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치원은 휴원인데 '영어유치원' 오히려 증가...전년대비 6곳 늘어
유치원은 휴원인데 '영어유치원' 오히려 증가...전년대비 6곳 늘어
  • 전아름 기자
  • 승인 2021.08.19 14: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 "부모 경제적 배경에 따라 영유아 건강한 발달과 돌봄, 교육 격차 발생"

【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코로나19 확산세로 어린이집과 유치원은 휴원과 개원을 반복하고 있는데, 유아대상 영어학원, 이른바 '영어유치원'은 오히려 전년대비 6곳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유아대상 영어학원의 수요 증가의 원인을 보면, 감염병 상황과 무관하게 종일 돌봄이 가능하다는 이유가 꼽히고 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이 이유가 진실이라면 감염병 위기에도 부모의 경제적 배경에 따라 영유아의 건강한 발달과 돌봄 및 교육 격차가 발생하는 것"이라며 "코로나19 유아대상 영어학원 수요가 증가하는 것은 교육 출발선 붕괴와 아동 발달 격차로 이어질 소지가 크다"고 지적했다.

◇ 서울시 반일제 유아대상 영어학원 294개, 월 평균 학원비는 109만 6000원

코로나19에 어린이집과 유치원은 휴원과 개원을 반복하는데 영어유치원은 오히려 전년대비 6곳 늘어났다. 월 평균 학원비도 3만 원 올라 109만 6000원이었다. 이곳에서 아이들은 평균 5시간 가까이 공부했다. 서종민 기자 ⓒ베이비뉴스
코로나19에 어린이집과 유치원은 휴원과 개원을 반복하는데 영어유치원은 오히려 전년대비 6곳 늘어났다. 월 평균 학원비도 3만 원 올라 109만 6000원이었다. 이곳에서 아이들은 평균 5시간 가까이 공부했다. 서종민 기자 ⓒ베이비뉴스

실제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이 '서울시 학원 및 교습소 등록 정보'를 바탕으로 유아대상 영어학원 실태를 분석한 결과, 서울시 반일제 유아대상 영어학원은 전년보다 6곳 늘어난 294개로 나타났다. 강남·서초, 강동·송파 지역에 제일 많은 136곳(46.2%)이 집중됐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들 학원의 월평균 학원비는 약 109만 6000원으로 전년 대비 약 3만 원 가량 상승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를 1년 단위로 환산하면 약 1315만 원으로, 4년제 대학 연간 등록금 672만 원의 약 2배에 해당한다. 서울시에서 가장 비싼 유아대상 영어학원은 월 265만 원이었다. 

일 평균 교습시간은 4시간 56분이었는데, 이는 초등학교 1, 2학년 수업 시간보다 길고, 오히려 중학교 수업시간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교습시간이 가장 긴 학원에서는 무려 10시간 5분 수업했다.

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현재 누리과정(만3~5세 유아를 대상으로 한 공통교육과정)은 하루 4~5시간으로 운영되나, 그 대부분의 시간은 아동중심 놀이·활동 위주"라며 "그러나 유아대상 영어학원의 교육과정은 대부분 영어로 읽고, 쓰고, 듣고, 말하는 유아의 발달단계를 고려하지 않은 장시간 학습으로, 유아의 건강한 성장을 저해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이어 "소아청소년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70.4%는 조기영어교육의 부정적 영향이 크다고 응답하고, 92.6%는 최소 1시간 이상 놀이시간이 아이들에게 필요하다고 응답했다"며 "우리나라 아동 삶의 만족도가 OECD 최하위라는 오명을 벗고, 고비용, 장시간 학습 노동에 노출된 아동의 놀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영유아 발달권 보장을 위한 4법 개정'이 속히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유아대상 영어학원의 정확한 실태파악을 위해 ▲나이스 학원 정보 등록 시스템 전반 개선 ▲학원 설립자가 정확히 신고할 수 있는 유도 대책 마련을 촉구했으며, ▲유사 유아 교육기관으로 운영되는 반일제 이상 유아대상 영어학원을 시간제 학원으로 전환해 아동의 고비용 및 장시간 학습 노동 노출 문제 해결 ▲혹은 유아교육기관으로 전환해 유아교육법 및 영유아보육법의 관리 및 감독 등을 제언했다. 

【Copyrightsⓒ베이비뉴스 pr@ibabynews.com】

베사모의 회원이 되어주세요!

베이비뉴스는 창간 때부터 클린광고 정책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작은 언론으로서 쉬운 선택은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이비뉴스는 앞으로도 기사 읽는데 불편한 광고는 싣지 않겠습니다.
베이비뉴스는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 대안언론입니다. 저희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좋은 기사 후원하기에 동참해주세요. 여러분의 기사후원 참여는 아름다운 나비효과를 만들 것입니다.

베이비뉴스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베이비뉴스와 친구해요!

많이 본 베이비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특별시 마포구 마포대로 78 경찰공제회 자람빌딩 B1
  • 대표전화 : 02-3443-3346
  • 팩스 : 02-3443-3347
  • 맘스클래스문의 : 1599-0535
  • 이메일 : pr@ibabynews.com
  • 법인명: 베이컨(주)
  • 사업자등록번호 : ​211-88-48112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 서울 아 01331
  • 등록(발행)일 : 2010-08-20
  • 발행·편집인 : 소장섭
  • 저작권자 © 베이비뉴스(www.ibabynews.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개인정보보호 배상책임보험가입(10억원보상한도, 소프트웨어공제조합)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유미 실장
  • Copyright © 2024 베이비뉴스. All rights reserved. mail to pr@ibabynews.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