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 '유튜버' 같은 부모가 되어주세요
아이들에게 '유튜버' 같은 부모가 되어주세요
  • 칼럼니스트 장성애
  • 승인 2019.04.22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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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질문공부] 부모의 삶에 아이를 초대하는 거죠

가족은 다른 집단과 달리 매우 특수합니다. 같은 언어를 쓰며, 같은 음식을 먹고, 같은 생활공간에서 같은 문화를 공유하고 삽니다. 너무나 익숙한 나머지 우리는 가족이라는 집단의 소중한 자산적 가치를 모릅니다. 늘 있는 사람들, 늘 있는 가구들, 늘 있는 집은 '가정'이라는 소프트웨어를 잊어버리게 만듭니다.

저는 몇 권의 책과 강의에서 자신만의 이야기, 자신만의 우화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런 이야기들은 가정과 가족이 만들어내는 강력한 소프트웨어입니다. 거기에 덧붙여서 부모들은 아이들과 달리 몇 개의 집단에 소속되어 있으며 가정에서 교집합의 형태로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요즘 유튜브 전성시대라고 합니다. 그만큼 개인미디어가 발달한 시대죠. 그래서 우리는 우리의 이야기가 아닌 남의 소소한 일상을 즐깁니다. 나의 일상보다는 남의 일상을 들여다보고 웃고, 때로 카타르시스를 느낀다고도 합니다. 

그러나 유튜브는 남들의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다시 살펴보자면 그런 남들의 이야기가 그들의 재산임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의 이야기, 나의 이야기 역시 가치 있다는 것입니다.

ⓒ베이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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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정의 아이들에게 부모들의 이야기는 한 권의 지침서처럼 존재합니다. 이런 환경 속에서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부모가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죠. 그런데 부모인 우리는 우리의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잘 전하지 않는 듯 합니다.

아무도 우리 집의 특수한 환경을 모릅니다. 집집마다 다 상황이 다릅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의 자녀 교육방법이 우리 아이에겐 잘 맞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같은 문화를 가진 부모는 아이들에게 '잘 사는'방법을 터득해 보여줘야 합니다. 여기에서 잘 산다는 것은 '성공'이라는 세속의 잣대가 아닙니다. 돈을 많이 벌고, 여행을 다니고, 아이들에게 어떤 불편도 없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그냥, 엄마와 아빠가 곤란한 일을 겪었을 때, 성취한 경험이 있을 때, 특별한 경험이 아니더라도 일상의 모든 이야기들을 '유튜버'처럼 아이들과 공유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경험을 잘 할 줄 아는' 부모로 사는 것을 주저하지 않게 될 것입니다.

부모가 잘 '경험'하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그런 부모의 삶에 아이들을 초대해서 같이 이야기를 나눈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아이들에게는 사회에 면역을 키우는 예방주사가 될 것입니다. 강제로 주입하는 면역이 아니라, 같은 문화와 정서를 공유하는 사람들 속에서 미리 보고, 듣는 자연면역체계를 지혜와 함께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거기에 나아가 토론까지 할 수 있다면 사회에 나가기 전 더욱 준비된 강한 아이들로 성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므로, 부모들이 회사에서 혹은 집 밖에서 일어난 일들을 아이들에게 말 했으면 좋겠습니다. 회사 마치고 피곤에 집에가면 입 꾹 다무는 아빠들이 많답니다. 그런데 부모 자신들이 겪는 일들이 스스로에게 피곤함만을 주는 일이라면, 아이들은 대화 없는 아빠들을 신뢰하지 않고 사회에 대한 불신도 쌓이게 됩니다.

"지구별은 여러 가지 일들이 일어나기 때문에 재미있는 곳이야"라고 말 해 줄 수 있는 아빠들이 되길 바랍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자연도 변화무쌍하고, 따뜻한 봄이라고 해도 꽃샘추위는 우리를 괴롭힙니다. 이런 일들이 당연하기 때문에 지나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과도 이야기를 할 수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아빠, 엄마들의 삶은 우리집의 아이들에게 특수한 교과서가 될 수 있습니다. 교과서는 길 안내잡이 책입니다. 교과서가 정답은 아닙니다. 하지만 길 안내서는 훌륭합니다. 나머지는 아이들이 잘 채워갈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부모는 오늘 하루를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태도를 결정할 수가 있습니다. 그런 질문을 할 수 있는 매일이 되었으면 합니다.

*칼럼니스트 장성애는 경주의 아담한 한옥에 연구소를 마련해 교육에 몸담고 있는 현장 전문가이다. 전국적으로 부모교육과 교사연수 등 수많은 교육 현장에서 물음과 이야기의 전도사를 자청한다. 저서로는 「영재들의 비밀습관 하브루타」, 「질문과 이야기가 있는 행복한 교실」, 「엄마 질문공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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