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물사마귀는 무엇인가요?
물사마귀는 폭스 바이러스에 의해 생기는 전염성 피부질환으로 3-6mm 크기의 작은 구진이 몸의 피부나 점막에 튀어나오는 질환입니다. 어른에게는 전염이 잘 되지 않지만 소아에서는 흔하고 접촉에 의해 쉽게 전염될 수 있습니다.
소아에서 발생 시 수 개월에서 수 년간 지속되며 긁거나 만져서 다른 부위에 퍼지거나 피부나 점막 접촉, 수건 같은 매개물을 통해 전파됩니다. 면역기능이 저하된 아토피 환아에서 발생하면 더 문제가 되는데, 많은 수가 발생하고 오랫동안 병이 지속됩니다.
◇ 물사마귀의 증상은?
피부에 3-6mm의 매끈한 반구형 모양의 구진이 특징적으로 처음 나타날 때는 피부색이나 분홍색의 모습을 보입니다. 중앙부가 음푹 들어가 보이는 핵형성 또는 제형성도 관찰됩니다. 주로 얼굴, 손, 몸통에서 자주 발생할 수 있고 손바닥과 발바닥은 생기지 않습니다.
대개는 증상이 없지만 가려움증을 호소하기도 합니다. 하나의 병변은 저절로 좋아지는데 2-4개월 걸리지만, 긁거나 만져서 다른 부위에 발생하여 전체적인 병변은 6-9개월이 지나야 좋아집니다. 길게는 수 년간 지속될 수 있고 병변이 많거나 번지는 양상이라면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대부분 이차적인 세균감염이 없다면 흉터 없이 저절로 좋아지기 때문에 반드시 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특히 얼굴에 발생한 병변은 치료 시 흉터를 남길 가능성이 있어 6개월 정도 지켜보는 것이 좋습니다.
병변을 만지거나 집에서 무리하게 제거하면 더 퍼지거나 세균 감염 위험도 있어 최대한 손이 닿지 않게 관리해줍니다. 피부 면역 기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해서 골고루 식사하고 운동하며 충분히 잠을 잘 수 있게 도와줍니다.
가려움증이 있고 병변이 퍼지는 경우, 더 진행되기 전에 치료하는 것이 좋습니다. 흉터가 발생해도 괜찮은 몸통이라면 소량 발생했을 때라도 더 번지기 전에 치료합니다. 치료는 큐렛이나 작은 핀셋을 이용하여 긁어내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아토피 피부염 환자에서는 가려움증에 의해 긁다가 병변이 퍼지는 경우가 있어 가려움증을 적극적으로 줄여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 감별해야 할 질환은 있나요?
▲편평사마귀
사마귀는 인간 유두종 바이러스 감염으로 피부 및 점막의 증식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편평사마귀는 표면이 일정하게 편평하고 정상피부보다 조금 솟아 있으며 2-4mm의 크키로 이마, 턱, 코, 입주위, 손등, 팔, 다리에 생기며 색깔은 살색이나 암갈색을 띕니다.
개수는 적게는 몇 십 개에서 많게는 몇 백 개까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자연 치유 가능성도 높지만 경우에 따라 빠르게 번질 수 있기 때문에 발견되었을 때 빨리 치료하는 것이 좋습니다. 면역치료를 하거나 레이저 치료를 할 수 있습니다.
▲보통사마귀
보통사마귀는 표면이 거칠고 튀어나와 있으며 다양한 크기로 손등이나 손톱 주위, 얼굴, 입술, 귀, 코, 등에 발생합니다, 주로 5-20세 사이에 잘 발생하고 성인이 되면 발생빈도가 낮아지고 병터의 수도 2-3개 정도로 줄어듭니다. 다른 부위에 옮겨가지 않도록 병변을 자극하지 않고 냉동치료나 레이저치료를 하여 제거할 수 있습니다.
▲비립종
피부의 얕은 부위에 위치한 1mm 내외의 크기가 작은 흰색 혹은 노란색 공모양 주머니로, 안에는 각질이 차 있습니다. 물사마귀는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질환이지만 비립종은 각질이 둥글게 차올라 생기는 질환입니다. 바늘로 찔러 압출하거나 레이저로 구멍 뚫어 압출하여 내용물을 빼냅니다.
*칼럼니스트 백수연은 가정의학과 전문의로 바노바기 피부과를 거쳐 현재 메이플 의원에서 우리 아이들과 부모님들이 건강한 피부를 유지할 수 있도록 진료하고 치료하고 있습니다. 베이비뉴스가 운영하는 육아교실 맘스클래스(class.ibabynews.com)에서도 임산부들에게 피부 관리법에 대해 강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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