것입니다. 해결되지 않은 트라우마로 인하여 본인이 기억하기 싫은 과거의 일로 현재 고통을 받는 것입니다.

트라우마로 자리 잡은 경우는 아이에게 상황을 설명을 하는 것으로는 부족합니다. 이 때 하는 설명은 오히려 자녀에게 더 큰 부담과 2차적인 트라우마를 안겨줄 수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는 전문가와 상담해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칼럼니스트 전승혜는 미국 ACU에서 학사 학위를 받은 후 아동학을 전공하고 어린이집과 유치원에서 영어 주임교사로 10년 이상 근무하였다. Healing counseling university에서 family counseling major(가족상담학과)로 석사 학위를 받고, 한양대학교 아동심리치료학과 박사과정에서 영유아와 아동, 청소년과 가족에 대해 전문적으로 연구하고 하며 상담하고 있다. 현재 복지관, 청소년수련관에서 유아와 아동 및 청소년상담 개인 상담 및 집단상담을 하고 있으며, 아동 전문가로서 부모교육 및 교사교육을 비롯한 다양한 강의를 하고 있다. 또한 음악심리상담가, 놀이심리상담가, 미술심리상담가로도 현재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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