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김재희 기자】
# 4일 밤 11시경 충남 천안시 봉명동 주택에서 38주 임산부 A씨(30대)의 양수가 터졌다는 신고를 받고 119구급대가 출동했다. A씨는 집 밖에 나와 구급차를 기다리고 있었으며, A씨의 상태를 확인하고 병원으로 출발했다. 이송 중 A씨는 배에 힘이 들어가고 아기가 나올 것 같다고 호소했다. 이에 구급차를 안전한 곳에 정차 후 분만을 유도했다. 10여 분만에 무사히 아기가 태어났고 의료진이 대기할 수 있도록 사전 연락해 둔 병원으로 무사히 이송했다.
소방청은 지난 한 해 동안 119구급대원이 43건의 응급분만을 도왔으며 119구급차 안에서도 13명의 아기가 태어났다고 15일 밝혔다.
119구급대는 지난 한 해 동안 분만진통을 호소하는 환자이송을 위한 출동 건수가 1780건이며, 이 중 43건은 출산이 임박하거나 분만이 진행된 상태로 현장이나 구급차 이송 중 출산이 이루어졌다. 소방청은 “구급대원 의료지도 등 병원 전 단계에서 구급서비스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응급의학 전문의이거나 응급의료 관련 의사 등을 구급지도의사로 선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고접수는 양수가 터지거나, 분만진통이 빠르게 진행돼 병원으로 이송을 요청한 경우에 이뤄졌으며, 도움을 요청한 장소는 대부분은 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응급분만이 이루어진 시간대는 밤 9시부터 아침 9시 사이가 24건으로 56%를 차지했다.
지역은 도단위가 31건으로 72%를 차지했으며, 특·광역시는 12건으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임산부의 연령은 30대가 63%(27명)로 가장 많았으며 다문화가정의 산모도 3명이 있었다.
진용만 소방청 119구급과장은 “구급차에는 응급출산에 필요한 분만세트를 항상 준비하고 있다”며 “병원 간 거리가 먼 도단위 지역의 임산부는 응급상황 발생 시 즉시 119로 전화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Copyrightsⓒ베이비뉴스 pr@ibaby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