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든든한 내 편' 형제자매 친밀한 관계 만들기
'든든한 내 편' 형제자매 친밀한 관계 만들기
  • 칼럼니스트 김경란
  • 승인 2018.10.04 08: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성공하는 우리 아이] 부모는 어떻게 형제자매를 대해주어야 할까요?

Q. 큰아이가 세 살 때 동생이 태어났습니다. 그런데 배변도 식사도 혼자서 잘 하던 큰아이가 동생처럼 실수를 하고 젖병으로 우유를 먹는 등 퇴행행동을 합니다. 큰아이를 위해서 동생을 계획했던 것인데 큰아이가 미운 짓만 해서 속상한데요, 두 아이가 잘 지내기 위해서 어떻게 키워야 할까요?

두 아이가 잘 지내기 위해서 어떻게 키워야 할까요? ⓒ베이비뉴스
두 아이가 잘 지내기 위해서 어떻게 키워야 할까요? ⓒ베이비뉴스

A. 부모님들께서 아이를 위해서 형제자매를 계획하게 됩니다. 그런데 계획한 만큼 자녀들에게 친밀한 형제자매관계를 형성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부모님께서 모든 자녀에게 공정하다고 느껴지도록 대해주어야 합니다.

◇ 늘 동생이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는데 막상 태어난 뒤에는 떼가 늘었어요

큰아이는 동생이 태어난 지금 인생에서 가장 큰 스트레스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임신한 엄마를 보면서 기뻐하고 엄마의 불록한 배를 만지면서 동생을 보고 싶어 하고 동생을 위해서 노래도 불러주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실제 동생이 태어난 이후에 부모의 관심과 애정을 동생과 공유해야 하는 생활의 변화는 큰아이에게 인생 최초, 최고의 스트레스 상황입니다. 큰아이가 독점하던 부모나 친지의 사랑과 관심이 동생의 출생으로 변화되었기 때문에 큰아이는 위기를 느끼게 됩니다.

◇ 동생처럼 다시 젖병으로 우유를 먹겠다고 떼를 부리고 소변도 실수합니다

동생에 대해서 애정이 가득한 부모님과 친척들을 보면서 동생을 시샘하게 되고, 동생처럼 사랑받기 위한 방법이 무엇인지 찾는 과정에서 동생처럼 따라하는 모방행동을 하는 것입니다. 그만큼 큰아이의 입장에서는 부모님의 사랑과 관심을 박탈당한 것 같아 정서적으로 힘들고 우울한 정서를 경험하는 것입니다.

큰아이가 갓 태어난 무렵의 사진이나 영상을 보여주면서 “너도 동생처럼 기저귀를 차고 우윳병으로 우유를 먹을 때에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아가라서 엄마 아빠가 늘 안아주고 우유도 먹여주었어”라고 말씀해주세요. 아기는 지금 혼자 할 수 없어서 모두 도와주고 있는 것이라고 반복하여 설명해주시면 퇴행행동이 점차 없어지게 됩니다.

◇ 동생을 사랑해주어야 한다고 가르치면 서로 아껴주는 관계가 형성되겠지요?

부모님은 형제자매가 서로 아끼고 사랑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물론 시간이 지나면서 형제는 외동아이는 절대 경험할 수 없는 가장 친한 친구가 되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어떤 형제는 끊임없이 논쟁하고 경쟁하는 등 서로 잘 지내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던(Dunn, 1994)이라는 학자는 형제자매 간의 상호작용에 관하여 아동이 3-5세일 때와 10-12세가 되는 시기에 형제자매 간의 관계를 살펴보았습니다. 학령전기 때 형제자매와 잘 지내는 아동들은 청년기에도 잘 지내며, 학령전기 때 형제 간에 싸우는 아동은 청년기경에도 여전히 싸운다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 어떻게 하면 형제자매들끼리 더 친밀한 관계를 만들어줄 수 있을까요?

형제자매의 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 중 첫째는 아동의 성(性)과 기질 입니다. 이성의 형제보다 동성의 형제일 때, 형제 중 어느 누구도 기질에 문제가 없을 때 더욱 온정적이고 조화로운 경향이 있습니다. 그리고 어린 아동기보다는 청소년기로 나이가 들었을 때 형제자매의 관계가 점차 좋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 좋은 형제자매 관계를 형성하기 위한 부모의 역할은 무엇인가요?

부모님께서 모든 형제자매를 공정하게 대해주고, 특별히 예뻐하는 자녀가 없다고 믿을 때 서로 잘 지낼 수 있습니다. 특히 부모가 한 아이는 많이 칭찬하고 다른 아이가 무시되는 경우 아이는 차별을 받는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되면 형제자매 관계에도 어려움이 있습니다.

아이들은 연령면에 있어서 부모가 다르게 대한다는 것을 알고는 있습니다. 단지 자신도 부모님의 사랑을 받고 싶은데 자신에게 너무 짧은 시간만 할애하는 부모님의 태도가 정당하지 않다고 생각할 때 연령이 높은 자녀에게 정서적인 어려움을 경험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부모님들께서 한 명씩 아이 각자를 위한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칼럼니스트 김경란은 현재 광주여자대학교 유아교육과 교수로서 예비 유아교사들을 양성하고 있으며, 유치원과 어린이집에서의 교사, 원감, 원장으로서 현장에서의 경험을 부모와 공유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자녀 발달에 대한 특성의 이해와 실제적인 양육의 솔루션을 제공하여 성공하는 우리 아이를 키우고자 하는 부모 지원을 위해 많은 부모를 만나고 있다.

【Copyrightsⓒ베이비뉴스 pr@ibabynews.com】

베사모의 회원이 되어주세요!

베이비뉴스는 창간 때부터 클린광고 정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작은 언론으로서 쉬운 선택은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이비뉴스는 앞으로도 기사 읽는데 불편한 광고는 싣지 않겠습니다.
베이비뉴스는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 대안언론입니다. 저희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좋은 기사 후원하기에 동참해주세요. 여러분의 기사후원 참여는 아름다운 나비효과를 만들 것입니다.

베이비뉴스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베이비뉴스와 친구해요!

많이 본 베이비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78 경찰공제회 자람빌딩 B1
  • 대표전화 : 02-3443-3346
  • 팩스 : 02-3443-3347
  • 맘스클래스문의 : 1599-0535
  • 이메일 : pr@ibabynews.com
  • 법인명: 베이컨(주)
  • 사업자등록번호 : ​211-88-48112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 01331
  • 등록(발행)일 : 2010-08-20
  • 발행·편집인 : 소장섭
  • 저작권자 © 베이비뉴스(www.ibaby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개인정보보호 배상책임보험가입(10억원보상한도, 소프트웨어공제조합)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유미 실장
  • Copyright © 2024 베이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ibabynews.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