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출산 직후 산모의 기력과 체력은 크게 떨어진다. 긴 임신 기간이 끝나고 아이를 만났다는 기쁨도 크겠지만, 한편으론 우울감이 발생할 수도 있다.
몸과 마음이 모두 지친 상황에서 고된 육아를 시작하기 전 반드시 회복의 시간이 필요하다. 이 시간을 바로 '산후조리'라고 한다.
과거에는 산후조리를 충분히 못 받는 일도 많았으나, 이제는 여권이 신장되고 모성보건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산후조리에 대한 관심과 노력도 커진 상황이다.
그러나, 정작 산후조리를 어떻게 해야하는지 모르는 일도 많은데, 이때 산후조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산후보약이라고 자윤한의원 창원점 양준모 대표원장은 강조한다.
양준모 대표원장은 "산모의 몸은 출산 이후 6주간 산욕기를 거치며 임신 전의 상태로 회복한다. 이 기간에 임신 후 변화가 일어난 신체가 다시 임신 전 상태로 돌아가는데, 제왕절개로 출산했거나 자연분만이더라도 산고가 오래 심했다면, 회복에 더 긴 시간이 필요해진다. 이 시기에 제대로 된 휴식을 취하지 않으면 산후풍, 산후비만, 산후우울증 등에 노출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한의학에서 산후보약은 출산한 직후 복용하도록 권고하고, 특히 한 달 이내 복용해야 효과가 크다는 말하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때문"이라며 "산후조리, 산후보약 복용은 산후풍에 대한 예방적 조치"라고 강조했다.
양준모 대표원장은 "출산 전부터 불수산 같은 처방으로 출산시간을 단축하고 산고를 줄이는 이유도 산후회복을 수월하게 하기 위함이다. 임신기간 동안 릴렉신 호르몬으로 인해 느슨해진 관절과 인대, 벌어진 골반을 잘 회복하지 못하면 온몸관절이 시리고 통증이 생기는 등의 이상증상이 생기며, 붓기가 빠지지 않고 체중이 돌아오지 않는 산후비만이 생기거나, 심리적으로도 불안하여 산후우울증이 생기기도 한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고된 육아가 시작되면 몸이 고되고 수면도 부족해져 산후풍이 생기고 악화하기 쉬운데, 산후보약은 이를 예방할 수 있으므로 적절한 시기에 처방받아 복용해야 한다고 양 대표원장은 당부했다.
양준모 자윤한의원 창원점 대표원장은 “모든 병은 예방이 중요하다. 그 다음 중요한 것은 조기치료다. 만약 이미 산후풍이 발생했다면, 가능한 빨리 치료하는 것이 좋다. 한번 생기면 쉽게 낫지 않고 치료기간이 오래 걸리는 것이 산후풍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어 “부인대전양방(婦人大全良方)이라는 한의서에는 '산후병은 최고의 난치병으로 한번 병이 생기면 위중함이 산(山)과 같다'고 하였다. 산후풍은 관절통증, 시리고 저린 감각이상, 오한, 다한증, 두통, 어지러움, 피로감, 소화불량, 우울감 같은 심리적 이상 등 온갖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한의사의 진단이 필요하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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