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뉴스] 소아 과잉치 70%, 윗 앞니 안쪽에 숨어 있다 外
은평구, 노인일자리 ‘원스톱 건강관리’ 눈길... 경희대병원 산부인과, 바이오 플라즈마 기반 부인암 연구 선도
행복한 육아 생활을 위해서는 양육자들이 자신의 건강을 먼저 돌보는 것이 중요하다. 부모의 건강은 아이의 건강한 성장과 가족의 삶의 질과도 직결되기 때문이다. ‘건강뉴스’는 아이를 키우는 가정에 도움이 되는 건강·의료 분야의 주요 소식을 전하기 위해 기획된 코너다. 질병 예방과 건강관리 정보, 의료 정책 변화, 연구 성과 등 다양한 소식 가운데 가족의 건강한 삶과 양육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선별해 소개한다.
◇ 소아 과잉치 70%, 윗 앞니 안쪽에 숨어 있다
성장기 자녀를 둔 부모에게 아이의 고른 치열은 주요 관심사 중 하나다. 치열은 외모뿐 아니라 저작 기능과 발음, 안면 성장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만약 유치가 빠진 뒤에도 영구치가 제때 올라오지 않거나 치열이 어긋난다면 잇몸 속에 숨은 ‘과잉치’를 의심해봐야 한다.
과잉치는 정상적인 치아 개수보다 더 많이 생기는 치아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사람의 치아는 유치 20개, 영구치 32개다. 이보다 추가로 생긴 치아를 과잉치라고 하며, 대부분 턱뼈 속에 매복되어 있어 쉽게 알아차리기 어렵다.
경희대치과병원 소아치과 남옥형 교수는 “소아 과잉치의 약 70% 이상이 윗앞니 안쪽에 매복되어 있어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렵다”며 “학교 건강검진이나 소아 치과 검진 과정에서 우연히 발견되기도 하는데,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치과 파노라마 X선이나 치과용 CT 검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사랑니처럼 특별한 증상이 없으면 과잉치를 그대로 둬도 괜찮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숨은 과잉치가 정상 치아의 자리를 차지하거나 이동 경로를 막아 영구치 맹출을 지연시킬 수 있으며, 이는 치열 불균형을 초래해 씹는 기능과 발음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남옥형 교수는 “앞니가 이상한 위치로 나오거나 전혀 나오지 못하면 심한 부정교합이 발생할 수 있고, 주변으로 낭종(물혹)이 생겨 다른 치아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유치가 빠진 뒤에도 오랫동안 영구치가 나오지 않거나 앞니 사이가 비정상적으로 벌어져 있다면 지체 없이 치과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검진을 통해 과잉치가 확인되면 치과용 CT를 활용해 3차원적 위치를 평가한다. 치료는 일반적으로 과잉치를 제거하는 발치 수술로 이뤄지지만, 환자마다 적절한 시기는 다를 수 있다. 아이의 나이 및 과잉치의 위치와 형태, 주변 치아의 발육 상태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해 최적의 시기를 결정해야 한다.
남옥형 교수는 “과잉치가 인접 영구치의 맹출을 방해할 가능성이 크다고 판단되면 조기 발치를 권장하지만, 영향이 제한적이라면 주변 영구치의 치근이 어느 정도 형성된 이후로 발치 시기를 조정하는 것이 좋다”며 “주변 치아가 충분히 자라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제거할 경우 오히려 정상적인 치아 발육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과잉치 제거는 국소 마취 하에 진행된다. 잇몸을 절개한 뒤 일부 뼈를 제거해 과잉치를 노출시키고, 발치 후 잇몸을 봉합하는 방식이다. 이때 통증 감소와 빠른 회복을 위해서는 뼈 삭제 범위를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며, 최근에는 디지털 기반의 가이드 수술을 통해 보다 정밀하고 안전한 치료가 가능하다.
남옥형 교수는 “과잉치가 깊숙이 매복되어 있거나 환자의 치료 협조도가 낮다면 진정 치료나 전신 마취를 고려하기도 한다”며 “소아 환자의 경우, 치료 경험이 트라우마로 남지 않도록 하는 것이 치료 결과만큼이나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 은평구, 치매검사부터 체력인증까지… 노인일자리 ‘원스톱 건강관리’ 눈길
서울 은평구(구청장 김미경)는 보건소, 치매안심센터, 체력인증센터와 긴밀한 협업을 통해 노인일자리 참여자를 대상으로 ‘원스톱(One-Stop) 건강관리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어르신들이 일자리에 참여하면서 치매 인지선별검사와 체력인증검사를 보다 손쉽게 받을 수 있도록 접근성을 개선했다.
그동안 어르신들이 개별적으로 예약하고 방문해야 했던 번거로움을 해소하기 위해, 노인일자리 수행기관이 직접 검진 일정을 예약하고 관리한다. 어르신들은 안내받은 일정에 맞춰 방문하기만 하면 되며, 검진 완료 시 노인공익활동사업 참여 어르신은 검사 시간을 일자리 활동시간(3시간)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
특히, 앱 설치와 예약이 필수였던 '체력인증검사'의 경우, 현장 직원이 앱 설치부터 이용 안내까지 일대일로 지원하여 디지털 기기 사용에 어려움을 느끼는 어르신들의 접근 문턱을 크게 낮췄다.
은평구는 단순 검진에 그치지 않고, 검사 결과에 따른 사후관리 지침도 마련했다. 치매 인지선별검사에서 인지저하자로 판별될 시 2차 신경심리검사를 안내하며, 증상에 따라 치매안심센터 예방 프로그램, 돌봄SOS 서비스 등 지역사회 의료·복지 자원과 연계한다.
◇ 서초구, '건강장수센터' 개소...통합돌봄 본격 추진
서울 서초구(구청장 전성수)가 「돌봄통합지원법」 시행일(3월 27일)에 맞춰 서초구 치매안심센터 내에 ‘건강장수센터’를 개소하고, 의료와 돌봄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지역 중심 통합돌봄 체계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건강장수센터는 의료·보건·복지 서비스가 분산 제공돼 발생하는 이용 불편을 해소하고 퇴원 후 지역사회 복귀 과정에서의 관리 공백을 줄이기 위해 마련된 통합돌봄 거점 공간으로 운영된다. 퇴원환자 등 건강관리가 필요한 주민이 살던 곳에서 안정적으로 일상을 이어갈 수 있도록 의료·보건·복지 서비스를 통합 연계해 지원한다.
센터에서는 돌봄통합지원 대상자 중 장기요양 1~3등급자와 퇴원환자 등 의료요구도가 높은 대상자를 중심으로 집중 관리를 제공한다. 의사·간호사·운동사·영양사·치위생사 등으로 구성된 다학제팀이 직접 가정을 방문해 3개월간 방문건강관리를 실시하며, 단순한 건강 체크를 넘어 생활환경과 건강상태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개인별 맞춤 관리계획을 수립한다. 이후에도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건강 상태 개선을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찾아가는 구강관리 서비스’도 함께 운영한다. 치위생사가 치매안심센터와 복지관 등을 직접 방문해 어르신은 물론 보호자와 돌봄 종사자에게 구강위생교육을 진행하여 일상 속 구강건강 관리 역량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지난 27일 치매안심센터 이용자와 가족을 대상으로 진행된 교육에 참여한 한 어르신은 “생활 속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입 체조 교육이 특히 유익했다”며 소감을 전했다.
◇ 스트레스 많은 시대, 심리상담은 ‘특별한 사람’이 아닌 ‘누구나’의 선택
서울시광역심리지원센터는 심리상담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고 시민들의 마음건강 증진을 도모하기 위해 심리서비스의 ‘조기개입’과 ‘예방’ 기능을 강조한 인식개선 활동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활동은 심리상담이 특정한 문제를 가진 사람만을 위한 서비스가 아니라 누구나 일상에서 선택할 수 있는 ‘마음 관리 방법’이라는 메시지를 확산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심리적 어려움은 대개 일상 속 작은 변화로 먼저 나타난다. 수면 문제, 만성 피로, 집중력 저하, 대인관계 변화, 원인을 알기 어려운 신체 증상이나 정서적 불안정 등은 마음이 보내는 초기 신호일 수 있다. 이러한 변화가 지속되고 일상 기능에 영향을 미친다면 이는 개인의 의지 문제가 아니라 적절한 지원이 필요한 상태임을 의미한다.
심리서비스 이용을 망설이게 하는 주요 요인 중 하나는 ‘낙인’이다. 상담을 받으면 ‘내가 이상한 사람이 되는 것 아닐까’라는 생각이 도움 요청을 늦추게 한다. 그러나 도움을 요청하는 것은 문제가 커지기 전에 ‘삶을 관리하는 기술’이자 ‘자기돌봄의 한 방식’이다. 특히 초기 단계에서 상담은 어려움의 장기화를 예방하고 일상의 균형 회복을 앞당기는 데 효과적이다.
심리서비스는 거창하게 시작할 필요가 없다. 현재의 어려움과 변화, 일상에 미치는 영향을 정리하는 것에서 출발하며, 이를 통해 자신의 상태를 이해하고 적절한 대응 방향을 찾는 과정이다.
서울시광역심리지원센터 윤현수 센터장은 “마음의 어려움은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는 삶의 신호다. 그 신호를 혼자 견디려 하기보다 필요한 순간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은 약함이 아닌 삶을 지키는 기술”이라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부담 없이 상담을 이용할 수 있도록 조기개입과 예방 중심의 인식개선과 접근성 확대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경희대병원 산부인과, 바이오 플라즈마 기반 부인암 연구 선도
경희대학교병원(병원장 김종우) 산부인과 권병수·황우연 교수가 2026년도 한국연구재단 개인기초연구사업에서 ‘중견연구’와 ‘신진연구’ 과제에 나란히 선정되며 부인암 연구 분야에서 뛰어난 연구 경쟁력을 입증했다.
권병수 교수는 ‘난소암 치료를 위한 유량 제어 및 고온 플라즈마 복막 가압 시스템(NF-HPP) 개발’을 주제로 중견연구 과제에 선정됐다. 바이오 플라즈마를 활용한 복강 내 비수술적 난소암 치료 기술을 개발해 기존의 수술적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치료 전략을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황우연 교수는 ‘자궁내막암에서 산화적 스트레스–DDR–MMR 축 매개 플라즈마 기전 규명 및 하이드로겔 국소 치료 플랫폼 개발’을 주제로 신진연구 과제에 선정됐다. 플라즈마 치료가 자궁내막암 세포에 작용하는 분자생물학적 기전을 규명하고, 이를 기반으로 한 차세대 국소 치료 플랫폼을 개발한다.
권병수 교수는 “바이오 플라즈마 기반 치료 기술은 기존 수술 중심 암 치료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차세대 기술”이라며 “기초 연구부터 의료기기 개발, 임상 적용까지 이어지는 융합 연구를 통해 실제 환자 치료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권병수 교수 연구팀은 바이오 플라즈마 기반 비수술적 암 치료 기술 분야를 선도하고 있으며, 이를 상용화하기 위해 설립된 기업 ㈜아이비엠솔(IBMSOL)을 통해 산학연 협력 연구를 지속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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