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윤정원 기자】
골반은 척추와 양쪽 다리를 이어주는 부위다. 2개의 볼기뼈과 엉치뼈 및 꼬리뼈로 구성돼 있으며 대장, 소장, 직장, 신장, 방광, 전립선, 자궁, 난소 등 비뇨생식기관을 지탱하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몸의 중심인 골반에 이상이 생기면 전신의 건강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만약 만성적인 골반 통증을 보인다면 단순히 골반 불균형으로 인한 것이라고 여기고 방치하지 말고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특히 임신과 출산을 경험한 여성이나 하이힐을 즐겨 신거나 다리를 꼬고 앉은 것이 습관이 된 여성들은 골반 통증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병원에서는 골반 하복부와 허리, 엉덩이 부위에 6개월 이상 통증이 지속된다면 만성골 통증질환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에는 골반 통증을 일으키는 원인을 명확하게 진단한 후 그에 맞는 치료법을 적용해야 한다.
만성골반통증 원인은 다양하다. 방광통증증후군, 요도동통증후군, 방광암, 요로결석, 만성변비, 대장암, 과민성대장증후군 등의 비뇨기 이상이나 자궁근종, 자궁유착, 골반염, 생리통증, 외음부통증증후군, 자궁내막증, 음핵통증증후군, 질전정염과 같은 부인과 질환으로 인한 가능성이 있다. 이 밖에 과긴장성골반저기능장애, 디스크, 근막동통증후군 등의 근골격계 질환 또는 대상포진, 대상포진 후 신경통증, 외상후증후군 및 우울증으로 인한 경우도 있다.
여의도 유쾌한비뇨기과 영등포점 김진수 원장은 “골반 통증은 단순한 증상이 아니라 하나의 질병이다”며 “한 가지 원인에 의한 것이 아닐 수 있으므로 시간을 갖고 꾸준히 경과를 지켜보며 비뇨기과 의료진과 환자와의 끊임없는 상담을 통해 진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성센터와 여성센터로 분리해 진료하고 있는 비뇨기과도 있으므로 성별을 불문하고 골반통증이 지속된다면 망설이지 말고 방문할 것을 권장했다.
먼저 병력 청취를 통해 임상적 진단이 이뤄져야 한다. 통증의 양상, 위치, 지속시간, 기간, 통증 시작 전후의 특이사항 등을 면밀히 확인해야하는 것. 이후 기질적 원인들을 확인하는 혈액검사, 요검사, 질도말검사, 신경학적 검사, PCR검사, 신장초음파 및 방광 초음파, 질 초음파, 동통 유발점 검사, 방광 내시경 검사 등을 통해 발병 원인을 파악한다.
치료는 발병 원인 및 증상에 따라 약물치료, 주사치료, 물리치료, 수술적 치료 등을 적용한다. 제대로 된 치료를 하기 위해서는 외적인 요인과 내적인 요인을 다각적으로 고려에 그에 맞는 방법을 선택해야 재발 없이 건강을 되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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