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10%가 주식자산 83.7% 보유…주식시장 자산 쏠림 심화
최근 5년 중 최고 수준 기록… 상위 10% 보유 주식자산, 나머지 90%의 5.1배 달해·근로소득·토지가액보다 집중도 높아
국내 주식자산의 상위 10% 보유 비중이 83.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자산 집중도가 근로소득과 토지가액보다 높아 자산 격차가 주식시장에서 더욱 두드러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종민 무소속(세종갑) 의원이 한국예탁결제원으로부터 제출받아 29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주식자산 상위 10%가 보유한 비중은 2021년 82.0%에서 2022년 81.7%, 2023년 81.8%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다가 2024년 83.0%, 2025년 83.7%로 상승했다.
상위 5%의 주식자산 보유 비중도 증가세를 보였다. 2021년 72.4%에서 2023년 72.0%로 소폭 감소했지만, 2024년 73.6%, 2025년 74.4%까지 높아지며 최근 5년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2025년 기준 상위 10%가 보유한 주식자산 규모는 나머지 90%가 보유한 금액의 5.1배에 달했다. 상위 5% 역시 나머지 95%보다 2.9배 많은 주식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식자산의 집중도는 근로소득과 토지가액보다 높은 수준이었다.
김 의원실이 국세청 ‘2024년 귀속 근로소득 백분위’ 자료를 분석한 결과, 근로소득 상위 10%가 전체 총급여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31.7%였다.
또 국토교통부 ‘2024년 토지소유현황’에 따르면 2024년 말 기준 개인 토지소유자 가운데 토지가액 상위 10%가 보유한 비중은 전체 개인 소유 토지가액의 57.4%로 집계됐다.
각 분야별 상위 10% 점유율을 비교하면 근로소득은 31.7%, 토지가액은 57.4%, 주식자산은 83.7%로 나타났다. 주식 보유 여부와 규모에 따라 자산 격차가 크게 벌어지고 있다는 의미다.
김 의원실은 “자본시장 성장의 혜택이 주식 보유 규모에 따라 불균등하게 배분되고 있다”며 “상위계층의 자산 집중 현상이 소득보다 자산 영역에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세 통계는 집계 대상과 기준이 서로 다르다. 근로소득은 전체 근로소득자, 토지가액은 토지를 보유한 개인, 주식자산은 국내 상장주식을 보유한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산출됐다. 또한 자산 평가 방식과 기준 시점에도 차이가 있어 각 영역별 상위계층 집중도를 비교하는 참고 지표로 해석할 필요가 있다.
김종민 의원은 “반도체·인공지능 등 일부 초격차 기업이 시장 성장을 주도하면서 기업 간 격차뿐 아니라 주식 보유에 따른 개인 간 자산 격차도 커지고 있다”면서 “주가가 오르고 기업이 성장해도 그 성과가 자산 상위계층에 집중된다면 국민 다수의 삶은 달라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가가 미래산업에 전략적으로 투자하고, 그 성과를 국민자산으로 돌려 자산소득을 대중화해야 한다”라며 “국민이 미래산업과 자본시장 성장에 폭넓게 참여하고 그 성과를 공유할 수 있도록 국민자산 형성을 지원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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