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감기증상이 계속된다면 의사 찾아야
아이의 감기증상이 계속된다면 의사 찾아야
  • 김소희 기자
  • 승인 2010.12.24 18:09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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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원 교수 “겨울방학이 가장 적합한 건강검진 시기”

아이를 키우다보면 누구나가 가장 중요한 아이 건강문제로 알쏭달쏭 헷갈리기 마련이다. 항상 콧물을 달고 사는데 단순한 감기인지, 또 또래에 비해 유난히 체격이 좋은데 비만이 되려는 건지. 아이를 바라보는 엄마의 마음은 걱정으로 가득하다.

 

우리 아이의 건강검진은 추운 날씨에 야외활동이 적어지고 새롭게 계획을 짜는 겨울방학이 최적의 시간이다. 이에 한림대학교강남성심병원 소아청소년과 이정원 교수가 알려주는 ‘우리아이 겨울철 건강검진’에 대해 들어봤다.

 

‘1년 내내 콧물과 기침이…’ 그냥 감기일까?

 

감기는 어른이 연평균 2~4번, 어린이는 6~10번 정도 걸린다. 그런데 평균 한 달에 한번 이상 감기 증상을 보이는 아이들이 있다. 특별히 생활환경이 나쁘지 않은데 감기에 자주 걸린다면 건강상태를 점검해봐야 한다.

 

오래가고 자주 반복되는 호흡기 증상은 감기가 아닌 다른 호흡기 질환인 경우가 매우 많다. 반복적인 기침, 숨을 내쉴 때 쌕쌕거리는 호흡음, 호흡곤란 등이 있다면 ‘천식’일 가능성이 높다. 또 2세 이하의 영유아가 발작적인 기침을 하고, 심하게 보채며 숨이 가빠 숨 쉴 때마다 가슴이 쏙쏙 들어가는 모양을 보인다면 ‘모세기관지염’일 수 있다.

 

그리고 열은 없으나 재채기, 콧물, 코막힘이 연중 계속되는 아이들은 만성비염일 확률이 높고, 누런 콧물을 흘리고 목 뒤로 코가래가 넘어가 킁킁거리고 기침을 자주한다면 축농증일 가능성이 많다.

 

그 밖에 기도이물, 폐렴, 결핵, 영양부족 등도 감기와 유사한 증상을 보인다. 2주 이상 기침과 가래, 코 막힘 등의 증상이 지속된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정확한 감별을 할 필요가 있다.

 

‘유치인데…’ 치과치료 해야 하나?

 

어린이들에게 나타날 수 있는 치아고민은 충치와 부정교합이다. 많은 부모들이 유치라 빠질 치아인데 관리를 할 필요가 있을까 고민하게 된다.

 

초등생 어린이의 치아가 모두 빠질 유치가 아니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6세 구치’라는 치아가 있는데, 이는 6세경에 치아 후방에 나는 첫 번째 영구치다. 영구치 중에서 가장 크고 가장 중요한 기능을 하지만 부모가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아 위험에 가장 많이 노출되게 된다.

 

충치가 있다면 맨 눈으로도 충치식별이 가능하므로 가능한 빠른 시일 내 치료하도록 한다. 또한 아직 건강한 상태라면 예방의 목적으로 씰란트(천연수지인 레진을 치아에 씌우는 것)를 도포하는 것이 좋고, 충치 이환율이 높은 아이라면 전체적으로 불소를 도포하는 것도 좋다.

 

치아 골격도 확인해봐야 한다. X-ray촬영을 통해 골속에서 성장하고 있는 영구치 위치, 모양, 개수 등을 확인했는데, 성장 부조화가 발견된다면 교정치료의 여부 및 치료시기를 진단 받아야 한다. 전치의 반대교합 등은 조속히 치료해야 하며, 단순히 치아의 배열이 나쁜 경우는 영구치로의 교환이 거의 끝나갈 12~13세가 치료하면 된다.

 

‘또래보다 살찐 아이…’ 비만일까?

 

또래보다 살집이 좋은 내 아이를 보고 어른들은 키가 크려고 그러는 거라고 말하지만, 그냥 두고 보고만 있어서는 안 될 일이다. 단순히 많이 영양을 섭취하고, 운동량이 적어 생기는 비만이라면 적당한 운동과 식이조절을 통해 관리해 키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하지만 신체에 비만을 초래하는 확실한 원인이 있어 비만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으므로 감별이 필요하다. 이들은 비만 외에 오히려 저신장, 골연령 지연, 이차성 성장발달 지연 등이 동반되므로 반드시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단순성 비만으로 진단받았다면 적절한 식이요법이 필요하다. 그러나 지나치게 살빼기에 집착해 음식을 줄일 경우 키가 크지 않는다든지 올바른 성장을 방해할 수 있으므로 어린이 다이어트는 체중을 줄이는 것보다는 유지하는 데 초점을 두도록 한다.

 

‘산만하고 집중 못해…’ 혹시 ADHD?

 

산만하고, 집중을 못하며, 정신없이 돌아다니는 아이들이 있다. 이 아이들은 주의력 결핍장애가 있을 수 있으므로 반드시 소아정신과 전문의를 찾아 상담해봐야 한다. 이는 공부에 흥미가 없어지고 학습장애로까지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자기 뜻대로 되지 않을 때, 적대적으로 반항하거나 때로는 불안해하고 우울해하는 등의 증상을 보이는 경우도 주의 깊게 봐야 한다.

 

증상은 개인마다 차이가 있다. 주의력 결핍 증상만 가진 아이도 있고 복합적으로 여러 가지 문제를 함께 갖고 있는 경우도 있다. 과잉적 또는 충동적인 행동을 하기도 하며 수면장애나 양극성 장애를 동반하기도 한다.

 

차분하지 못하고 너무 활동적인 아이, 흥분을 쉽게 하고 충동적인 아이, 행동으로 다른 아이에게 피해를 주는 아이, 집중 시간이 짧은 아이, 늘 불안한 아이, 자기가 요구하는 것이 바로 해결돼야 하는 아이, 감정 기복이 심한 아이 등이 여기에 해당하는 경우가 많다.

 

약물치료와 함께 놀이치료나 게임치료 등을 부모와 함께 치료하면 효과를 볼 수 있다. 대개 두 달 이상 치료한다.

 

‘포경수술 해야 할까…’ 한다면 언제가 좋을까?

 

우리나라 어린이의 대부분이 포경수술을 받고 있지만, 최근에 포경수술이 전혀 불필요한 수술이라고 주장하는 학자들의 보고가 많아지면서 포경수술을 해주지 않는 부모도 늘어나고 있다.

 

포경수술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포경피부 안쪽에 균이 잘 자라기 때문에 귀두염을 앓거나 결혼 후 여성에게 질염이나 자궁암을 일으키게 한다는 학설 때문이다. 개인의 차이에 따라 포경수술을 선택할 수 있으며, 최근에는 비수술적 방법인 스테로이드 연고 도포법이 많이 사용되고 있다.

 

만약 아이가 자주 긁고 아파하는 경우, 소변볼 때 아이가 이유 없이 보채거나 힘들어 하는 경우, 소변을 오랫동안 누는 경우, 소변의 굵기가 가늘고 힘이 없는 경우, 포피가 부풀어 오른 후에 소변이 나올 경우에는 전문의와의 상담이 필요할 수도 있다.

 

또 귀두를 덮고 있는 피부가 너무 좁아서 잘 뒤집어지지 않는 참 포경이라면 수술을 고려해 보는 것도 필요하다.

 

무엇보다 포경수술을 하지 않더라도 항상 청결한 습관을 갖도록 교육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포경수술을 해야 한다면 대개 초등학교 5학년에서 중학교 1학년의 시기에 받는 게 좋다.

 

이정원 교수는 “요즘과 같이 추운 겨울, 방학을 이용해 아이의 건강을 잘 관리하고 넘어간다면 그 다음해에는 놀라울 만큼 건강하게 성장한 아이의 모습을 마주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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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nys**** 2011-04-23 17:54:00
약을 자주 먹는게..
면역력 약화된다고 하고..
그렇다고 병원에 안가고 지켜보자니..

sun**** 2011-02-25 00:27:00
감기..
아기 감기걸리면 후

qer**** 2011-02-19 01:48:00
감기~
감기에 대해서 유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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