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많은 여성들이 유산을 경험한다. 유산은 자연유산과 인공유산으로 나뉜다. 인공유산을 선택한 여성은 임신중절수술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자연유산이 바로 병원의 의료적 처치를 받을 수 있는 반면, 인공유산은 수술에 대한 기본적인 정보부터 병원을 찾는 일까지 어려운 것 투성이라고 임신중절병원 등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앱 '토닥톡' 관계자는 말한다. "오래 유지되어 온 '낙태죄'의 존재감이 공고하기 때문"이라고 토닥톡 관계자는 전했다.
앞서 지난 2019년 4월 헌법재판소는 '낙태죄'에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아직 후속 입법은 마련되지 않았다. 토닥톡은 "이런 상황에서 여성들은 임신중절수술 전에도, 그 후에도 자신의 권리와 안전을 보장받지 못하는 현실과 마주한다"고 말했다.
토닥톡은 "임신중절수술, 즉 '낙태수술'에 대해 터놓고 이야기할 수 있는 장이 필요하다"라며 "그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 사회적 안전망을 구축하고 나아가 여성의 신체적 권리와 안전을 보장하는 첫 걸음"이라며 '토닥톡' 앱 출시 배경을 밝혔다.
토닥톡은 현재 두 가지 방법으로 이용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 운영 체제에서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받거나 네이버에서 '토닥톡'을 검색한 후 링크를 타고 들어가면 된다. IOS 지원은 아직 준비 중이다.
토닥톡에서는 Q&A톡과 정보톡 메뉴를 통해 임신중절수술 비용, 임신중절수술 병원 등 기본적인 정보부터 회복 기간, 수술 이후 다양한 증상들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아울러 임신중절수술이라는 공통된 경험을 가진 이들이 서로 위로와 공감을 나눌 수 있도록 후기톡과 토닥톡 메뉴도 운영한다.
해당 서비스는 여성들만 가입할 수 있고, 익명으로 운영된다. 가입을 위해 이메일 주소를 요구하긴 하지만 비밀번호를 찾는 수단으로 사용될 뿐이며 다른 용도로 이용되지 않는다. 토닥톡은 이메일 주소 외 그 어떤 정보를 요구하지 않는다.
토닥톡 관계자는 "임신중절수술을 숨기고 쉬쉬하는 것만이 해결책이 아니다"라며 "낙태죄는 폐지됐고 우리는 다음 스텝을 생각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임신중절수술에 대한 자신들의 경험과 정보를 나누는 것을 시작으로 이 문제를 음지에서 양지로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토닥톡은 임신중절수술이 우리 사회에서 새롭게 자리매김할 수 있게 돕는 어플이고, 이를 시작으로 여성의 권리와 안전이 더 나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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