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몸을 움직이는 게임으로 플레이스테이션이 아이들에게 상당한 인기를 끌었다. 센서가 달린 두 개의 막대기로 화면을 이용해 운동을 하는 게임이다.
이제 한 단계 발전해서 X박스 게임이 유행이다. 텔레비전 앞에 카메라를 설치해 놓으면 그 카메라가 인체의 움직임을 인식해 아무 기구 없이 운동을 할 수가 있다.
게임 중에는 넓이 띄기, 달리기, 포환던지기, 야구, 탁구 등 다양하게 이용할 수가 있는데 대부분 실제 게임보다 성적이 우수하게 나오고 정확하지 않아도 끊이지 않고 지속될 수 있기 때문에 아이들이 즐기고 있다.
게임 중에 가장 인기를 끄는 것은 댄스다. 초보자부터 난이도가 아주 높은 춤 동작까지 단계적으로 마련돼 있는데 화면에 나온 댄서의 동작에 가까울수록 점수가 높아진다.
아이들이 이런 여러 가지 게임을 하는 것을 보며 부모들은 저게 무슨 운동이 되느냐고 과소평가해 왔다. 게임이 주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해서다. 밖에서 잠깐 운동하는 것은 칭찬하지만 비디오로 땀을 뻘뻘 흘리면서 운동이나 댄스를 해도 부모들은 운동 효과가 없을 것 같아 시큰둥했던 것이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움직이는 비디오 게임을 하면 건강에 상당히 도움이 된다는 연구 발표가 있어 주목된다.
지난 9일(현지시각) 세계적인 아기 전문 웹사이트 베이비센터(babycenter.com)가 발표한 언론보도에 따르면 활동적인 비디오 게임이 아이를 활동적이게 만들고 비만을 줄여주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워싱턴 디시의 공립학교 3학년부터 8학년까지의 초등학생 104명에게 20분씩 운동을 하거나 댄스 비디오 게임을 하라는 과제를 주어졌다.
이 과정에서 댄스 댄스 레볼루션이라는 프로그램을 이용해 활발하게 뛰고 움직이는 것을 요구했다.
운동 클래스를 택해서 운동한 아이들과 비디오 게임으로 운동한 아이들은 에너지 소모가 비슷하게 나타났다. 특히 비디오 게임을 이용해서 운동을 했을 경우에도 왕성한 운동량이 가져오는 에너지 소모가 나타났다고 버지니아 소재 조지워싱턴대학의 연구팀이 전했다.
이 연구를 이끈 조지워싱턴대학 토드 밀러 부교수는 “야외 놀이를 싫어하는 아동들에게 비디오 운동 게임을 하지 못하게 할 이유가 하나도 없다”며 비디오 운동 게임을 권장했다.
현재 미국에서는 10개주의 수백 개 학교에서 아이들의 신체 발달을 위해 비디오 운동 게임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연구는 특히 비만의 위협을 받고 있는 흑인이나 소외 계층을 상대로 한 최초의 연구였다.
밀러 교수는 “안전하지 않은 바깥 운동을 사고의 위험을 안고 고집하는 것보다 안에서 안전하게 학교나 가정에서 권장량의 운동을 하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게임은 지양하던게 마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