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트렌드] 세종문화회관, 여름방학 맞아 공연·전시·체험 프로그램 운영 外
연극 '나의 장례식', 대학로 개막... 서울시, '인사도시유적전시관' 개관
‘문화 트렌드’는 아이를 키우는 가정에 도움이 되는 문화·공연·전시 분야의 주요 이슈를 모아 전하기 위해 기획된 코너다. 영화·뮤지컬·전시·체험 프로그램 소식과 문화기관 및 기업의 문화 지원 활동 등 다양한 소식 가운데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고 아이의 정서 발달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선별해 소개한다. -편집자 말
◇ 세종문화회관, 여름방학 맞아 공연·전시·체험 프로그램 운영
세종문화회관이 여름방학을 맞아 7월 중순부터 8월 말까지 공연과 클래식, 발레, 합창, 전시, 극장 체험을 아우르는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번 프로그램은 세종문화회관의 대표 컨템퍼러리 시즌 '싱크 넥스트 26'을 비롯해 서울시발레단의 '죽음과 소녀', 서울시합창단의 '한여름의 메시아', 클래식 공연 '누구나 클래식', 세종 백스테이지 투어, 꿈의숲아트센터 어린이·가족 프로그램 등으로 구성됐다.
세종문화회관 대표 컨템퍼러리 시즌 '싱크 넥스트 26'은 오는 9월 5일까지 세종S씨어터에서 열린다. 16개 팀이 참여해 10개 프로그램, 28회 공연을 선보이며 탈춤과 메탈, 포크, 현대무용, 컨템퍼러리 서커스, 참여형 연극, 현대음악 등 다양한 장르를 아우른다.
천하제일탈공작소와 밴드 baan의 협업 공연을 시작으로 여유와 설빈, 안무가 김관지, 컨템퍼러리 서커스 단체 코드세시, 음이온, 작곡가 이하느리, 안무가 김혜경, 김창완밴드 등이 차례로 무대에 오른다.
서울시발레단은 8월 14일부터 16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창단 2주년 기념 공연 '죽음과 소녀'를 선보인다.
슈베르트의 현악4중주 '죽음과 소녀'를 바탕으로 크리스티안 슈푹의 'Das siebte Blau'와 알렉산더 에크만의 'Cacti'를 한 무대에서 공연한다. 객원 수석 강효정과 이상은, 특별출연 임수정 등이 출연하며 서울시발레단 최초로 라이브 연주와 함께 공연을 진행한다.
서울시합창단은 8월 27∼28일 체임버홀에서 헨델의 오라토리오 '메시아'를 공연한다.
겨울 대표 레퍼토리인 '메시아'를 여름 시즌 공연으로 선보이는 무대로, 바로크 합창의 매력을 전달할 예정이다.
세종문화회관 대표 클래식 프로그램 '누구나 클래식'은 8월 18∼19일 대극장에서 열린다.
수원시립교향악단이 연주를 맡고 최희준이 지휘한다. 18일에는 피아니스트 유영욱과 함께 브람스 피아노 협주곡 제2번과 교향곡 제1번을, 19일에는 바이올리니스트 김다미와 함께 바이올린 협주곡과 교향곡 제4번을 연주한다.
세종문화회관은 7월부터 백스테이지 투어를 내국인까지 확대 운영한다.
화요일에는 내국인, 목요일에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진행하며 대극장 객석과 무대, 백스테이지, 예술단 연습실, 옥상 전망대 등을 둘러볼 수 있다.
꿈의숲아트센터에서는 어린이와 가족 관객을 위한 공연과 전시도 이어진다.
참여형 어린이 연극 '피노키오 트라이얼'은 7월 18∼19일 공연된다. 인공지능(AI) 시대를 배경으로 어린이 관객이 배심원으로 참여하는 형식의 작품이다.
7월 25일에는 최태지 예술감독이 해설하는 '최태지의 발레 보물상자'가 열리며, 어린이 체험전 '빠씨를 찾아서'는 10월 25일까지 상상톡톡미술관에서 운영된다.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방학을 맞은 어린이와 청소년, 가족 관객은 물론 동시대 예술을 찾는 젊은 관객과 클래식 애호가까지 다양한 관객이 각자의 방식으로 예술을 경험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 연극 '나의 장례식', 15일 대학로 개막… 삶과 죽음 다룬 블랙코미디
연극 '나의 장례식'이 15일부터 10월 5일까지 서울 대학로 올래홀에서 여섯 번째 앵콜 공연을 한다.
작품은 서른 번째 생일에 스스로 생을 마감한 청년 '김원석'의 장례식장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블랙코미디다. 유일한 유가족인 이모 앞에 노숙자와 유튜버, 옛 연인, 친구 등 조문객들이 잇달아 등장하면서 고인의 삶과 죽음을 둘러싼 이야기가 드러난다.
자살과 고독사 등 사회적 문제를 소재로 삼았지만 유머와 풍자를 통해 삶의 의미를 되짚는 작품으로, 웃음과 함께 위로의 메시지를 전한다.
이번 시즌에는 KBS '개그콘서트'와 SBS '웃음을 찾는 사람들'에서 활동한 개그우먼 이현정이 새롭게 합류한다.
극단 훌륭한의 대표이자 작품의 작·연출을 맡은 박아정은 "관객들이 삶을 포기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작품을 만들었다"며 "웃음과 함께 위로를 전하는 공연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무대에는 박아정을 비롯해 백재민, 김성곤, 채승우, 이은빈, 홍성민, 박한솔, 차용환, 김언수, 전기우, 김다형, 유성훈, 김준효, 문아연, 조유진, 김강윤, 김용오 등이 출연한다.
공연은 월요일을 제외한 평일 오후 7시 30분, 토요일과 공휴일 오후 3시·6시, 일요일 오후 3시에 진행된다. 예매는 NOL티켓과 네이버 예매를 통해 할 수 있다.
◇ 서울시, '인사도시유적전시관' 16일 개관… 조선시대 종로 유적·금속활자 공개
서울시는 조선시대 종로 일대 유적을 원래 위치에 복원한 '인사도시유적전시관'을 15일 개관하고, 16일부터 정식 운영한다.
인사도시유적전시관은 종로구 G1 SEOUL 빌딩 지하 1층에 조성됐다. 연면적 4810㎡ 규모로 서울 도심에서 가장 큰 현장형 유적 전시관이다.
전시관은 2020~2021년 공평구역 제15·16지구 도시환경정비사업 과정에서 발굴된 인사동 유적을 제자리에 이전·복원한 '현장 박물관(On-site Museum)' 형태로 조성됐다. 조선시대 공동우물과 건물지 6동, 배수로, 옛길 등을 당시 모습에 가깝게 재현했으며, 발굴 유물 523점도 함께 전시한다.
전시 유물 가운데는 조선 전기 금속활자 초주갑인자와 을해자, 을유자, 동국정운식 한글 활자, 천문시계인 일성정시의, 자격루 주전 등 조선 전기 과학기술을 보여주는 유물이 포함됐다.
특히 세종의 명으로 제작된 일성정시의는 인사동 유적에서 처음으로 실물이 확인된 것으로, 관련 문헌과 발굴 자료를 토대로 복원한 모형도 함께 선보인다.
전시관은 ▲인사동 유적의 역사와 보존 ▲한양의 우물 ▲종로 뒷골목 ▲옛길에서 보는 인사동 유적 ▲귀중한 금속 ▲조선 전기의 과학문화 등 6개 주제로 구성됐다.
관람객은 16세기 종로의 주거지와 골목길, 배수시설을 둘러보고, 건물지 3차원(3D) 복원 영상과 금속활자 미디어월, 과학기기의 작동 원리 영상 등을 통해 조선시대 생활상과 과학기술을 살펴볼 수 있다.
전시 몰입도를 높이기 위해 미디어아티스트 장 줄리앙 푸스의 영상 작품 '2030-1500'과 도예가 김민재의 설치작품 '향낭'도 함께 전시한다.
인사도시유적전시관은 개관 이후 서울시에 기부채납돼 서울역사박물관이 운영한다.
관람 시간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이며 관람료는 무료다. 공휴일을 제외한 매주 월요일과 1월 1일은 휴관한다.
◇ 서울문화재단, 광복절 기념 연극 '극장은 달린다!' 중앙아시아 3개국 순회공연
서울문화재단은 광복절 기념 특별기획 연극 '극장은 달린다!'를 다음 달 13일부터 약 2주간 서울과 중앙아시아 3개국에서 순회 공연한다.
이번 공연은 지난해 광복 80주년 기념 공연 '열차 37호'에 이은 두 번째 해외 순회 프로젝트다. 오는 9월 예정된 한-중앙아시아 정상회담을 앞두고 문화교류와 민간 우호 증진을 위해 마련됐다.
작품은 1932년 창단된 고려극장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러시아 연해주 신한촌에서 시작해 강제 이주를 겪은 고려인 예술인들의 삶과 예술혼을 '한국에서 출발한 13명의 유랑극단'이라는 설정으로 풀어냈다.
창작 초연작인 이번 작품은 제62회 백상예술대상 젊은연극상을 받은 변영진 연출과 오세혁 작가가 함께했다. 공개 오디션에는 약 500명의 예술인이 지원했으며, 우즈베키스탄 재외동포이자 고려인 4세인 배우 이사샤(Li Aleksandra)가 출연한다.
공연은 8월 13~14일 서울 대학로극장 쿼드에서 초연한 뒤 19일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 23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27일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이어진다.
특히 카자흐스탄 아스타나 공연은 서울시 자매도시인 아스타나의 국립극장에서 서울문화재단 작품이 처음 공연되는 사례다.
송형종 서울문화재단 대표이사는 "'극장은 달린다!'는 고려인의 디아스포라를 넘어 중앙아시아 다민족 공동체의 역사와 공존을 담은 작품"이라며 "이번 공연이 서울과 중앙아시아를 잇는 문화교류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 공연 티켓은 14일 오후 2시부터 대학로극장 쿼드와 NOL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
◇ 성동광진교육지원청-헬로우뮤지움, 학생 문화예술교육 활성화 업무협약
서울특별시성동광진교육지원청은 학생들의 지역사회 연계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지원하기 위해 어린이미술관 헬로우뮤지움과 14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양 기관이 상호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지역사회 기반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학생 발달 단계에 맞춘 문화예술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인적·물적 자원을 지원하고, 프로그램 참여자 관리와 안정적인 사업 운영을 위한 협력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성동광진교육지원청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지역 문화예술기관과 연계한 체험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문화예술교육 지원 체계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헬로우뮤지움은 학생 연령과 교육과정에 맞춘 전시·체험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하고, 교사를 대상으로 한 문화예술 워크숍 등 교육 현장의 수요를 반영한 프로그램도 마련할 예정이다.
이긍연 성동광진교육지원청 교육장은 "학생들이 지역사회의 문화예술 인프라를 직접 경험하며 예술적 감수성을 키울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지역 유관기관과 협력해 학교 안팎을 연계한 문화예술교육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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