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낭성난소증후군, 남성호르몬 높아졌다면 해결책은?
다낭성난소증후군, 남성호르몬 높아졌다면 해결책은?
  • 칼럼니스트 강소정
  • 승인 2019.06.17 12: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재] 부부한의사 강소정·배광록의 건강한 자궁·방광 로드맵

【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의학적으로 다낭성난소증후군은 고 안드로겐혈증이나 LH/FSH 수치가 3배 이상 높은 증상을 보입니다. 초음파상에서는 여러 개의 난포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한편 남성호르몬 수치가 높아지면 생리양이 매우 줄거나 무월경 증상을 보입니다. 여드름, 체중 증가, 감정과 기분의 변화도 급격해집니다. 

한방에서는 다낭성난소증후군의 원인으로 불규칙한 생활 및 식사, 각종 스트레스와 수면 부족 등을 지목합니다. 대개 숙면을 취하지 못하면 배란이 자극되지 않아 생리주기가 불규칙해지기 때문입니다. 

인애한의원 강남점 강소정 대표원장. ⓒ인애한의원
인애한의원 강남점 강소정 대표원장. ⓒ인애한의원

또한 최근 여성들은 칼로리만 높고 영양분은 거의 없는, 질 낮은 탄수화물을 많이 섭취합니다. 햄버거, 빵, 파스타, 면 요리 등이 대표적입니다. 초콜릿, 사탕을 비롯해 설탕이 많이 들어간 음료수도 마찬가지인데요. 이렇게 단당류 및 질 낮은 탄수화물을 주식으로 삼으면 배란 장애에 이어 다낭성난소증후군이 발병할 확률이 높으며 다낭성난소증후군은 차후 당뇨까지 초래할 수 있습니다. 

요즘에는 정상 체중이거나 심지어 마른 체형임에도 다낭성난소증후군 진단을 받는 여성이 많아졌습니다. 체지방이 너무 적어서 체온이 낮아지고 추위를 타며 소화가 잘 안 돼 호르몬이 부족해졌을 때 다낭성난소증후군이 발병하는 것입니다. 같은 맥락에서 급격한 다이어트도 다낭성난소증후군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이럴 때엔 호르몬의 재료가 되면서 영양이 고르게 잡힌 음식을 섭취하면서 치료해야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대개 병원에서는 생리불순이 심한 다낭성난소증후군 환자에게 피임약을 처방해 생리를 유도합니다. 내막이 자궁에 쌓이기만 하고 제때 배출되지 않으면 향후 자궁내막증식증이나 자궁내막암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피임약을 통한 생리는 배란성 생리가 아닌 약물에 의한 생리일 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생리를 하더라도 다낭성난포 문제는 여전히 남아있으며 피임약 복용을 중단하면 다시 생리불순이 반복될 수 있습니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은 100일 가량 시간을 두고 난소 기능을 깨우며 적극적으로 체중 조절에 나서는 것 부터 시작해야 합니다. 비만하다면 우선 체중을 감량하고, 저체중이라면 오히려 탄수화물은 줄이고 한식 식단으로 체중을 증량해야 합니다.  

보통 집중 치료 기간 중 자연스럽게 생리가 회복되지만 증상이 심한 경우 100일 이상 치료해도 호전되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무월경 증상이 1년  가량 된 환자는 4~6개월 정도 집중 치료하면 자연스럽게 생리가 시작됩니다.

그만큼 몸의 기능을 되살리는 일은 어려운 일입니다. 하지만 집중적으로 난소를 관리한다면 호르몬 균형을 맞추려는 노력이 좋은 결과로 이어질 수 있을 것입니다. 무월경 증상을 앓고 있으면서 결혼 계획이 있는 미혼 여성은 자연 월경으로 회복할 수 있는 치료를 서두르는 것이 좋습니다. 

*칼럼니스트 강소정은 경희대 한의과대학 부인과 박사과정을 밟고 있으며 서울대, 가천대, CHA의과대학교 등에서도 인문학과 한의학을 공부했다. 현재는 인애한의원 강남점 대표원장으로 일하고 있다. 주요 논문으로는 ‘동의보감의 망진(望診)에 나타난 의학적 시선’(한방생리학), 한방치료로 호전된 고위험군 인유두종바이러스(HPV) 및 자궁경부이형성증 5례 증례 보고, 한방치료로 호전된 양측성 자궁내막종 수술후 나타난 조기난소부전 증례보고 등이 있다. 

【Copyrightsⓒ베이비뉴스 pr@ibabynews.com】

베사모의 회원이 되어주세요!

베이비뉴스는 창간 때부터 클린광고 정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작은 언론으로서 쉬운 선택은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이비뉴스는 앞으로도 기사 읽는데 불편한 광고는 싣지 않겠습니다.
베이비뉴스는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 대안언론입니다. 저희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좋은 기사 후원하기에 동참해주세요. 여러분의 기사후원 참여는 아름다운 나비효과를 만들 것입니다.

베이비뉴스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베이비뉴스와 친구해요!

많이 본 베이비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78 경찰공제회 자람빌딩 B1
  • 대표전화 : 02-3443-3346
  • 팩스 : 02-3443-3347
  • 맘스클래스문의 : 1599-0535
  • 이메일 : pr@ibabynews.com
  • 법인명: 베이컨(주)
  • 사업자등록번호 : ​211-88-48112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 01331
  • 등록(발행)일 : 2010-08-20
  • 발행·편집인 : 소장섭
  • 저작권자 © 베이비뉴스(www.ibaby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개인정보보호 배상책임보험가입(10억원보상한도, 소프트웨어공제조합)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유미 실장
  • Copyright © 2024 베이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ibabynews.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