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살다 보면 다양한 정보를 빠르게 인지하고 판단하며 결정해야 하는 순간이 많이 찾아온다. 그러나 뇌의 회로가 실타래처럼 꼬이는 느낌이 들면서, 자주 깜박하는 증상을 겪기도 한다. 하여 혹시나 하는 마음에 치매 테스트를 받아보는 이들도 적지 않다.
치매는 건망증과 같은 인지기능 저하의 다양한 증상을 말한다.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초래되는 뇌 질환의 일종으로 건망증보다는 심각한 인지기능 저하를 특징으로 하는 신경 퇴행성 질환을 일컫는다.
기억력, 의사소통, 사고에 영향을 미치는 일반적인 용어로 나이에 따라 발병률이 높아질 가능성이 있지만 정상적인 노화의 한 부분은 아니다. 또한 시간에 따라 더 급격하게 병증이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기억, 집중, 커뮤니케이션 및 결정을 내리는데 어려움을 느끼게 하는 치매는 그 종류가 다양하다. 원인 질환으로는 80~90가지가 알려져 있으며, 뇌 자체의 퇴행적인 변화로 나타나는 노인성 치매와 뇌 혈액순환과 관련된 치매, 그 외 신체적인 질환에 의해 발생하는 이차성 치매 등으로 나누어서 볼 수 있다고 한다.
박주홍 소올한의원 원장은 “퇴행적 변화와 관련된 치매인 알츠하이머병은 두뇌의 수많은 신경 세포가 서서히 쇠퇴하면서 뇌 조직이 소실되고 뇌가 위축되는 질환이다. 이 질환의 명확한 원인은 아직까지 밝혀지진 않아 뇌세포의 유전적 질환은 아닌지 연구가 계속해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박주홍 원장에 따르면 뇌 안에서 혈액순환이 잘 이루어지지 않는 뇌경색으로 인해 서서히 신경세포가 죽거나, 갑자기 큰 뇌혈관이 막히고 뇌혈관이 터지면서 뇌출혈이 일어나 뇌세포가 죽으면 혈관성 치매가 발생할 수 있다. 이는 전체에서 20~30%를 차지하는 치매 종류다.
전두측두엽 치매는 세 번째로 흔한 치매로 기억장애보다는 이상행동, 감정의 변화, 언어장애가 먼저 나타난다. 치매와 함께 운동 완만, 보행장애 등의 파킨슨 증상이 나타나는 퇴행성 질환도 몇 가지 있다. 그 중 루이소체 치매는 생생한 환각, 인지 증상의 변동성 등을 특징으로 한다. 파킨슨병에서도 질병의 경과가 길어지면 치매 증상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를 파킨슨병 치매라고 한다.
이차성 치매는 경막하 출혈, 뇌종양, 뇌농양 등 뇌 병변에 의한 치매 또는 약물이나 독극물에 의한 경우, 영양 결핍과 내분비 이상에 의한 치매, 수두증에 의한 치매, 감염에 의한 치매 등이 있다. 이는 원인 질환을 적절히 치료하면 인지기능 저하를 막거나 치매 발병 전의 상태로 되돌릴 수 있다.
박주홍 원장은 “치매는 그 종류가 다양해 의심되는 증상이 있다면 우선 치매가 맞는지 인지기능검사로 확인하고 초기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는 여러 가지 영역을 평가하는 도구로 뇌 촬영 검사에서 드러나지 않는 경미한 장애까지도 찾아낸다. 인지기능검사를 통해 평가하는 기능 영역에는 주의집중력, 언어 기능, 기억력, 지각 및 미세 운동 조절 기능, 지능 및 개념 형성, 추론 능력 등이 있다. 이것은 기억력이나 판단력, 지적 기능의 저하가 나타나는 치매 환자뿐만 아니라 우울증, 불안증을 앓고 있거나 정신장애가 있는 환자들의 평가에도 사용된다”고 말했다.
또한 “치매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치료를 진행할 때에는 개인별 맞춤으로 진행되어야 한다. 또한 복합적인 원인으로 발병하는 질환인 만큼 뇌뿐만 아니라 신체적, 심리적, 환경적인 개선도 가능한 복합적인 치료가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한다.
이어 “치매 검진을 통해서 초기 치료를 시행하는 것과 더불어 평소 예방 관리를 통해 대처하는 것도 중요하다. 등 푸른 생선 및 채소 등 치매에 좋은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되며, 가족이나 친구들과 자주 소통하고 머리가 다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도 필요하다. 60세 이상의 연령대라면 매년 치매 조기 검진을 받아 치매 예방을 하는 것도 효과적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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