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년 미혼 "소득 높을수록 더 행복해"
서울시 보고서 공개... 삶의 만족도·여가활동↑, 사회적 연결망은 여전히 취약
서울 중년 미혼층은 소득이 높을수록 삶의 만족도와 일·여가 균형, 행복지수가 높고 외로움은 덜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지역사회 소속감과 단체 활동 참여는 유자녀 기혼 가구보다 낮아 사회적 관계망 강화를 위한 정책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시는 서울서베이와 국가데이터처 자료를 분석한 「서울시 중년 미혼의 삶」 보고서를 7일 공개했다.
2024년 기준 서울의 40~59세 중년 인구는 약 274만 명으로 전체 내국인 인구(896만 8153명)의 약 31%를 차지했다. 이 가운데 미혼 비율은 20.5%로 집계됐다.
중년 미혼 가구는 1인 가구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는 모습이다. 2015년 61.3%였던 중년 미혼 1인 가구 비율은 2025년 80.5%로 증가한 반면, 부모 등과 함께 거주하는 2세대 이상 가구 비율은 33.5%에서 17.7%로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특히 소득이 높은 중년 미혼층에서 1인 가구화가 두드러졌다. 관리·전문직과 화이트칼라 직군의 1인 가구 비율은 2015년 53.9%에서 2025년 66.9%로 약 13%포인트 증가해, 2세대 이상 중년 미혼 가구보다 더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다.
삶의 질 역시 소득 수준에 따라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관리·전문직에 종사하는 중년 미혼 1인 가구의 적극적 여가활동 참여율은 평일 36.1%, 주말 47.1%로 다른 직군보다 가장 높았다. 적극적 여가활동은 문화예술, 스포츠, 관광 등을 포함한다.
전반적인 삶의 만족도와 일·여가 균형, 행복지수는 월소득이 높을수록 상승했고, 외로움 지수는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중년 미혼의 삶의 질이 가족 형태보다 경제적 여건의 영향을 더 크게 받는다는 점을 보여준다.
다만 사회적 연결망은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년 미혼 1인 가구의 지역사회 소속감은 10점 만점에 3.4점으로, 기혼 부부 가구(4.3점)보다 낮았다. 특히 40대 남성 미혼 1인 가구는 3.0점으로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단체 활동 참여율 역시 미혼 1인 가구가 76.2%로, 기혼 유자녀 가구(83.3%)보다 낮아 사회적 관계 형성 기회가 상대적으로 제한된 것으로 분석됐다.
강옥현 서울시 디지털도시국장은 “중년 미혼은 더 이상 예외적인 집단이 아니라 서울의 새로운 가구 기준이 되고 있다”며 “생활 안정뿐 아니라 사회적 관계와 정서적 지원까지 아우르는 정책적 대응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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