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전부터 생활화해야 하는 건강수칙 8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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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전부터 생활화해야 하는 건강수칙 8가지
  • 칼럼니스트 손유경
  • 승인 2018.10.02 1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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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 임신부의 계획임신과 산전관리에 대해

[행복한 임신, 건강한 출산] 고령임신 펙트체크

이번 글에서는 고령임신부의 계획임신과 산전관리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최선의 여건에서 아기를 맞이하기 위해 할 일은 무엇일까요? 한마디로 건강한 생활 습관을 갖는 것입니다. 이론적으로는 알고 있지만, 일상에서 지키지 못했던 건강 수칙들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좋은 습관은 하루 아침에 생기지 않기 때문에, 임신을 했다고 해서 갑자기 안 하던 운동을 하게 되거나 건강식을 먹게 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임신 전부터 건강수칙을 생활화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1. 건강 수치 정상으로 유지하기

혈압, 혈당, 콜레스테롤, 체중, 배둘레 등 건강 수치를 정상으로 유지합니다. 비만인 상태에서 임신한 경우 고혈압, 당뇨, 요로감염, 산후출혈, 혈전색전증, 거대아 위험성이 증가합니다. 임신 전에 고혈압이 있었다면 적극적으로 치료해서 정상혈압을 회복한 뒤 임신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성 고혈압은 임신중독증, 태아성장저하, 태반조기박리의 위험요인이기 때문이며, 이는 미숙아 출산의 위험요인이기도 합니다. 조절이 되지 않은 당뇨병은 유산과 기형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당뇨병을 가지고 있는 여성은 임신 전 혈당을 정상화 한 뒤 임신을 시도합니다. 

2. 건강한 식습관 유지하기

임신이 잘 되는 특별한 음식은 없습니다. 다양한 식품을 통해 단백질, 탄수화물, 지방, 비타민, 무기질 등 우리 몸에 필요한 영양소를 섭취합니다. 

*참고: 한국인 영양섭취 기준 http://www.kns.or.kr/FileRoom/FileRoom_view.asp?idx=78&BoardID=Kdr

임신은 축복이지만 큰 걱정거리이기도 합니다. 자칫 과도한 스트레스에 짓눌려 불행한 임신 기간을 보낼 수도 있습니다. 평소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서 임신 중 마음의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합니다. ⓒ베이비뉴스
임신은 축복이지만 큰 걱정거리이기도 합니다. 자칫 과도한 스트레스에 짓눌려 불행한 임신 기간을 보낼 수도 있습니다. 평소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서 임신 중 마음의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합니다. ⓒ베이비뉴스

3. 규칙적인 운동하기

건강과 운동은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특히 임신 중 운동은 여러 가지 효과를 나타냅니다. 임신 중 효과적인 체중관리, 허리통증이나 변비같은 임신에 따른 여러 가지 증상 완화, 임신 중 체력 유지, 출산 후 빠른 회복, 임신 중 스트레스 관리와 정서적 안정에 도움이 됩니다. 임신 전부터 자신에게 맞는 운동을 찾아 규칙적으로 실천하여 체력을 다지도록 합니다.

4. 산전검사 받기

산전검사는 임신으로 인해 영향을 받을 만한 질병이 있는지, 임신 경과나 태아의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입니다. 혈액검사로 빈혈 등 혈액질환, 간기능, 당뇨여부, 여러 가지 감염성 질환 (간염, 풍진, 매독, 에이즈, 수두 등)에 대한 면역 여부, 혈액형 및 RH음성여부, 필요시 갑상선 기능 등을 확인합니다. 소변검사로 염증 여부를, 부인과 초음파 검사, 자궁경부암 검사, 필요시 성병과 질염검사를 통해 자궁과 난소의 질환 여부를 평가합니다. 산전검사에서 이상소견이 발견되면 그에 맞는 치료와 관리를 통해 임신 중 발생할 수 있는 문제에 대처합니다. 풍진, 수두, 간염에 대한 항체가 없으면 미리 예방접종을 합니다. 

5. 고위험 임신 요인 알아보기

1)    산과적 위험요소 – 산과적 합병증 과거력 (임신중독증, 임신성 당뇨, 태아 기형, 반복유산, 사산, 조산, 유착태반, 산후출혈 등), 자궁근종 치료 과거력, 자궁절개술 과거력 등
2)    내과적 위험요소 – 고혈압, 당뇨, RH 음성, 뇌전증, 자가면역질환, 심장질환, 폐질환, 갑상선질환, 빈혈, 천식 등
3)    신체적 위험요소 – 저체중, 과체중/비만, 거대자궁근종, 자궁기형 등
4)    정신과적 문제
자신이 가지고 있는 고위험 임신 요인을 미리 확인하여 최선의 산전관리를 받을 수 있는 의료기관에서 출산하도록 합니다. 질환이 있는 경우 적극적 치료하여 질환이 잘 관리된 상태에서 임신을 시도합니다. 복용해야 하는 약물이 있다면 태아기형 유발 가능성에 대해 담당 의료진과 상의합니다. 임의로 질병의 치료를 중단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6. 산전 비타민 복용하기

엽산은 음식물 섭취로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임신 3개월 전부터 하루 400~600mg을 섭취합니다. 엽산 섭취는 신경관결손증을 75%이상 감소시킵니다. 과거에 신경관결손증(무뇌아, 척추분리증 등)이 있는 아이를 임신한 적이 있는 경우나 뇌전증으로 약물을 복용하는 여성은 엽산 용량을 늘려 하루 4000mg을 복용합니다. 엽산이 포함된 임산부 전용 멀티비타민을 복용하는 것도 도움이 되며, 특히 임신 초기 입덧을 예방하는데 효과가 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7. 유해한 물질 피하기

술, 담배, 유해한 화학물질 등 태아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물질은 피합니다. 질환으로 약물을 복용해야 한다면 임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안전한 약물을 선택해야 합니다. 항응고제인 와파린, 여드름 치료제인 로아큐탄처럼 기형유발 약제는 반드시 피해야 합니다. 

8. 스트레스 관리하기

임신은 축복이지만 큰 걱정거리이기도 합니다. 자칫 과도한 스트레스에 짓눌려 불행한 임신 기간을 보낼 수도 있습니다. 평소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자신만의 방법을 찾아서 임신 중 마음의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합니다.

고령임산부라고 해서 산전관리가 크게 다르지는 않습니다. 균형 있는 식생활을 통해 영양소를 고르게 섭취하고, 부족한 부분은 보충제를 활용합니다. 각자의 상황에 맞는 적절한 운동을 하며, 정상범위에서 체중이 늘도록 합니다. 이는 모든 임산부에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고령임산부가 특히 걱정하는 것은 태아 기형입니다. 전체 출생아의 약 3%는 크고 작은 기형을 가지고 태어나는데 몇몇 기형은 임산부의 나이가 많을 수록 발생빈도가 증가하기 때문입니다. 기형을 분류하는 방법은 다양하지만, 태아의 기형은 염색체 이상과 외형적으로 드러나는 신체의 구조적 기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기형은 아기가 태어나면 알 수 있기 때문에 굳이 출산 전에 알고 싶지 않다면 기형아 검사를 받지 않을 수 있습니다. 출산 전에 이에 대한 정보를 얻고 싶을 때 산전 기형아 검사를 시행하는 것입니다. 태아 기형에 대한 정보를 원하는 주체는 아기의 엄마 아빠이므로, 검사를 할지 말지는 엄마와 아빠가 선택할 문제입니다. 그리고 한 가지 검사가 다른 검사를 대신할 수 없기 때문에, 만약 기형아 검사를 받기로 했다면 각 검사의 목적과 제한점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수집하고 충분히 검토해 검사 여부를 결정하기 바랍니다.

기형아 검사는 선별검사와 확진검사로 나눌 수 있습니다. 선별검사는 산모의 개인 특성(산과력, 가족력, 질환 등), 태아 초음파, 그리고 임산부의 혈액검사인데 기형에 대해 고위험인지 저위험인지를 선별합니다. 기형의 고위험으로 판단될 경우 확진검사를 통해 정상과 비정상 여부를 가립니다. 최근 많이 시행되는 선별검사는 임신 11~13주 6일 사이에 초음파로 측정하는 태아후경부투명대(NT, nuchal translucency), 중기에 전반적인 태아의 구조적 이상을 평가하는 정밀초음파, 산모의 혈청 내 단백질을 이용한 통합검사(integrated test, sequential test), 그리고 산모 혈장 내 태아 유리 DNA를 분석하는 비침습적 선별검사(NIPS)등이 있습니다. 각 선별검사는 염색체 이상, 특히 다운 증후군을 선별하는데 가장 큰 목적이 있으며 검사법에 따라 다운증후군 진단 정확도와 위양성율이 다릅니다. 선별검사에서 염색체 이상의 고위험이라고 판정되면 양수검사나 융모막 검사와 같은 침습적 검사를 통해 태아 염색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잊지 말아야 할 점은, 태아후경부투명대가 두껍거나 혈액 선별검사에서 고위험군으로 나왔다고 해서 무조건 아기가 기형아라고 단정해서는 안된다는 점입니다. 태아 염색체의 이상여부는 침습적 검사를 통해서만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시력, 청력, 자폐증, 발달장애 등은 산전검사로 알 수 없습니다.

임신 기간 동안 자궁이 500배 커진다고 합니다. 하지만 임신은 단순히 자궁이 커졌다 작아지는 과정이 아닙니다. ‘아이를 갖는다’는 것은 많은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생명을 품고 탄생시키는 일을 통해 여성의 몸이 달라지고, 생각이 달라집니다. 나라는 사람이 달라지고, 부부의 관계가 달라지고, 나를 둘러싼 세상이 달라집니다. 예비 엄마와 아빠의 몸과 마음이 준비된 상태에서 계획적으로 임신하는 것이 더 건강하고 행복한 임신과 출산에 도움이 되는 것은 분명합니다. 하지만 완벽한 임신과 출산이란 어쩌면 도달할 수 없는 환상입니다. 이 변화에 관련된 셀 수 없이 많은 요소들을 미리 파악하고 준비하는 것은 애초에 불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육체적 정신적으로 임신을 위한 최상의 상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동시에 시간의 소중함도 잊지 말아야겠습니다. 

*칼럼니스트 손유경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서울대병원에서 산부인과를 전공했으며 현재 도곡함춘산부인과 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산과 전문의이자 국제인증수유상담가(IBCLC)로서 임신과 출산,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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