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최근 미디어를 통해 틱장애, 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와 같은 두뇌신경계 질환에 대해 많이 다루면서 틱장애와ADHD에 대해서 문의하는 초등 학부모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이는 틱장애와 ADHD와 같은 질환이 초등학교 입학 전후의 아동에게서 유독 많은 발병률을 보이기 때문인데, 틱장애는 눈을 깜빡이거나 고개를 확 젖히는 등 특정 동작이나 음성증상을 부자연스럽게 반복하는 것을 말한다. 또한, ADHD는 지속적으로 주의력이 부족하여 산만함, 과다활동, 충동성 등의 모습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두 질환 모두 각각 증상과 발생양상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입체적인 관점에서 검사를 통해 정확한 원인을 파악 후 그에 맞는 대응을 진행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승협 아이두한의원 대표원장은 “틱장애와 ADHD 아동의 보호자들이 오인하기 쉬운 것이 틱장애와 ADHD의 원인이 가족력 즉 ‘유전’에만 있다고 보는 점이다. 틱장애와 ADHD가 가족력이 있어 어느정도 유전적인 영향을 받는 것은 맞으나 가정환경, 교우관계, 학업스트레스, 식습관, 자세 등 다양한 후천적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질환이 발생 혹은 악화될 수 있다”고 전했다.
아직까지 두 질환에 대해 뚜렷한 원인이 밝혀진 것은 없으나 여러 연구를 통해 두뇌의 신경학적 이상으로 틱과 ADHD가 발생할 수 있음이 파악되었는데, 행동 실행과 동기 부여, 보상체계를 비롯한 운동조율 등의 다양한 기능을 수행하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 문제로 이를 분석하고 있다.
이승협 원장은 “도파민은 주로 두뇌 중간부위에 위치한 중뇌에서 위쪽방향의 대뇌로 분비된다. 현재까지 밝혀진 도파민의 분비신경로는 4가지 정도에 해당되는데, 이 중에서 두가지가 ADHD, 틱과 연관이 있다. ▲도파민의 중뇌-전두피질 경로는 중뇌에서 집중/판단/계획을 담당하는 전두엽으로 연결된다. 이 경로의 기능이 저하되면 ADHD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혹은 ▲도파민의 흑질-선조체 경로는 중뇌(흑질)에서 운동을 조율하는 대뇌기저핵으로 연결된다. 이 경로의 기능이 저하되면 운동억제조절력이 상실되어 불특정하며 반복적인 운동 및 음성이 생기는 틱장애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전전두엽의 주의력과 대뇌기저핵과 연관된 운동기능에 대해 응용근신경학적인 검사를 통해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이승협 대표원장은 당부한다. 두뇌기능을 검사하기 위해서는 정량화 뇌파검사(QEEG), 스트레스·자율신경계검사, 종합주의력검사 등을 시행할 수 있으며, 특히 심리적 스트레스 역시 틱과 ADHD 모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불안, 긴장, 자존감 저하, 학업 등에 대한 스트레스 점검 역시 필요하다고 이 대표원장은 덧붙였다.
이승협 대표원장은 "간혹 아이가 틱장애 혹은 ADHD로 진단받게 되면 보호자들이 가정환경 혹은 양육법의 문제 등 스스로를 탓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이를 보호자의 문제로만 돌리게 되면, 보호자 역시 과도한 우울과 자책감에 빠질 수 있으며 아이의 증상 회복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라며 "아이가 의심증상을 보인다면 우선 의료기관에 내원하여 정확한 검사를 받아 아이를 객관적으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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