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위기의 아이들, 보이지 않는 구조신호’ 국제엠네스티 언론상 수상
언론사 최초, e아동행복지원시스템 데이터 전수 분석
EBS 다큐멘터리 ‘위기의 아이들, 보이지 않는 구조신호’가 제28회 국제엠네스티 언론상을 수상했다.
국제앰네스티 한국지부에 따르면 해당 프로그램은 위기아동 발굴 시스템의 실태와 사각지대를 심층 분석해 아동 보호의 구조적 공백과 인권 과제를 짚은 기획보도로, 지난해 10월 17일부터 31일까지 방송됐다. 제작에는 이상미, 금창호, 박광주, 진태희 등이 참여했다.
프로그램은 2018년 도입된 정부의 ‘e아동행복지원시스템’이 위기아동을 조기에 발굴하고도 실제 필요한 지원으로 충분히 이어지지 못하는 구조적 한계를 점검했다. 특히 언론사 최초로 사업 도입 이후 7년간의 데이터를 전수 분석해 시스템의 사각지대와 한계를 분석했다.
또 현장 사례를 추적해 행정상 발굴·연계 성과 이면에 있는 지속적인 맞춤 지원 부족과 현장 인력난, 형식적 조사 가능성 등의 문제를 제기했다. 위기아동 문제를 개인 책임이 아닌 아동의 생명권·안전권·돌봄받을 권리 관점에서 다루고 해외 사례와 데이터 시각화를 통해 제도 개선 방향도 제시했다.
심사위원단은 “이미 놓쳐버린 아이들을 기억하고 또 다른 위기를 막아내는 일은 우리 공동체가 짊어져야 할 몫”이라며 “이 보도는 ‘e아동행복지원사업’의 구조적 실패를 7년 치 데이터 속에서 집요하게 추적해 행정 성과 뒤에 가려진 문제의 본질을 파헤쳤다”고 평가했다.
이어 “기자들은 위기 아동을 통계의 대상이 아닌 존엄한 생명으로 조망하며 실질적 돌봄 체계의 부재를 드러냈다”며 “해외 사례를 통해 학교 중심의 통합 지원이라는 이정표를 제시하고 대안적 연대를 모색한 취재는 교육 공영방송의 책무와 인권 보도의 방향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제앰네스티는 각 사회의 인권 실태를 알리고 인권 보호와 증진에 기여한 언론 보도를 선정해 매년 세계 각국에서 언론상을 시상하고 있다. 한국지부는 1997년부터 국내 인권 문제를 심층 취재·보도한 콘텐츠를 대상으로 언론상을 수여하고 있으며, 올해는 역대 최대인 120여 건의 작품이 공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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