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이중삼 기자】
“영화 괴물 첫 장면 기억나시는 분 있으신가요? 미군이 화학약품을 싱크대에 버리면서 하수도를 타고 한강까지 흘러가게 됐고, 결국 괴물이 탄생하게 됐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상명대학교 화학에너지공학과 강상욱 교수는 3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컨퍼런스룸에서 열린 ‘해피타임즈 행복한 토크콘서트’에서 생활 속 유해물질의 위험성을 예비맘들에게 알리기 위해 ‘우리 일상에 숨어있는 유해물질’ 강연을 펼쳤다.
◇ “생활 전반에 유해물질 퍼져 있어”
강상욱 교수는 생활 곳곳에 전반적으로 유해물질이 퍼져있다고 설명했다. 먼저 강 교수는 “멜라민과 포름알데히드를 섞으면 멜라민수지가 되는데, 이는 중국집 등 음식점들에서 쉽게 볼 수 있는 플라스틱 그릇의 원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 교수는 “멜라민수지 그릇이 벗겨져있다면 당장 버려야 한다며, 스테인리스나 유리 용기를 사용하는 게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여성들이 자주 가는 미용실에서도 유해물질을 쉽게 접할 수 있다. 강 교수는 “염색제를 사용할 때 포름알데히드를 물에 녹인 포르말린이란 성분이 나온다”면서 “포르말린은 1급 발암물질”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히 임산부가 미용실에 가는 것은 아이한테 몹쓸 짓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네일아트숍도 마찬가지다. 강 교수는 “매니큐어를 지울 때는 아세톤과 톨루엔을 사용한다”면서 “아세톤 냄새는 폐를 공격해 심각한 손상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숯불구이 음식점 중에서는 합성탄을 주로 사용하는 데 강 교수는 합성탄의 위험성을 설명했다. 강 교수는 “합성탄은 폐목재에 화학 약품을 범벅 시킨 탄”이라며 “불을 붙게 만드는 착화제 역할의 질산바륨을 첨가하는데, 연소가 되면 이산화질소가 대량으로 발생하고 이는 폐에 치명적”이라고 말했다.
◇ “튀긴 음식은 절대 먹으면 안돼”
강 교수는 튀긴 음식은 앞으로라도 절대 먹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강 교수는 “감자칩 등에 있는 탄수화물의 녹말은 반드시 120도가 넘어가면 1급 발암물질인 아크릴아마이드가 나온다”며 “감자튀김이나 프라이드치킨 등도 발암물질이 많이 나오는데, 절대 먹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
끝으로 강 교수는 “집도 안전하다고 볼 수 없다”면서 “우리나라는 가정에서 도시가스를 많이 사용하는 데, 도시가스 주 성분은 90% 메탄가스로, 산소가 불충분할 때 메탄가스는 일산화탄소를 만들어 내고 이는 뇌세포에 치명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생활화학제품 및 물질에 대한 정보는 페이스북 페이지 및 유튜브 채널 ‘화정쌤 : 화학물질정보 선생님‘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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