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다니지 않고 사회성을 키울 곳은 없나요?
어린이집 다니지 않고 사회성을 키울 곳은 없나요?
  • 칼럼니스트 김지연
  • 승인 2018.11.16 16: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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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의 사회성 Q&A] 기관을 보내지 않고도 사회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

Q. 4세 아이입니다. 현재 어린이집을 다니지 않고, 유치원도 최대한 늦게 보내려고 하는데요. 주변에서는 아이의 사회성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리는 분위기입니다. 어린이집을 가지 않으면 사회성을 배울 수 없나요? 가정에서 사회성을 배울 수 있는 방법도 알려주세요.

어린이집을 가지 않으면 사회성을 배울 수 없나요? ⓒ베이비뉴스
어린이집을 가지 않으면 사회성을 배울 수 없나요? ⓒ베이비뉴스

A. 최근 많은 가정에서는 사정에 의해 일찍부터 어린이집을 보내고 있습니다. 경제적 이유로 맞벌이를 하는 가정도 있고, 건강상의 문제나 기타 개인적인 이유로 아이와 함께 있기 어려운 가정도 있습니다.

양육적인 측면만으로 보면 적어도 36개월까지는 엄마가 돌보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최근 블로그 등 각종 정보들이 잘 정리되어 있어 놀이법 등 엄마표 육아를 참고하며 가정양육을 하는 분들도 제법 있지만 그럼에도 가정양육에 대해서는 고민이 많습니다.

'아이와 둘만 있어서 사회성이 떨어지지 않을까? 어린이집을 보내야만 할까?'

이 같은 고민에 정답은 없습니다. 세 돌까지는 부모가 키우는 것이 좋다고 하여 부모의 정신건강 혹은 체력적으로 한계임에도 그저 함께 있기만 하는 것은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끼치지 못하므로 어린이집을 보내는 것이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음으로는 가정육아 시 아이의 사회성에 도움되는 활동들을 소개하겠습니다.

◇ 문화센터

대형마트나 백화점에 있는 문화센터를 이용합니다. 강좌를 신청할 때 그저 인기 많고 유명한 강좌를 선택하기보다 아이의 성향에 맞게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인기 많은 강좌는 당연히 인원이 많습니다. 기질상 예민하거나 소극적인 모습을 보이는 아이들은 오히려 많은 사람들이 있을 때 마음껏 즐기기 힘들며 이는 오히려 사회성 향상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이러한 아이들은 인기강좌보다는 소수의 인원으로 상호작용할 수 있는 강좌를 찾는 것이 좋습니다. 각종 사물을 만지거나 던져보며 자신의 신체를 이리저리 움직이는 등 마음껏 표현하고 즐길 수 있는 강좌들을 권합니다.

◇ 각종 육아종합지원센터 및 도서관

각 시군구마다 육아종합지원센터와 도서관이 있습니다. 장난감도서관에서 장난감을 빌려주기도 하고 원데이 클래스 같은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기도 합니다. 그중에는 부모와 함께하는 양육프로그램도 있으며 신청자에 한하여 동화구연이나 만들기와 같은 활동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어린이집을 보내기 전에 부모와 분리 연습을 해볼 수 있는 기회가 되며, 부모가 아닌 다른 선생님과도 재미있는 수업을 할 수 있다는 경험도 할 수 있게 됩니다.

◇ 아기학교

특별히 종교적인 것에 거부가 없다면 지역의 아기학교를 찾아보시길 권합니다. 기관을 가는 것처럼 주 2-3회 정도 참석하여 다양한 활동을 진행합니다. 기관에 가는 것처럼 보통 3시간 정도의 커리큘럼으로 구성되며 점심식사를 제공하는 곳도 있습니다. 어린이집과 다른 점은 부모와 함께 수업이 가능하며, 대체적으로는 참가비가 없거나 있더라도 크게 부담 없는 정도로 형성되어 있습니다.

교회에서 진행되는 아기학교는 일반적으로 전도나 지역사회봉사라는 목적을 가지고 진행하여 종교적인 사사의 개입은 있으나 특별한 요구나 종교적인 강요는 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대부분 외부에서 전문 강사가 와서 각종 발달관련 교구 수업이나 음악, 미술, 영어 등의 체험활동을 제공하며, 부모와 함께 하는 자유로운 분위기 때문에 아이의 행동을 크게 제지하지 않으면서 자연스럽게 사회성을 키울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비슷한 또래의 다양한 아이들과 접할 수 있고 이때 내 아이의 다양한 반응들도 발견할 수 있으며 또래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과의 대화에서 육아정보를 습득하는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 유아숲체험장

숲에서 유아들이 마음껏 뛰놀며 오감을 이용한 자연생태체험활동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자연놀이터가 있습니다. 보통 어린이집에서 현장체험학습으로 방문하는 장소지만, 지인들을 모아 단체예약을 할 수도 있고 개인으로 참석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보통 계절별 체험으로 이뤄져 있기 때문에, 계절이 바뀌는 것을 관찰하며 나뭇잎도 살펴보고 자연물을 이용한 만들기 등으로 성취감을 느껴볼 수도 있습니다. 또한 유아숲지도사 선생님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에 참가하여 규칙을 따르는 법도 배우고, 자연 속에서 다양한 활동을 통해 창의성을 넓힘과 동시에 정서함양에도 도움이 됩니다.

대표적으로 서울의 경우,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사이트(https://yeyak.seoul.go.kr/main.web)를 통해 해당 나이와 각종 조건들을 참고하여 검색이 가능하고, 숲체험 외에 박물관 등의 많은 행사가 있으니 다양한 활동을 경험해보길 바랍니다.

*칼럼니스트 김지연은 한 아이의 엄마이자 아동심리치료 전문가로, 현재 부산의 연세i정신건강의학과에서 아이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심리치료사로 근무하고 있다. 교육상담심리학 석사로 현장에서 10년 이상 근무했던 노하우를 바탕으로 동아출판의 칼럼을 시작, 현재는 언론사 칼럼란에 사회성 기술(Social Skill) 및 심리 관련 이야기를 연재하고 있다. 상담 시 가장 많이 듣는 '부모가 어떻게 해주면 될까요'라는 질문에 대한 답을 가정에서 할 수 있는 놀이를 통해 찾아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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