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영상] "손 번쩍 들어 얼굴 가격"...또 아동폭행 논란
[단독 영상] "손 번쩍 들어 얼굴 가격"...또 아동폭행 논란
  • 권현경 기자
  • 승인 2017.08.14 19:57
  • 댓글 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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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CCTV 재촬영 영상 입수… 어린이집 측 “폭행은 아니다”

【베이비뉴스 권현경 기자】

서울 강북구 소재 어린이집 학부모 B 씨가 CCTV영상을 휴대폰으로 재촬영해 베이비뉴스에 보내온 제보영상 중 폭행 논란이 되고 있는 장면 캡처. ⓒ어린이집 학부모
서울 강북구 소재 어린이집 학부모 B 씨가 CCTV영상을 휴대폰으로 재촬영해 베이비뉴스에 보내온 제보영상 중 폭행 논란이 되고 있는 장면 캡처. ⓒ어린이집 학부모

서울 강북구의 한 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가 다섯 살 아동을 때렸다는 주장이 나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4일 서울 강북구 소재 A 어린이집에 아들을 맡겨온 B 씨가 베이비뉴스에 보내온 제보영상에 따르면 보육교사에게 폭행을 당한 것으로 추정되는 남자 아이가 또 다른 남자 아이와 뒤엉켜 있는 모습이 나온다. 보육교사는 다툼을 벌이고 있는 아이들을 떼어놓은 뒤, 그중 한 아이를 양손으로 끌고 나와 자신의 다리 사이에 앉힌다. 이후 보육교사가 오른손을 들어 올렸다 아이의 얼굴 쪽으로 움직인 이후, 아이의 고개가 순간 뒤로 젖혀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장면을 두고, B 씨는 해당 영상을 처음 확인했던 당시를 언급하며 “처음에 (교사가 아이의) 목덜미 쪽을 때리고 아이를 끄집어내서 손을 번쩍 들어 얼굴을 가격하는 것을 봤다”며 “아이 목이 뒤로 젖혀지는 것을 보고 너무 분노했다”고 말했다.

B 씨는 "지난 4월 24일, A 어린이집 CCTV에 찍힌 4월 18일자 영상을 어린이집 원장과 함께 모니터로 보며 재촬영한 것"이라고 설명한 뒤, "3월 초부터 4월 말까지 CCTV 영상을 확인한 결과, 교사가 아이를 열 차례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B 씨는 지난 8일 경찰서에 출석해 경찰 관계자들과 함께 3월초부터 4월 25일까지 어린이집 CCTV를 확인한 결과, 10건의 폭행 장면이 있었다고 전했다.

B 씨는 "CCTV 열람이 진행된 다음 날 A 어린이집 원장과 교사는 B 씨 집을 찾아와 '불미스런 일이 있어 죄송하다'며 사과했지만, 폭행을 인정하지는 않았다"면서 "그래서 그 다음 날인 4월 26일 해당 교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경찰에 신고했다"고 전했다.

A 어린이집 원장은 B 씨가 공개한 4월 18일자 CCTV 영상에 대해 "폭행은 아니다"라는 입장을 보였다. A 어린이집 원장은 베이비뉴스와의 전화 통화에서 "아이들을 돌보는 과정에서 일어난 것인데 (B 씨가) 전체를 녹화한 것이 아니라 엉겨 붙은 아이를 떼어놓는 부분만 녹화를 해갔다"며 "아이들의 안전이 가장 중요한데 위험한 상황의 아이들을 빨리 떼어놓는 과정이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CCTV를 경찰에서 가져가 수사 중이라 (4월에 본 것만으로는) 기억이 잘 안 난다"며 "교사가 행동을 잘했다는 것은 아니지만, 아직 경찰 수사 중이라 뭐라고 이야기하긴 어렵다"고 밝혔다.

베이비뉴스는 아동폭행 논란의 중심에 있는 해당 교사의 입장을 듣고자 여러 차례 전화를 하고 문자도 남겼지만, 연락이 닿지 않아 아동폭행과 관련해 입장을 들을 수는 없었다.

강북구청 보육지원 담당자는 "6월에 경찰서로부터 통보를 받아 보육담당관이 현장을 확인하고 왔다"며 "경찰 수사 결과가 나오면 이후 절차대로 (A 어린이집에 대한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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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iteboy0**** 2017-12-25 23:22:37
이런 뉴스 나올때마다 정말 불안해요 ㅠㅠ 앞으로 우리 아기도 보내야되는데...ㅜㅜ

wo_**** 2017-12-25 18:15:42
어우,, 진짜,,~~ 제발 그렇게 때리지 마세요..! 엄마가 보면 살 떨립니다. 맞는 아이는 얼마나 놀랬을까요..!!
그리고 제발,,, 아이 낳아라~! 말하지 않아도 안전한 보육환경이 마련되면 저출산국 벗어날수 있겠죠. 그러니 솜방망이 처벌이나 벌금형으로 끝내는거 싫어요. 처벌강화로 동일범죄를 막아야 합니다.. 선생님들 근무환경이 열악한 거,,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건 아니잖아요..~~ 약한 애들 몰래 때리고,, 막대하는거,, 이건 정말 어른으로써 할 짓아 이닌것 같아요~ 아 ,, 진짜~~ 맘같아선 똑같이 때려주고 싶다,,ㅠㅠㅠㅠㅠ

**** 2017-12-25 16:55:33
어린이집, 유치원, 이런 것이 왜 존재하는지 그 것부터가 의문이 갑니다. 만 일곱살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까지는 동네아이들과 신나게 뛰어놀게 해 주는 것이 정상인 것인데, 언제부터 이런 제도가 시작된 것인지... 우리 어렸을 때는 초등학교 들어가기전까지 골목길에서 아이들과 신나게 뛰어놓고 했었는데, 유아시절부터 아이드를 저렇게 틀에 갇혀 살게 해 놓으니, 정말 지옥이 따로 없네요.

rivern**** 2017-12-25 09:55:26
부들부들 -_- 내아이었으면 어땠을까 생각하면 정말 아찔합니다

sssk**** 2017-12-25 01:38:38
저런 기사 나올때마다 아이 어린이집 보내기가 무섭네요ㅜㅜ 여러명의 아이를 돌본다는게 힘든건 알겠지만 폭행하는건 보육교사로써 자질이 너무 부족한것 같아요!! 법이 좀더 강화되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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