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유 먹는 아이, 성장 느려 걱정인가요?
모유 먹는 아이, 성장 느려 걱정인가요?
  • 칼럼니스트 오재원
  • 승인 2017.06.20 15: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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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측정으로 판단하기보다 지속적인 성장패텬 관찰하는 게 중요

【연재】오재원 교수의 ‘우리 아이 튼튼하게’


ⓒ베이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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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유 수유아의 성장은 아기의 키와 체중을 정기적으로 기록하고 비교해 판단하게 된다.


◇ 체중의 증가

 

최근에 소아청소년과 의원이나 병원에서 사용되고 있는 성장곡선은 분유 수유률이 80% 이상이므로 분유 수유아를 대상으로 한 것이라 판단해도 크게 잘못된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모유 수유아의 성장은 한번 측정한 체중으로 판단하기보다는 지속적인 성장패턴을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 즉, 어느 시점에 아이가 평균성장의 5% 미만이거나 평균성장의 95% 이상이라 해서 아이 성장이 좋다, 나쁘다,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성장의 추적관찰이 필수적이다.


정상 성장패턴이 나라와 인종에 따라 차이가 있어서 성장곡선을 일률적으로 적용할 수는 없으나 다음과 같이 계산을 하는 것도 아이 부모에게 확신을 주는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 모유 수유아의 정상성장의 예

 

1) 체중 :
생후 3~4일, 출생체중의 5~7% 감소
생후 10~14일, 출생체중으로 회복
생후 3~4개월, 일주일에 평균 170g(24.2g/일) 증가
113~142g(16.1~20.2g/일) 증가로 정상으로 간주
생후 4~6개월, 일주일에 평균 113~142g(16.1~20.2g/일) 증가
생후 6~12개월, 일주일에 57~113g(8.1~16.1g/일) 증가
대략 생후 5~6개월에 출생 시 몸무게의 2배, 12개월에는 2.5배 증가

 

2) 키 : 매월 1.27cm 자라서 12개월에 출생 시에 비해 50% 증가

 

3) 머리둘레 : 매월 64mm 자라서 12개월에 출생 시에 비해 33% 증가
(체중, 키, 머리둘레 모두 만 2세에는 분유 수유아와 차이가 없어진다.)

 

모유 수유아에서 또래보다 체중이 덜 나갈 경우 몸무게가 느리게 늘어나는 아기와 성장장애와의 감별이 중요하다. 몸무게가 느리게 늘어나는 아이는 자주 먹고 힘차게 빨고 삼키며 엄마가 모유 사출반사를 규칙적으로 느낄 수 있고, 소변과 대변의 배출이 좋고 아기가 깨어 있으며 활동성이 양호하고 피부탄력과 근력이 정상이며 체중 증가가 비록 평균치보다 작지만 꾸준하다.


아기가 생후 2주 내에 출생 시의 몸무게를 회복하지 못하거나, 생후 4개월 전에 체중증가가 1개월에 460~680g(15~22g/일) 이하일 때에는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사의 진찰과 상담이 필요하다. 특히 모유 수유 상담을 제대로 받지 못한 초임부의 신생아에서 생후 1주 이내에 생명을 위협하는 고장성 탈수가 있는 경우도 있어 주의를 요한다.


◇ 모유 수유아의 과체중

모유를 먹고 몸무게가 빨리 늘어난 아이들이 나중에 비만의 됐다는 근거가 없으며 2~3세가 되면 활동량이 늘어나면서 체중이 빨리 늘던 아이들도 날씬해지는 경향이 있다. 모유를 먹는 아기는 자기 스스로 먹는 것을 조절하여 비만이 적다. 생후 첫 1년은 모유가 주식이 되며 간식으로 보충식을 골고루 영양을 공급해야 한다.


*칼럼니스트 오재원은 한양대학교 의과대학 소아청소년과 주임교수로서 현재 한양대학교구리병원 과장으로 재직하고 있다. 해외 논문 50여 편과 국내 논문 110여 편 발표했고, 저서로는 '꽃가루와 알레르기', '한국의 알레르기식물' 등 10여 권이 있다. 특히 소아알레르기 면역질환 및 호흡기질환을 전문으로 하고 있으며, 대한소아알레르기호흡기학회와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에서 학술, 교육, 총무, 국제이사 등을 역임했고, 세계알레르기학회 기후변화위원회, 아시아태평양알레르기학회 화분위원회 위원장직을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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