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결혼 연령이 높아지는 만혼 현상이 심화되면서 저출산 역시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그러나 만혼은 단순히 저출산의 원인에 그치지 않는다. 만혼은 기형아, 조산아, 거대아를 출산할 확률이 높은 고위험 임산부가 많아지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보사연)의 '2015 출산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30대 후반에 결혼한 여성 4명 중 1명은 정상적인 부부 생활에도 임신이 잘되지 않는 난임을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난임 경험율은 아내의 결혼 나이가 20대 초반 이전인 경우보다 3배 가까이 높았다.
고위험 산모의 통계자료에 대해 관계자는 “현대사회에서 여성의 사회진출이 많아지고 있기 때문에 결혼 연령이나 초산 연령 또한 높아지고 있는 추세고, 고령임신으로 인한 난임이나 자연유산 환자도 매년 증가하는 통계를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난임 외에도 고위험산모(고령임신, 만35세 이상)가 가장 주의해야 할 부분은 바로 자연유산이다. 자연유산은 의학적 시술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임신 20주 이전에 임신이 종결된 상태를 말하는데 여러 유산의 종류 중에서도 계류유산이 가장 흔하게 나타난다.
정상 임신에서 자궁의 이상으로 인해 배아가 배출되는 일부 경우를 제외하면 모든 자연유산은 그 전에 계류유산의 단계를 거치게 된다. 임산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유산이 진행되는데다 태아가 밖으로 배출되지 않기 때문에 소파수술을 통해 남아있는 태아의 사체 및 태반 등의 조직을 인위적으로 배출해 내야 하는 치료가 필요하다.
또한 계류유산을 경험한 후 적절한 유산후 관리를 받지 못하고 방치한다면 반복적으로 유산을 하는 습관성 유산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다음의 건강한 임신을 위해서라도 유산후 보약이나 철저한 관리를 통해 치료 받는 것이 필요하다.
부산 화명동 맑은숲고든몸한의원 이정훈 원장은 “출산 후 산후보약이나 산후풍을 예방하기 위해 산후관리를 하는 것처럼 유산 후에도 충분히 몸조리를 잘한다면 대부분 다음 임신에는 지장이 없다. ‘유산’이라는 단어에 얽매여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가 없다는 것”이라며 “환자의 건강상태에 따라 산모의 기혈을 보충하는 유산후보약 외에도 침, 뜸 부항 등 다양한 한방치료를 통해 자궁 내 손상을 회복하고 어혈제거 등을 통해 본래의 생식기능을 회복할 수 있도록 치료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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