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과 진료실에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 BEST 3
소아과 진료실에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 BEST 3
  • 칼럼니스트 신정욱
  • 승인 2019.06.05 16: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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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기 건강하게] 미리 알아두시면, 진료받을 때 편합니다

이번에는 소아과 진료실에서 부모님들이 자주 묻는 질문을 다뤄보겠습니다.

◇ 아기 귀지 빼줘야 하지 않을까요?

아이를 진찰할 때 소아청소년과 선생님들은 청진 후 귀와 목을 봅니다. 귀를 볼 때 꼭 보는 곳이 고막입니다.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귀 구조는 귀바퀴, 외이도, 중이로 들어가는 고막 등이 있는데요, 영유아들이 감기에 걸리면 중이염으로 이환되기 쉽습니다. 육안으로는 중이염 여부를 확인할 수 없으므로 대부분 선생님들은 중이염이 의심될 때 진료실에서 꼭 귀를 본답니다. 

하지만 귀지 때문에 고막이 안 보이는 경우 귀지를 제거하는데요, 이런 경우를 제외하고는 꼭 귀지를 제거할 필요는 없습니다. 중이염이 의심되는 상황, 감기가 오래 지속됐거나, 귀가 아프다고 하거나, 열이 나면 귀를 확인해야 하지만, 이런 경우를 제외하곤 꼭 귀지를 제거하면서까지 고막을 볼 필요는 없습니다.

아이가 가만히 있어준다면 귀지를 제거할 수 있지만 많이 무서워하거나 움직임이 심한 경우 귀지를 제거하다가 고막이나 외이에 상처가 날 수도 있습니다. 혹시라도 외이도에 상처가 나더라도 대부분 긁힘 정도이므로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좋아집니다. 그러므로 피가 난다고 너무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다음 진료 시 귀를 확인해 보면 특별한 문제가 생기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가정에서 무리하게 귀지를 제거하면 외이도에 상처가 나고 염증이 생기는 외이도염으로 오히려 고생할 수 있습니다. 조심하는 것이 좋습니다.

ⓒ베이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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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콧물 심한 아이, 병원 가서 콧물 빼야 하나요?

감기에 걸린 아이들은 대부분 콧물 증상을 동반합니다. 맑은 콧물부터 끈적이는 콧물까지 환절기면 콧물을 거의 매일 달고 산다는 아이들도 많습니다. 부모들이 보기에 콧물 달고 사는 아이가 안쓰러우니, 병원에 와서 콧물을 빼려는 분들도 많이 계십니다.

콧물을 석션으로 제거하면 일시적으로 시원한 느낌이 들 수 있지만 콧물이 다시 바로 나오는 경우도 많습니다. 영유아들은 코와 귀가 밀접하게 관련돼 있습니다. 코를 너무 세게 빼면 귀에 압력이 가해져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가정에서도 너무 무리하게, 지속적으로 코를 빼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병원에서는 코 빼는 압력이 정해져 있어 문제 되진 않지만, 집에서 수동으로 아이 코를 뺄 경우 압력 조절이 어려워 아이 귀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 콧물을 없애는 가장 좋은 방법은 집 안의 전체적인 습도를 올리고, 아이 코에 식염수를 소량 넣어 촉촉하게 만들어주는 것이 좋으며 따뜻한 물로 살짝 빼 주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 진찰할 때 꼭 아이 목을 봐야 하나요?

잠든 아이를 진찰할 때 귀를 보거나 청진은 가능하지만 목은 보기 어렵습니다. 그때 꼭 목을 봐야 하냐고 묻는 보호자들도 가끔 있습니다. 

병원에서 아이의 목을 보는 이유는 구강에 이상이 있는지, 편도선에 염증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입니다. 

아이가 열이 나더라도 편도가 많이 붓지 않았거나, 혹은 나중에 붓는 경우가 있습니다. 반대로 편도는 부었는데 열은 안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를 확인한 뒤 의사선생님이 판단하에 약을 처방해 주십니다. 

대부분 보호자들은 알고 계실 내용이지만 숙지한 후 소아청소년과 진료를 보면 좋습니다. 

*칼럼니스트 신정욱은 10년간 신생아를 진료해온 소아과 의사이며, 현재 드라마의원 원장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세 아이를 키우는 엄마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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