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재발하는 ‘위식도 역류질환’ 원인은 무엇인가?
자꾸 재발하는 ‘위식도 역류질환’ 원인은 무엇인가?
  • 윤정원 기자
  • 승인 2018.09.22 13: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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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이 경미하다면 식이조절로 충분히 증상 개선할 수 있어

【베이비뉴스 윤정원 기자】

음식물이 위장에서 소화되는 시간은 얼마나 걸릴까. 음식 섭취 후 위장이 완전히 비워지는 시간까지는 약 3시간 정도가 걸린다. 3시간 동안에 우리의 위장은 열심히 일한다. 위산분비와 연동운동을 통해 죽 상태를 만들고 음식물에 있는 균을 없애는 것이다. 그리고 나서는 십이지장으로 흘러가게 된다.

만약 3시간 내, 즉 음식물이 아직 비워지지 않은 채로 잠자리에 들게 된다면 머리의 위치가 낮아지면서 산성화된 음식물이 역류하게 된다. 강한 위산은 인후두 및 식도에 자극을 일으킨다. 또한 이 자극은 염증이나 궤양을 만들어낸다. 전문가들은 위식도 역류질환의 가장 큰 원인을 야식으로 보고 있다. 과거에는 일찍 잠이 들었기 때문에 야식을 먹지 않아도 괜찮았으나 현대인들의 잠자리에 드는 시간은 과거 9~10시에서 한참 벗어난 11~1시경이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현대인들에게 위식도 역류질환은 매우 흔한 병증으로 자리매김 했다.

소화기클리닉 조윤제 원장(윤제한의원)은 “지속적인 음식물의 역류는 강한 통증, 속쓰림, 타는 느낌, 목이물감, 쉰목소리 등을 유발합니다. 수많은 약을 복용하기보다는 야식섭취를 중단하는 것이 가장 좋은 치료법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위식도 역류질환은 수많은 약을 복용하기보다는 야식섭취를 중단하는 것이 가장 좋은 치료법이 될 수 있다. Ⓒ윤제한의원
위식도 역류질환은 수많은 약을 복용하기보다는 야식섭취를 중단하는 것이 가장 좋은 치료법이 될 수 있다. Ⓒ윤제한의원

조 원장은 아직 초기인 상태거나 증상이 경미하다면 식이조절로도 충분히 증상을 개선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야식을 끊는 것만으로도 통증, 쓰림 등의 주요증상이 며칠 만에 좋아지는 경우도 많다는 것. 그러나 더 골치 아픈 문제는 야식을 끊은 후에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 위식도 역류질환이다.

조 원장은 “이미 자율신경의 문제까지 진행된 경우라면 야식을 끊는다고 하여도 증상개선이 어렵고 계속하여 역류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부교감이 만성적으로 과항진되면 매일 야식을 먹던 시간에 습관적으로 위산이 분비되거나 적은 음식을 먹더라도 위산이 분비될 수 있다는 것이다. 위산과다 유형을 담음형이라고 하며 이때는 위산분비억제제나 제산제 등으로 증상을 잠재울 수 있다.

반대로 위산의 분비량이 너무 적은 경우에도 위식도 역류질환이 나타날 수가 있다. 오히려 위산의 양이 부족하거나 위 연동운동이 더딘 경우에는 3시간이 지나도 음식물이 그대로 위장에 남아있다. 음식이 오랜 시간 위장에 남아있으면 이상발효가 되고 독소가 발생한다. 이때 독소가 역류하면 또 역시 위식도 역류질환이 나타나며 이때는 담적형으로 진단하는데 위산분비억제제 및 제산제로 효과를 볼 수 없다는 특징이 있다.

조 원장은 “위식도 역류질환은 약 4가지의 유형으로 구분이 가능합니다. 앞서 설명한 담음형·담적형의 유형에서도 각각 열증과 냉증으로 분류된다. 역류성식도염이나 역류성인후염 환자는 매우 예민해 위 네 가지 분류에 맞추어 처방을 적용하는 것이 부작용을 낮추고 증상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 담음·담적형 자가진단법

(1) 담음형 환자
-트림시 신물이 넘어온다.
-위산분비억제제를 복용하면 속이 편해진다.
-공복에 속이 쓰리고 음식을 먹으면 가라앉는다.
-물을 많이 먹으면 뱃속이 꿀렁거린다.

(2) 담적형 환자
-트림시 쓴물이 넘어온다.
-위산분비억제제를 복용하면 속이 답답하다.
-음식을 먹으면 속이 거북하고 공복에 편해진다.
-뱃속이 항상 그득하고 명치가 딱딱하게 느껴진다.

한방에서 담음형은 위장근처의 습이 뭉쳐 생겨난다고 보고 있다. 이 경우 야식을 중단하고 항진된 부교감신경을 내려주거나 저하된 교감신경을 자극해주면 위산의 과다한 분비를 해결할 수 있다. 담적형인 경우에는 부교감을 자극하거나 항진된 교감신경을 내려주는 처방이 필요하며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신과일이 도움이 되며 지속적인 수분섭취로 소화액이 줄어들지 않도록 관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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