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내려놓고 나가자, 엄마랑 산책하러
스마트폰 내려놓고 나가자, 엄마랑 산책하러
  • 칼럼니스트 박민주
  • 승인 2019.06.03 16: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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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닥토닥 쉼표육아] 나와 아이가 산책하는 시간, 서로에게 집중하는 시간

요즘 아이들은 놀이터에서 뛰어노는 시간보다 집에서 스마트폰 하면서 보내는 시간이 더 많다. 스마트폰을 보며 새로운 기능을 빠르게 습득하고 다양하게 활용할 줄 안다는 장점도 있겠으나, 분별력·사고력·상상력·관찰력·공감능력 등 다양한 감각이 성장하는 시기의 아이들에게 스마트폰은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할 수 있는 기회를 앗아간다.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은 줄이고 적당히 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지만, 말처럼 쉽지 않다.

"아이가 집에서 스마트폰을 너무 많이 봐요. 사용시간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있나요?"

아이의 스마트폰 사용 문제로 부모들의 걱정은 늘어난다. 가족 간 대화는 줄어들고 아이들은 스마트폰을 보며 자신만의 시간을 보낸다.

스마트폰과 멀어지기, 스마트폰 없이 시간 보내기. 과연 가능할까? 나는 부모와 아이가 함께 노력한다면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하고 싶다. 집에만 있으면 아이들은 당연히 스마트폰을 많이 본다. 밖에 나가서 뛰어놀고, 활동하고, 몸을 움직일 수 있는 시간을 주자.

요즘은 키즈카페, 실내놀이터가 많아져서 계절이나 날씨와 상관없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키즈카페까지 가지 않아도 아이와 함께 시간 보내기 좋은 곳이 있다. 바로, 우리가 살고 있는 '우리 동네'다. 

"오늘은 날씨가 좋으니까 엄마랑 동네 한 바퀴 산책할까?"

아이 손을 잡고 함께 동네를 한 바퀴 걸으며 산책하는 시간을 가져보자. 아이들은 특별한 뭔가를 하지 않아도 밖에만 나가도 표정이 밝아지고 기분이 좋아진다.

무더운 여름이 시작됐다지만 해질녘 저녁은 산책하기 좋은 시간이다. 동네를 걸으며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계절의 변화를 느낀다. 스스로 보고, 듣고, 느끼는 감정을 엄마에게 자연스럽게 이야기할 것이다.

스마트폰 내려놓고 나가자, 엄마랑 산책하러. ⓒ베이비뉴스
스마트폰 내려놓고 나가자, 엄마랑 산책하러. ⓒ베이비뉴스

"봄에는 노란색 꽃이 피었는데 지금은 더워서 초록색 잎만 있어요."

아이는 산책을 하면서 보이는 풍경을 이야기 한다. 일상적인 대화를 나누며 엄마와 아이의 공감대가 형성된다. 나는 요즘 아이들과 일주일에 한두 번 동네를 산책한다. 함께 동네를 걸으며 대화하는 시간이 길어지고, 주제도 점점 다양해진다. 오늘은 어떤 일이 있었는지, 기분이 어떘는지. 나와 아이가 산책하는 시간은 서로에게 관심 갖고 집중하는 시간이다.  

"오늘은 유치원(학교)에서 무슨 일이 있었어? 엄마는 낮에 운동도 하고 마트에도 다녀왔어."

엄마가 오늘 하루를 어떻게 보냈는지 이야기하는 것도 좋다. 부모가 아이들의 일상을 궁금해하듯 아이들도 마찬가지다. 특별한 주제가 아니어도 좋다. 아이와 함께 걸으며 보내는 시간은 그 자체만으로도 의미 있는 시간이 된다. 일상적인 대화 속에서 아이는 부모와 소통하며 자신의 감정을 솔직히 이야기한다.

산책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아이들이 보고, 듣고, 느낀 것을 바탕으로 한 활동을 해보는 것도 좋다. 다양한 생각과 감정을 바탕 삼은 일기 쓰기, 그림 그리기 놀이가 제격이다. 아이들이 말로 못 다한 마음을 더 많이 표현할 수 있다. 엄마와 산책하고 대화나눈 매일을 기록한 것은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

멀리 가지 않아도, 특별한 장난감이 없어도 아이들은 자연에서 스스로 놀잇감을 찾아 알아서 놀이 한다. 어른의 시선으로 보자면 평범한 것도 아이들은 특별하게 느낄 줄 안다. 

스마트폰을 내려놓자. 그리고 아이 손을 잡고 집 앞에 나가서 산책하자. 아이들은 짧게라도 걸으면 스트레스가 풀리고 안정감을 느낀다고 한다.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은 일상 가까이에 있다. 매일 한 뼘씩 자라는 아이들의 몸과 마음이 건강하게 성장하길 바란다.

*칼럼니스트 박민주는 유아교육을 전공하고 오랜 시간 유치원 교사로 일했습니다. 육아와 교육에 관련된 다양한 정보에 관심이 많습니다. 매일 조금씩 성장해가는 아이들과 쌓아온 추억을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지친 육아에 쉼표가 되는 글로 마음을 함께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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