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질염 겪는 여성이라면 면역력 강화해 재발 예방해요”
“만성질염 겪는 여성이라면 면역력 강화해 재발 예방해요”
  • 칼럼니스트 강소정
  • 승인 2019.05.20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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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부부한의사 강소정·배광록의 건강한 자궁·방광 로드맵

질염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냉을 비롯한 분비물의 증가와 냄새, 가려움입니다. 질이 정상 상태일때도 냉은 어느 정도 있습니다. 그래서 냉이 속옷에 약간 묻어나는 정도는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물같이 흐르거나 솜뭉치같이 뭉치는 경우, 색이 누렇게 변하는 냉은 염증이 있다는 방증입니다. 

질염의 증상이 다양한 이유는 원인균이 다양하기 때문입니다. 질염은 세균성 질염이 가장 흔하며 칸디다균과 같은 곰팡이에 의한 질염을 비롯, 유레아플라즈마, 마이코플라즈마, 트리코모나스 등 성전파성 질염도 흔치 않게 발견됩니다. 

인애한의원 강남점 강소정 대표원장. ⓒ인애한의원
인애한의원 강남점 강소정 대표원장. ⓒ인애한의원

날씨가 점점 더워지면 질염이 더 호발하는데, 여성의 질은 외부와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감염에 취약합니다. 그래서 이를 막기 위해서 질 내부에는 유산균을 비롯한 정상 세균총이 존재합니다. 이들은 질 내부를 산성으로 만들어 살균력을 유지하여 외부 균 유입을 막고 상재하는 유해균의 증식을 억제합니다. 

하지만 유산균이 살 수 없는 환경(급격한 스트레스, 영양불균형, 여성호르몬 불균형 등) 이 되어 개체수가 줄어들면 방어막 기능이 급격히 쇠퇴하여 질 내부는 각종 균이 번식하기 좋은 상태가 되어 버립니다. 게다가 한번 감소한 유산균이 다시 증식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질염이 재발을 반복하며 치료도 쉽지 않은 악순환에 빠지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부 환자는 몸이 피곤하거나 여행을 가는 등 생활이 조금만 달라져도 여지없이 질염이 생긴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질염 환자 중 자궁질환이나 방광염, 골반염 등의 문제가 동반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질염에 대한 원인과 증상에 따른 맞춤별 치료와 더불어 좀 더 근본적인 문제를 치료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볼 때 재발을 막고 건강을 회복하는 지름길이 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방에서 질염을 치료할 때에는 냉의 상태변화나 냄새, 가려움 등과 같은 증상들에 대한 직접적인 치료와 더불어 질과 골반 내의 환경을 개선하고 저하된 면역기능을 높이는 치료를 병행합니다. 

반복적인 질염은 면역력을 키우고 병리적으로 생성되는 습과 냉기를 몰아내주어야 치료할 수 있습니다. 한약 치료는 면역력을 증강시키고 전신의 기능적 정체를 해결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이는 직접적으로는 질 내 환경을 개선해 줄 뿐만 아니라 궁극적으로는 인체가 스스로 질병을 이겨낼 바탕이 되는 힘을 길러줍니다. 질염 치료를 위하여 한약치료와 더불어 염증제거와 세포재생 기능이 있는 약침치료, 뜸, 좌훈 등이 좋습니다. 질염에 대한 이러한 면역강화 치료는 인체가 스스로 회복할 수 있는 힘을 길러 줍니다. 

질염을 극복하려는 적극적인 치료와 더불어 일상생활에서도 질염을 예방할 수 있는 생활습관을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염증성 질환들은 단 음식을 비롯한 정제된 탄수화물을 섭취하면 더욱 악화될 수 있습니다. 또한 꽉 끼는 의상은 순환을 막아 하복부를 차갑고 습하게 만들기 때문에 좋지 않습니다. 그리고 수영장, 대중목욕탕 등과 같은 공간은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칼럼니스트 강소정은 경희대 한의과대학 부인과 박사과정을 밟고 있으며 서울대, 가천대, CHA의과대학교 등에서도 인문학과 한의학을 공부했다. 현재는 인애한의원 강남점 대표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주요 논문으로는 ‘동의보감의 망진(望診)에 나타난 의학적 시선’(한방생리학), 한방치료로 호전된 고위험군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및 자궁경부이형성증 5례 증례 보고, 한방치료로 호전된 양측성 자궁내막종 수술후 나타난 조기난소부전 증례보고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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