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권현경 기자】
시민단체 정치하는엄마들이 전국 공공기관 직장어린이집과 지자체 어린이집 1일 급간식비 전수조사한 결과 많게는 3.7배까지 차이 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치하는엄마들 급식팀은 전국 322개 공공기관의 직장어린이집 급간식비를 정보공개 청구한 결과를 공개했다. 정치하는엄마들은 “1위는 서울시청 직장어린이집, 1일 급간식비 6391원으로 나왔고, 이는 지자체 지원금이 없는 지역 어린이집의 3.7배에 달하는 금액”이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광주 서구 5000원, 서울 종로구 4940원, 서울 중구 4878원, 국방부 4848원, 해양경찰청 4845원, 대통령비서실 3800원, 국회 3800원 등 공공기관 직장어린이집의 급간식비는 일반 어린이집과는 선명한 차이를 보였다.
또 전국 243개 지자체 전수조사 결과, 어린이집 급간식비 최고액은 충북 괴산군이 2935원인데, 이는 병설유치원 급간식비와 유사한 수준이다.
보건복지부가 발행한 ‘2019 보육사업안내’ 부록에 따르면, “아동 1인당 적정수준의 비용을 지출해야 한다. 이는 최소 1745원 이상”이라고 명시해 1일 급간식 재료비의 하한선을 정해놓고 있다. 이는 ‘2009년 보육사업안내’ 내용과도 동일해 11년째 급간식비는 변함이 없는 상황.
정치하는엄마들은 “물가인상을 고려하면 실제 아이들 급간식비는 매년 하락해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정치하는엄마들 급식팀 이효진 활동가는 “자료를 취합하면서 일부 공공기관 직장어린이집의 높은 급간식비에 놀랐고, 솔직히 우리 아이가 누리지 못하는 혜택이기에 화도 났다”면서 “리스트를 꼼꼼하게 살펴보면서 아이들이 어느 어린이집을 다니든 좋은 먹거리를 차별 없이 제공 받을 권리가 있는 것 아닌가 라는 생각을 했다”고 전했다.
앞서 정치하는엄마들은 지난 5월 2일 어린이날을 맞아 ‘어린이날, 아이들에게 외식 대신 급식을 선물하자’는 기자회견을 열고, 전국 243개 지자체의 어린이집 급간식비 지원금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정치하는엄마들은 정부 및 지자체를 상대로 어린이집 급간식비 현실화를 촉구하는 캠페인을 내년 예산이 결정되는 연말까지 지속할 예정이다. 공공기관 직장어린이집 급간식비 현황 및 지자체별 급간식비 지원금 순위는 원본 자료는 정치하는엄마들 온라인커뮤니티(https://cafe.naver.com/politicalmamas)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다.
어린이집 급간식비는 아이들이 1회 점심급식과 오전·오후 2회 간식을 위해 사용하는 비용으로, 영유아 보육료에 포함돼 있다.
한편 베이비뉴스는 지난 3월 특집기획 [‘1745원’ 어린이집 식판전쟁]을 통해 어린이집 급간식비의 현실과 구조를 지적한 바 있다. (관련기사 : ①'두부 반 모'로 아이 하루를 먹인다면 믿으시겠습니까 ②유치원 ‘전면 무상급식’ 바람, 어린이집에도 불까 ③"'부모 암행어사'로 어린이집 급식 투명성 높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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