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안은선 기자】
지난 2012년 11월 이기호 씨 부부에게 넷째 가영이가 태어났다. 갑작스런 임신 소식이었지만 첫째 아이를 어렵게 가졌기에 기쁜 마음이 더 컸다. 아이를 키우는 행복도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그러나 9살인 첫째와 5살 쌍둥이에 넷째 가영이까지 아이들이 클수록 양육비 부담은 커져갔다. 국가에서 지원해주는 다자녀가정 혜택도 있었지만 한계가 있었다.
김선희 씨(가명)는 올해 초 넷째 진호(가명)를 출산했다. 아이가 태어난 기쁨도 잠시 선희 씨의 남편은 올해 초 암 진단을 받았다. 간병을 위해 다니던 직장도 쉬게 되었다. 생계비 걱정과 함께 무엇보다 이제 막 태어난 아이를 키우는데 도움이 절실했다.
이 가정들은 서울 강동구가 시행하는 ‘다자녀가정 WIN-WIN 프로젝트’를 통해 관내 기업으로부터 지원을 받는 가정이다.
가영이네는 현대백화점(천호점)과 2013년 7월부터, 진호네는 ㈜에스원(강동지사)과 올해 7월부터 인연을 맺게 됐다.
이기호 씨는 “후원금은 가영이의 교육비로 사용하고자 매월 저축을 하고 있다”며 기업과 구청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WIN-WIN 프로젝트는 기업의 후원을 통해 넷째아 이상 출산 가정에 3년간 매달 10만 원의 양육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강동구에서 넷째 아이의 출생신고를 한 가구 대상으로 구청에서 출생신고 내역을 확인해 직접 대상을 발굴한다. 강동구는 2010년 7월 처음 사업을 시행해 올해 7월까지 66개 기업이 후원에 참여했다. 기업의 후원금 총 4억 3800만 원은 158가정에 전해졌다.
오는 21일 오후 2시 결연식을 갖고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넷째 아이를 출산한 34가정과 23개 기업이 인연을 맺는다. 강동구에서 이루어지는 11번째 결연식이다.
지난 3년간 결연에 참여하였던 기업 중 7개 기업은 재참여의 뜻을 밝혔다. 강동구는 다자녀가정 지원에 또다시 힘을 보태준 7개 기업에는 감사장을 전달해 깊은 감사를 전할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저출산문제를 해결을 위해 자녀 양육부담을 덜어주는 제도의 뒷받침이 있어야 한다”며 “WIN-WIN 프로젝트처럼 지역사회 차원에서 시작된 작은 노력이 저출산 해결을 위한 문화로 뿌리내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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