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두는 어떤 질병인가요?
수두는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에 의한 급성 바이러스성 질환입니다. 어느 연령이나 수두에 걸릴 수 있지만 주로 10세 미만의 소아에게 흔하게 발생합니다. 바이러스에 노출되면 2-3주간의 잠복기를 거쳐 증상이 나타납니다. 증상은 급성 미열로 시작되고 신체 전반이 가렵고 붉은 구진, 수포가 발생합니다. 수포는 건강한 소아에서 4일간 지속되다가 7-10일 이내에 수포가 마르고 가피화 되면서 회복됩니다.
전염력이 매우 강하고 소아시기 감염이 많아 과거에는 25세 이전 95% 이상에서 수두를 앓고 지나갔습니다. 생활여건 개선으로 소아시기 감염은 줄어들고 현재는 성인층에서 감수성 집단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수두 예방접종을 12-18개월 이후에 시행하여 수두로 인한 중증합병증과 이로 인한 사망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 수두의 증상은?
수두는 열과 가려움을 동반한 피부 수포성 발진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임상 경과는 4단계로 잠복기, 전구기, 발진기, 회복기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잠복기는 2-3주이며 보통 감염 후 13-17일 후에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수두에 걸린 환자와 직접 접촉하거나 수두 환자가 기침이나 재채기 후 공기 중에 퍼진 바이러스가 결막이나 호흡기 점막을 통해 침입하면 인접한 림프절에서 바이러스가 복제된 후 혈액 내에 바이러스가 출현합니다.
▲발진이 나타나기 1-2일 전을 전구기라고 하고 이 시기에 환아는 발열, 식욕부진, 두통 등을 호소합니다.
▲발진기에는 머리, 얼굴, 가슴, 몸통에서 가려운 느낌을 동반한 발진이 먼저 나타납니다. 발진은 붉은 반점에서 시작하여 24시간 이내에 붉은 반점으로 둘러싸인 물방울 모양의 작은 물집이 나타나며, 3-4일이 지나면 딱지로 변합니다. 수두를 앓는 환아에게 병변은 하나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발진, 수포, 가피 등의 여러 병변이 섞여서 나타나게 됩니다.
▲피부에 나타난 수포가 터지고 건조되어 딱지가 형성되고 떨어져나가는 과정을 회복기라고 합니다. 딱지는 대게 흉터를 남기지 않은 채 1주에서 3주까지 모두 떨어지게 됩니다.
◇ 수두의 치료 및 예방
수두는 병이 진행되면서 증상이 자연적으로 좋아지기 때문에 가려움증, 발열 등의 증상을 완화시키는 치료 위주로 진행합니다. 해열제, 항히스타민제, 칼라민 외용 로션 등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열이 날 때 해열제를 사용할 수 있으며 이 때 아스피린은 다른 질병을 유발할 수 있어 절대 사용하지 않습니다.
복용하는 항히스타민제로 가려움증을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수두 발진 부위를 긁다가 발생하는 피부 상처로 인한 감염, 흉터를 예방하기 위해 손톱을 짧게 깎고 칼라민 외용 로션을 부위에 찍어 발라줍니다. 가려움이 심할 때 냉습포로 발진 부위를 진정시켜주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항바이러스제는 건강한 환아에서 사용을 권유하지 않습니다.
수두의 예방은 수두 환자와 접촉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단체 생활 후 손을 깨끗하게 씻고 규칙적으로 생활하여 면역력을 높입니다. 피하주사용 생백신을 1-12세까지 감수성 있는 아이들에게 접종할 수 있습니다.
◇ 수두에 걸리면 언제까지 조심해야 하나요?
수두 발진이 생기기 1-2일 전부터 발진이 발생한 후 5일까지 전염력이 있습니다. 발진이 생긴 시기를 정확히 알 수 없다면 수포성 발진에 딱지가 생기고 더 이상 새로운 발진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전염력이 없다고 간주할 수 있습니다. 전염력이 있는 기간 동안은 단체 활동은 하지 않습니다.
*칼럼니스트 백수연은 가정의학과 전문의로 바노바기 피부과를 거쳐 현재 메이플 의원에서 우리 아이들과 부모님들이 건강한 피부를 유지할 수 있도록 진료하고 치료하고 있습니다. 베이비뉴스가 운영하는 육아교실 맘스클래스(class.ibabynews.com)에서도 임산부들에게 피부 관리법에 대해 강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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