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전아름 기자】
연일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유지하면서 미세먼지로부터 호흡기를 보호하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는 시민이 많아지고 있다. 소비자시민모임(회장 김자혜)이 미세먼지 차단 마스크를 사용하는 소비자 430명을 대상으로 미세먼지 차단 마스크 사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조사 대상자 중 66.3%만이 입자차단 성능이 있는 ‘보건용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33.7%는 일회용 부직포마스크나 방한대와 같은 면마스크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입자차단 성능을 나타내는 ‘KF등급’에 대해서도 조사 대상자 중 절반만이 알고 있다고 응답했다.
◇ 3명 중 1명 일반 일회용 부직포 마스크나 면마스크 사용
미세먼지 차단을 위해 어떤 마스크를 사용하는지 물어봤을때 66.3%는 입자차단 성능이 있는 ‘보건용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24.6%는 일회용 부직포 마스크, 9.1%는 면마스크(방한대)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명 중 1명(33.7%)은 미세먼지 입자를 걸러내지 못하는 일반 마스크 제품인 일회용 부직포 마스크나 면마스크를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사용하는 마스크의 미세먼지 및 황사 차단 효과를 물어본 결과, 보건용 마스크는 5점 만점에 3.69점, 면마스크는 2.95점, 일회용 부직포마스크는 2.90점으로 나타났다. 응답자들은 면마스크와 일회용 부직포 마스크의 미세먼지 및 황사 차단 효과를 보통 이하로 생각하고 있었다.
◇ 미세먼지 차단 보건용 마스크 사용자 중 절반 ‘재사용’응답…올바른 마스크 사용법 이해도 낮아
미세먼지 차단 보건용 마스크의 경우 사용한 제품은 먼지나 세균에 오염될 수 있고, 세탁하면 모양이 변형돼 기능을 유지할 수 없다. 때문에 미세먼지 차단 보건용 마스크의 재사용과 세탁은 금물이다.
그러나 보건용 마스크를 사용하는 소비자를 대상으로 마스크 재사용 여부를 물어본 결과, 50.9%는 제품을 재사용한다고 응답했으며, 재사용 횟수로는 2회가 48.3%로 가장 많았고, 3회(36.6%), 4~5회(9.0%)순으로 나타났다. 6.2%의 응답자는 6회 이상 재사용 한다고 응답했다.
또한 보건용 마스크를 재사용한다는 응답자 중에도 28.3%는 세탁해 재사용한다고 응답해 올바른 보건용 마스크 사용법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 소비자 2명 중 1명은 미세먼지 마스크 ‘KF등급’ 몰라
허가된 보건용 마스크 포장엔 입자 차단 성능을 나타내는 ‘KF80', 'KF94', 'KF99' 가 표기돼 있다. ’KF'문자 뒤에 붙은 숫자가 클수록 미세입자 차단 효과가 더 크다. 그러나 전체 응답자 중 51.4%만이 'KF등급'을 알고 있다고 응답했고, 34.2%가 '들어봤지만 모른다', 14.4%가 '모른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48.6%가 ‘KF등급’ 표시에 대해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 보건용 마스크로 오인할 수 있는 일반 마스크 표시 및 광고 모니터링 필요
소비자시민모임 관계자는 "이번 소비자 대상 미세먼지 차단 마스크 사용 실태 조사결과, 마스크를 사용하는 소비자 3명 중 1명은 미세먼지 차단 기능이 없는 일회용 부직포 마스크나 면마스크를 사용하고 있었고, 미세먼지 차단 기능이 있는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해도 이 중 절반은 재사용하고 있어 미세먼지 차단을 위한 마스크의 올바른 구입 및 사용 방법에 대한 이해도가 낮았다. 또한 입자 차단 성능을 나타내는 ‘KF등급’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절반은 모른다고 응답해 미세먼지 차단 마스크를 제대로 선택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올바른 정보 제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소비자시민모임은 "‘KF등급’과 ‘의약외품’ 표시가 있는 보건용 마스크가 아닌 일반 마스크 제품도 ▲황사·미세먼지 대비 상품 ▲3중 필터 마스크 ▲‘황사·미세먼지(PM10, PM2.5) 미세입자’ 등 보건용 마스크로 오인할 수 있는 표시와 광고를 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일반 마스크임에도 미세먼지 차단 보건용 마스크로 오인할 수 있는 표시·광고에 대한 모니터링 등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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