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통은 불편한 것 아닌 치료 필요한 '질병"
"생리통은 불편한 것 아닌 치료 필요한 '질병"
  • 전아름 기자
  • 승인 2021.11.10 16: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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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정보] 생리통의 한방치료법

【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생리통은 월경에 따라 주기적으로 나타나는 골반통증을 말한다. 여성이라면 정도의 차이는 있으나 누구나 겪어보았을 흔한 증상이다. 

증상은 쥐어짜는 통증이나 밑빠지는 느낌, 아리는 느낌, 찌르는 느낌, 칼로 베는 느낌 등 자궁쪽 하복부, 허리 등 불편감부터 대퇴부 통증, 유방통증, 구역감, 두통, 설사, 피로감, 불안하고 우울한 기분, 어지럼증 또는 실신까지 다양한 증상들이 같이 나타난다. 

임신 경험이 없는 미산부는 자궁근육이 단단하고 뻣뻣해 수축할 때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초경 이후 한동안은 자궁이 미성숙해 생리통이 나타나게 되는데, 시간이 지나고 여성의 내장기관이 성숙해지면서 이러한 통증은 점차 감소한다. 출산 후에는 자궁이 더욱 부드러워지므로 생리통이 사라지기도 한다.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생리통을 당연하게 여기기도 한다. 여자라면 어쩔 수 없으니 그저 진통제나 피임약을 복용하면 된다고도 본다.

도움말=자윤한의원 창원점 양준모 대표원장. ⓒ자윤한의원
도움말=자윤한의원 창원점 양준모 대표원장. ⓒ자윤한의원

그러나 자윤한의원 창원점 양준모 대표원장은 "이는 잘못된 시각이다. 어느정도 불편감이 있을 수는 있겠으나 일상생활에 영향을 줄 정도라면 뭔가 잘못된 것이다. 보통의 경우라면 오랜 기간 고통 속에서 보내는 것은 정상일 수 없다. 생리통은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생리의 과정은 염증 물질인 프로스타글란딘(prostaglandin, PG)이 분비되면서 자궁을 수축하고 자궁내막을 괴사하는 것으로 이뤄진다. 이때 통증이 발생하는데, 별다른 질환 없이 생리통이 발생할 때 '원발성', 다른 질병이 있어서 통증이 나타나면 '속발성'이라고 한다. 자궁근종, 자궁선근증, 자궁내막증으로 인한 생리통이 '속발성생리통'이다. 생리기간 외의 통증은 골반통으로 통칭한다.

이때 비스테로이드 소염제(NAIDs)를 진통제로 사용한다. 이 소염제는 프로스타글란딘의 합성을 억제한다. 앞서 말했듯 프로스타글란딘은 자궁내막을 괴사시키고 자궁을 수축하게 만드는 물질이다. 소염제는 이 과정을 차단함으로써 생리 통증을 줄이는 것이다.

양준모 대표원장은 "생리할 때 진통제를 많이 복용하고, 오랜 기간 진통제에 의지해왔다면 정밀한 검사가 필요하고, 한방치료를 고려해보는 것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어 “통증이 심할 때 발생하는 한의학적 원인 중 하나가 혈액순환 문제"라고 설명했다. 양 대표원장에 따르면 혈액이 공급될 때 세포가 활동해 열이 발생하는데, 혈액순환이 잘 안 되는 부위에는 문제가 생긴다는 것. 때문에 아랫배가 차가워지고, 자궁근육도 뻣뻣해 통증이 더 심해진다.

이 외에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자궁이 긴장하면서 생리통이 생기기도 하고, 본래 체질이 허약해 미성숙의 정도가 과하거나, 애초에 몸이 찬 체질로 체열을 충분히 만들지 못하는 경우는 심한 통증을 겪기도 한다.

생리통을 치료하는 한약에는 천궁(藭藭), 현호색(玄胡索), 애엽(艾葉), 작약(芍藥) 등과 같은 약재가 주로 쓰인다. 이 약재들은 자궁의 이완과 수축과 더불어 따뜻하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

자궁이 차가운 것이 생리통의 원인이라면 애엽이 들어간 애부난궁환(艾附暖宮丸)을 처방하고, 기운이 뭉쳐서 통증이 일어났다면 현호색이 포함된 현부리경탕(玄附理經湯)을 처방하는 등 원인과 체질에 따라 한약을 처방해 신체 전반을 조절한다.

양준모 대표원장은 "생리통 치료에 한의학은 효과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라며 "통증이 심할 때 한방치료로 환자의 진통제 복용을 줄이는 보조적 목적으로도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생리통이 심해서 생명에 위협이 발생하는 일은 없다. 하지만 삶의 질에 미치는 영향이 커서 일상생활과 학업, 생업에 지장을 초래하는 경우가 적지 않고 심할 경우 우울증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라며 "생리통도 심한데 생리전증후군마저 심하다면 한 달의 절반을 힘들게 보내는 격이다. 생리를 하는 시기는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시기인데, 이 소중한 시기의 절반을 힘들게 보낼 필요가 없다. 생리통은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할 병"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의학에서는 오래 전부터 생리통을 치료해왔으며, 정부에서도 생리통의 한방치료를 정책적으로 보장하려 노력 중"이라고 말하고 "기능성생리통 뿐만 아니라 자궁내막증, 선근증, 자궁근종 등으로 인한 생리통의 한의원 한방치료를 적극 권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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