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바보 사진사, 가족이 '주인공'인 사진전을 열다
아들바보 사진사, 가족이 '주인공'인 사진전을 열다
  • 칼럼니스트 김대욱
  • 승인 2018.12.24 15: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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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바보 사진사의 포토에세이] '아빠, 아들의 시간을 기록하다!' 사진전

 

전시장회의 주인공 !
전시회장의 주인공! ⓒ김대욱

누군가를 주인공 만들어준다는 것.

그 또한 참으로 행복한 일이다.

사진전의 갤러리 모습
사진전이 열리는 갤러리 모습 ⓒ김대욱

그동안 아들바보 사진사로 살아오면서 찍어온 사진들을 정리하며 아이와 가족을 위해 전시를 열었다.

"감히, 이 부족한 아빠사진사가 평범한 가족사진으로 전시회라니."

사진전 텀블벅 프로젝트 ⓒ김대욱

사진전의 취지는 이러하다. 

아마추어 사진가로서 취미로 여러 작업을 한다. 작업이라 하기엔 뭐하지만 취미로서 찍는 사진 중 몇 가지 주제가 있다. 아들 사진을 대표로하는 가족사진은 나의 가장 소중한 작업이다. 결국 사진가의 시선이 어디를 향하는가, 어디를 향할 때 가장 그 사진가가 행복한가, 했을 때 결국 난 사람, 내게 소중한 사람이었다. 그만큼 사랑으로 진실되게 거침없이 담을 수 있게 되었다.

나의 가족사진 철학은 "아빠인 '렌즈 너머의 사진가'는 조연이 되고, 그에 찍히는 '렌즈 밖 피사체'는 주인공이 된다"는 것이다. 결국 가족 안에서 아빠의 사랑은 렌즈 너머의 사랑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동안 나의 삶에서 가장 성장한 부분도, 나 아닌 누군가를 위해 내가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기적임을 내 삶을 돌아보면 느낀다. 개인주의, 이기주의가 가득 찬 나. 그런 한 생명을 진심으로 사랑할 수 있단 말인가. 그러나 참 사랑을 주는 방법을 배운 것은 가족을 통해서다. 남편으로, 아빠로 살아가면서 사랑을 조금이나마 배우고 닮아가고 있다. 언제나 꼬리표로 붙어가는 단어는 ‘부족하지만’이지만 말이다.

그래서 이 전시는 내가 드러나지 않고 누군가에 주는 이름 없는 선물처럼 보내고 싶었다. 그래도 이 전시를 통해 알아주었으면 하는 것은 그래도 내가 일상과 삶에서 치열하게 살아왔고, 나만의 방식으로 주어진 대상을 사랑하며 열정을 쏟아냈다는것을 알아봐주면 좋겠다는 점이다. 그것이 가족이든, 일이든, 내가 만나는 사람들이든 말이다.

나머지는 아들 처음 생기고 낳고 지금까지 키워온 아내의 수고에 감사한 마음이다. 예전 세대 부모처럼 모든 것 완벽할 수 없지만 그래도 남편 사랑하는 것, 자식 챙기는 것은 아내밖에 없다.(공처가 인증) 그녀의 수고에 심심한 위로가 전해지길 바란다.

아들, 그래도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미소를 지녔다고 생각하는데, 그가 오롯이 주인공 되게 해주고 싶었다. 자기 인생에서 주인공 만들어주는 누군가 있구나 느끼게 해주고 싶었다. 아직 다 느끼기엔 부족한 어린 나이지만 엄마아빠가 그동안 많이 사랑했다고, 앞으로도 사랑할 거라고 말이다. 자기가 주인공 된 전시 초대장을 유치원 친구와 선생님에게 전하는 그 모습이란. 아빠미소 한가득이다.

사진 찍는 아빠가 할 수 있는 가장 최고의 선물, 그것은 바로 가족을 주인공 만들어주는 일이다. 

ⓒ김대욱
ⓒ김대욱
ⓒ김대욱
ⓒ김대욱
ⓒ김대욱
ⓒ김대욱
ⓒ김대욱
ⓒ김대욱

누군가를 주인공 만들어주는 것!

그것 참 행복하지 아니한가!

2019년에도 아들바보 사진사의 이야기는 계속됩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칼럼니스트 김대욱은 공주대학교 미술교육과를 졸업하고 현재 CCC 공주지부에서 대학생들을 교육하고 있다. 교사인 아내와 함께 대한민국의 교육과 현대사회의 육아의 문제를 진지하게 고민하는 남편이다. 아들 딸을 둔 아빠로서 그들의 일상과 삶을 기록하는 아마추어사진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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