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래와 좋은 관계 형성하는 아이로 키우기
또래와 좋은 관계 형성하는 아이로 키우기
  • 칼럼니스트 김경란
  • 승인 2018.10.01 14: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성공하는 우리 아이] 또래들에게 인기가 좋은 아이

Q.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다니는 어린 아이들도 또래들과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는 능력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아이가 또래와 좋은 관계를 형성하도록 도울 수 있는지 알려주세요.

어떻게 하면 아이가 또래와 좋은 관계를 형성하도록 도울 수 있을까요 ⓒ베이비뉴스
어떻게 하면 아이가 또래와 좋은 관계를 형성하도록 도울 수 있을까요 ⓒ베이비뉴스

A. 영유아기에 성인의 지도하에 또래와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영유아기의 또래 관계가 이후 청소년기, 나아가 사회생활을 하면서도 다양한 인간관계의 밑바탕이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영유아기는 또래와 함께 놀이하고 소통하면서 타인조망능력을 발달시키는 결정적 시기입니다.

◇ 어린 아이들도 또래에 대해 관심이 있을까요?

또래와의 상호작용은 어린 영아기부터 시작됩니다. 생후 6개월 된 영아도 비슷한 월령의 영아끼리 서로 바라보고 미소 짓고 서로에게 손가락질을 하는 등 성인이나 유아와 함께 있을 때보다 더 소리 내어 웃고 떠들면서 또래에게 관심을 보입니다.

첫돌부터 시작하여 학령 전기 동안 또래관계는 빠른 속도로 발달하고 더욱 복잡해집니다. 놀이를 하는 동안에도 연령이 증가할수록 놀이활동을 할 때 참여하는 또래의 인원이 많아집니다.

◇ 유아기 또래관계를 형성한 경험이 초등학생, 청소년기에도 영향이 있나요?

유아의 기질이나 성향에 따라 친구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하는 데는 약간의 차이가 있습니다. 그렇지만 유아기에 또래관계를 형성하기 위한 놀이나 활동을 경험해보았는지는 매우 중요한 요소입니다.

초등학교 입학 이후에는 관계를 맺는 또래의 수가 더욱 많아지고 다양한 또래와 함께 생활하는 시간이 많아지게 됩니다. 그리고 더욱 중요한 것은 부모나 교사 등 성인의 감독은 감소하는데도 다양한 상황에서 또래와 생활하게 되므로 성인의 도움이나 지원, 관리, 감독이 어려워지게 됩니다.

◇ 영유아기에 다양한 또래들과 충분한 경험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지요?

예전에는 가정에서 형제자매의 수가 많았고 대여섯 살 이후에 또래와의 경험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요즘 외동아이가 많아지고 형제자매의 숫자가 감소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영유아기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함께 놀이하고 협동 작업을 하는 등 다양한 경험을 통해 또래의 정서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능력을 발달시킬 수 있는 결정적 시기입니다. 놀잇감을 양보하면 또래를 기쁘게 하고 친하게 지내던 또래가 이사를 가면 슬픔을 경험하는 등 자신의 직접 체험을 통해 다양한 정서를 알게 됩니다.

◇ 어떻게 하면 우리 아이가 많은 친구를 쉽게 사귈 수 있을까요?

또래들과 다양한 경험을 충분히 할 수 있는 시간을 허락하십시오. 예를 들어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놀이를 하는 동안 함께 놀이하는 또래들의 놀이패턴 등을 파악하게 됩니다. 술래가 된 또래의 행동을 주의 깊게 탐색하고 대처하게 됩니다.

또 '술래잡기'를 하는 동안에는 술래의 관점에서 자신이 보이지 않을 장소를 선택하여 숨어야 합니다. 결국 다양한 놀이경험은 타인의 관점에서 자신을 바라보는 경험을 반복하는 것입니다. 또래관계 형성은 타인의 관점을 이해하는 것에서 출발합니다.

◇ 아이의 또래관계에 지적인 능력이나 가정의 문화적인 분위기도 영향을 주는지요?

페루의 후닌주에 사는 한 민족의 아이들은 타인의 생각이나 소망을 이해하는 능력이 다른 문화권의 아이들에 비해 미숙합니다. 인류학자들은 이들 대부분이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농사일을 하기 때문에 타인이 무엇을 느끼는지 어떤 생각을 하는지에 대해 생각할 필요가 없어 마음 읽기 능력이 미숙하다고 설명합니다.

실제로 그들은 언어에는 정신과 마음의 상태를 나타내는 단어가 거의 없다고 합니다. 즉, 부모나 가정에서 타인에 대한 배려와 정서 공감 등의 분위기를 갖게 된다면 자녀에게도 또래관계 형성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게 됩니다.

*칼럼니스트 김경란은 현재 광주여자대학교 유아교육과 교수로서 예비 유아교사들을 양성하고 있으며, 유치원과 어린이집에서의 교사, 원감, 원장으로서 현장에서의 경험을 부모와 공유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자녀 발달에 대한 특성의 이해와 실제적인 양육의 솔루션을 제공하여 성공하는 우리 아이를 키우고자 하는 부모 지원을 위해 많은 부모를 만나고 있다.

【Copyrightsⓒ베이비뉴스 pr@ibabynews.com】

베사모의 회원이 되어주세요!

베이비뉴스는 창간 때부터 클린광고 정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작은 언론으로서 쉬운 선택은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이비뉴스는 앞으로도 기사 읽는데 불편한 광고는 싣지 않겠습니다.
베이비뉴스는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 대안언론입니다. 저희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좋은 기사 후원하기에 동참해주세요. 여러분의 기사후원 참여는 아름다운 나비효과를 만들 것입니다.

베이비뉴스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베이비뉴스와 친구해요!

많이 본 베이비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78 경찰공제회 자람빌딩 B1
  • 대표전화 : 02-3443-3346
  • 팩스 : 02-3443-3347
  • 맘스클래스문의 : 1599-0535
  • 이메일 : pr@ibabynews.com
  • 법인명: 베이컨(주)
  • 사업자등록번호 : ​211-88-48112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 01331
  • 등록(발행)일 : 2010-08-20
  • 발행·편집인 : 소장섭
  • 저작권자 © 베이비뉴스(www.ibaby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개인정보보호 배상책임보험가입(10억원보상한도, 소프트웨어공제조합)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유미 실장
  • Copyright © 2024 베이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ibabynews.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