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 참으면 ‘정말로’ 병 됩니다”
“소변, 참으면 ‘정말로’ 병 됩니다”
  • 칼럼니스트 강소정
  • 승인 2018.11.05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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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광염, 만성 되기 전에 방광 기능 높이고 면역력 강화 필요
[연재] 부부한의사 강소정·배광록의 건강한 자궁·방광 로드맵
 
인애한의원 강남점 강소정 대표원장. ⓒ인애한의원
인애한의원 강남점 강소정 대표원장. ⓒ인애한의원
 
장거리 여행이나 중요한 회의 등 업무 때문에 소변을 참아본 경험, 소변을 하도 참아서 방광이 안 좋아진 경험. 한 번쯤 해보셨을 것입니다. 정상적인 배뇨 반사가 일어났을 때 소변을 보지 못하면 방광에 염증이 생기거나 심할 경우 방광 근육을 손상시켜 절박뇨, 잔뇨감, 아랫배 통증을 일으킵니다. ‘소변, 참으면 병 된다’는 옛말은 그냥 나온 것이 아닙니다.
 
여러 종류의 세균은 대장에서 항문을 따라 질과 요도로 이동해 방광염을 일으킵니다. 건강한 사람에게는 이 경로마다 면역 부대가 있습니다. 이 부대의 요원들이 방광염이 되지 않도록 세균을 막습니다. 방광 내로 대장균이 침투하더라도 금방 세균을 배출합니다. 그러나 스트레스와 기력저하, 생활 리듬이 깨져 면역력이 저하된 사람이라면 만성방광염과 방광 기능 저하를 앓기 쉽습니다.
 
염증이 만성화되면 방광 근육의 이상으로 방광의 수축과 확장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소변을 저장하고 배출하는 기능을 수행하기 어려워집니다. 그래서 소변을 본 후에도 잔뇨가 남고 하루에 10회 이상 소변을 보게 되는 빈뇨 증상을 보입니다. 심한 경우에는 소변을 참지 못하고 내 의지와 무관하게 실수를 하거나 자다가도 화장실에 다녀오고 이로 인해 숙면을 취하지 못해 이차적으로 수면부족과 피로, 우울감에 시달리기도 합니다.
 
방광염의 직접적 원인은 세균에 의해 유발된 염증으로 방광의 기능이 저하되는 것이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항생제를 사용해 치료합니다. 항생제를 복용하면 수일 내에 쉽게 낫기 때문에 방광염이 발생해도 이를 심각하게 여기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방광염이 반복해서 걸리고 항생제를 사용해도 잘 낫지 않는 상황이 반복된다면 보다 근본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특히 1년에 3회 이상 방광염이 발생하는 ‘만성방광염’이라면 이미 방광이 약해지고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로 볼 수 있습니다. 이는 간질성방광염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우리 몸에 면역력이 떨어지면 감기에 쉽게 걸리듯 방광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때에는 단순히 세균을 사멸시키는 치료보다는 방광을 튼튼하게 해주고 몸의 전반적인 면역력을 키워주는 치료가 효과적입니다.
 
방광염 초기라면 항생제를 적절히 사용해 치료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하지만 만성방광염이라면 항생제 사용은 내성문제를 일으킬 뿐만 아니라 우리 몸에 좋은 유익균을 사멸시켜 재발 가능성을 높입니다. 장내 유익균이 없어지면 불면, 우울감, 피로도도 높아집니다.
 
한방 치료는 예로부터 인체의 기력을 보충하고 면역력을 증진시키며 기능적인 문제를 해결해 주는 쪽으로 탁월한 효능을 보여왔습니다. 방광염도 방광이 약해져 발생한 것으로 보기 때문에 방광을 비롯한 연관 장부의 기운을 보충하는 치료로 접근합니다. 특히 한의학에서는 방광이 신장에서 에너지를 받아서 기능한다고 보기 때문에 방광의 근본 에너지인 신장의 허약함을 고려해 병의 경중에 따라 신장 에너지를 보강하는 치료를 합니다.
 
또한 염증과 부종 완화에 효과가 있는 천연 한약재를 사용해 방광염으로 인한 증상을 함께 치료하며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당장의 불편함도 치료해줍니다. 침 치료는 긴장된 방광을 이완시키고 통증을 감소시키며 기운을 모아주기 때문에 한약 치료와 더불어 회복이 빠르게 이뤄지도록 도와줍니다. 뜸 치료 또한 방광과 신장을 따뜻하게 하고 기운을 보강해 줘 면역력을 강화시켜줍니다.
 
방광염이 반복된다면 방광의 근육과 점막이 손상되고 만성적인 고통에 놓이기 전에 서둘러 근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면역력이 떨어지면 염증에 대한 회복속도가 더뎌져 손상된 조직이 미처 회복되기 전에 점막에 궤양이 생기고 방광의 근육층이 두터워지거나 섬유화가 진행되어 뻣뻣해지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통증은 더욱 심해지고 빈뇨와 잔뇨감 등의 악순환에서 벗어나기 힘들어집니다. 소변, 참으면 정말로 병 됩니다. 방광염, 더 늦기 전에 근본적인 치료를 서둘러야 합니다.
 
*칼럼니스트 강소정은 경희대 한의과대학 부인과 박사과정을 밟고 있으며 서울대, 가천대, CHA의과대학교 등에서도 인문학과 한의학을 공부했다. 려한의원, 인제요양병원 등에서 환자들을 진료했고, 현재는 인애한의원 강남점 대표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대한한방부인과학회, 대한한방소아과학회 등에서 정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주요 논문으로는 ‘동의보감의 망진(望診)에 나타난 의학적 시선’(한방생리학)이 있다. 또한 메디타임즈 선정 여성, 방광 질환분야 100대 명의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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