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가 지난 3일 '우유 가격 안정화 방안 마련' 토론회를 열고 우유 가격 안정화를 위한 다양한 개선점을 모색했다.
이날 토론회에서 홍연금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 본부장은 우유 가격의 인상 요인으로 원유가 아닌 유통의 문제임을 지적하며, 우유 가격 안정을 위해 우유 시장 감시 및 경쟁 구조의 변화, 원유가격연동제 개선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홍연금 본부장에 따르면 국내 우유 시장 79.6%를 상위 4개사 유가공업체가 점유하고 있었다. 홍 본부장은 "활발하고 공정한 경쟁시장을 형성할 수 있도록 정부와 소비자의 감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지난 5년간 흰 우유 1리터 가격 인상률을 살펴봤을 때 원유 수취가는 0.0%였는데, 출고가는 4.8%, 소비자가는 6.7% 인상됐고, 수익을 낙농가, 유가공업체, 유통업체가 나누는 비중을 분석한 결과, 낙농가 40.9%, 유가공업체 23.5%, 유통업체가 35.6%를 수취하고 있었다.
홍연금 본부장은 "우유 가격 인상에 큰 영향을 미치는 유통 서비스 가격 적정성 산정을 소비사회에서 본격적으로 논의해야 한다"고 말한 한편, "원유가격연동제 개선으로 흰 우유 중심의 원유 가격 책정이 아닌, 다양한 유제품 생산을 위한 여러 품질의 원유 생산과, 안정적인 우유 가격 책정 등의 토대 마련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토론자로 나선 배정식 한국낙농육우협회 상무는 "낙농가들이 생산비 절감을 통해 생산성 향상에 기여하는 것뿐만 아니라, 해외에 비해 과도하게 책정된 유통 마진을 주의깊게 감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윤명 소비자시민모임 사무총장은 원유 가격 인상이 우유 가공식품 및 외식산업에도 영향을 미치는데 우유 시장의 가격구조에서 시장의 역할이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원유 가격이 20원 올랐을 때 우유 가격은 10배 올랐는데, 어디에서 잘못되고 있는 것인지 면밀하게 고민하고 변화하는 시대에 맞게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소비자들이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이정수 사무총장이 사회를 맡은 이번 토론회에서는 지인배 동국대학교 식품산업관리학과 교수와 홍연금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 본부장이 발제했다.
이어 김영주 한국여성소비자연합 이사가 좌장을 맡아 배정식 한국낙농육우협회 상무, 오경환 한국유가공협회 전무, 최재섭 남서울대학교 국제유통학과 교수, 윤명 소비자시민모임 사무총장이 토론자로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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