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달이 생기면 언제 전문의를 찾아가야 하나요
황달이 생기면 언제 전문의를 찾아가야 하나요
  • 칼럼니스트 이대용
  • 승인 2018.12.17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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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소아질병 Q&A] 황달
ⓒ베이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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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태어난 이후, 직접적으로 눈에 보이는 증상만큼 애매하면서도 걱정되는 것이 없습니다. 대표적인 경우가 황달입니다. 일단 노란 것 같으면 괜찮은 건지, 또 얼마나 더 황달이 심해져야 안 좋은 건지 애매하면서도 걱정이 앞설 수밖에 없습니다.

Q. 태어난 지 4일 된 아이가 황달이 있어서 병원에 갔더니 모유황달이 아니라고 하네요.

사람의 몸이 언제나 이론대로 정해지는 것은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출생 시기에 따라 황달의 원인이 다양할 수 있습니다. 생후 1~2일 이내 황달은 용혈이나 기타 질병에 의한 경우입니다. 하지만 이 시기는 대부분 병원에 머무를 것이기 때문에 가정에서 볼 일은 없을 것입니다.

이후 생후 1주일 이내의 초기까지는 모유 섭취가 부족하거나 하여 발생하는 조기모유황달의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때에는 오히려 더 잦은 수유와 충분한 영양공급이 필요합니다. 굳이 물을 따로 먹이는 것보다는 수유를 충분하게 해주는 것이 더 좋습니다.

보통 일반적인 황달 수치는 생후 2~3주에 가장 높을 수 있습니다. 모유 수유로 인한 황달의 경우에는 하루 정도 모유 수유를 중단하면 바로 좋아지고 다시 수유를 하여도 악화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수유 중단 후에도 호전되지 않는 경우에는 전문가의 상담이 필요합니다.

Q. 어떤 경우에 소아과 전문의를 찾아가야 하나요?

일반적으로 얼굴 주변은 5, 몸통 상부(가슴 등)은 10, 하복부 이상인 경우 15 이상의 황달 수치가 예상됩니다. 몸까지 황달이 진행되었다면 전문가 진료가 필요합니다. 앞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2~3주에 황달이 가장 심할 수 있는데, 생후 3주 이후에도 황달이 지속된다면 질병적인 원인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전문의의 확인이 필요합니다.

보통 출생 2~3주에 BCG 접종을 하고 1개월에 B형간염 접종을 하게 되는데, 이러한 시기에 맞춰 확인이 가능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 이후 예방접종은 2개월에 하게 되기 때문에, 혹시라도 1개월 B형간염 접종 시기에 괜찮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하더라도 점차 황달이 지속된다면 2개월 접종까지 기다리지 말고 다시 한번 확인이 필요합니다.

또한, 그 어떤 경우에도 황달과 함께 복부 팽만이나 간이 커지거나 대변 색이 회색빛으로 변하는 것 같은 이상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전문가 진료가 필요합니다.

Q. 신생아 이후에도 지속되는 황달의 원인은 어떠한 것들이 있나요?

가능성이 낮지만 가장 걱정되는 질병은 담도폐쇄증입니다. 8주 이내에 수술이 필요하며, 그럼에도 결국 간이식까지 필요할 가능성이 높은 질병입니다. 그 외에 선천 거대세포바이러스 감염 같은 바이러스 감염이나 담관 낭종, 알라질 증후군과 같은 구조 이상, 대사질환으로 인해 황달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 신생아 황달은 일시적이며 심각한 질병의 가능성이 낮지만, 드문 확률이어도 그것이 내 아이에게 생긴다면 확률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따라서, 조금이라도 질병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어린 아이임에도 불구하고 채혈과 같은 검사를 주저하지 말고 시행하여 심각한 질병을 놓치는 일이 없어야만 합니다.

저 역시 황달로 인한 검사 때문에 보호자의 원망을 받아본 적도 있지만, 임상적으로 추가적인 평가가 필요하다면 채혈이나 초음파 혹은 그 이상의 검사가 반드시 필요할 수 있습니다.

*칼럼니스트 이대용은 중앙대학교병원 소아청소년과 조교수이며 소아위장관영양 세부전문의이다. 위장관 질환과 모유영양에 대한 진료와 연구를 주로 하고 있다. 또한 2012년, 2017년에 태어난 두 아들의 아빠로서 육아는 책과 입으로 하는 이야기와는 다름을 몸소 느끼고 있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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