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유산을 경험한 임산부 중 적지 않은 수가 계류유산이었다. 태아가 이미 사망했지만, 자궁 밖으로 나오지 않은 상태를 뜻하는 계류유산은 습관성 유산을 야기할 수 있다.
최영일 인천 참다정한의원 원장은 “일반적으로 계류유산의 원인은 자연유산의 원인과 유사하다”라며 “태아의 염색체 이상이나 산모의 다낭성난소증후군, 자궁 내 구조적 기형이나 질환, 호르몬 이상 등이 원인이 된다. 또한, 질 출혈 등 자연유산 시 나타날 수 있는 특징과도 유사한 형태를 보이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산의 원인 중 태아의 이상에 기인한 경우는 이를 예방할 방법이 없지만, 대신 산모의 질환이나 문제로 인해 발생하는 유산은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적절한 신체 관리와 치료 및 예방 등을 통해 유산을 반복할 가능성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
최영일 원장은 “한의원에서는 유산을 치료할 때 산모의 체질과 자궁 면역력 증진을 중심에 놓고 접근한다”라며 “산모의 자궁 면역력 저하는 계류유산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이에 전반적인 신체 면역력을 올림과 동시에 건강한 자궁 상태를 만들 수 있는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필요한데, 한방에서는 유산 후 보약을 처방해 어혈을 제거하고, 태아를 인위적으로 배출하는 과정에서 생기는 자궁 손상이나 기력 저하를 개선할 수 있는 한약을 처방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유산 후 조리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수족냉증, 산후풍, 체력 저하와 노폐물 배출, 냉증 완화 등을 비롯하여 차후 임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원활히 태아가 자리잡을 수 있도록 돕는 유산 후 보약, 침구치료, 약침 치료 및 온열 치료 등을 병행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영일 원장은 “현재 정부는 출산장려정책 중 하나로 임산부 전용 바우처인 국민행복카드를 통해 계류유산, 습관성유산 외에도 임신 중 관리 및 산후풍 등 출산후 관리에 본인비용부담을 덜 수 있는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라며 “국민행복카드는 지정 한의원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유산으로 인한 신체저 고통과 정신적 스트레스를 경감함과 동시에 치료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비용 부담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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