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뉴스] ‘장애인 우선’ 반다비체육센터 4곳 중 1곳, 장애인 이용률 10% 미만 外
화성시아르딤복지관 장애 아동·청소년 11명, 5km 마라톤 전원 완주... 밀알복지재단, 발달장애인 연주자와 함께한 ‘브릿지온 콘서트 in 서울’ 개최
장애를 가진 자녀를 양육하는 가정과 장애를 가진 양육자를 위해 우리 사회는 얼마나 나아지고 있을까. ‘장애인뉴스’는 장애인과 그 가족에게 도움이 되는 정책·복지 분야의 주요 이슈와 제도 변화를 전하기 위해 기획된 코너다. 장애인 복지 정책과 교육·고용 지원, 권익 보호 활동, 사회 인식 개선 캠페인 등 다양한 소식 가운데 장애인의 권리 보장과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선별해 소개한다. -편집자 말
◇ ‘장애인 우선’ 반다비체육센터 4곳 중 1곳, 장애인 이용률 10% 미만
장애인이 우선 이용할 수 있도록 조성된 반다비체육센터 4곳 중 1곳은 장애인 이용률이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조계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남광주 여수시을)이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제출받은 ‘장애인체육시설 2026년 상반기 운영현황 조사’에 따르면, 장애인 이용률이 확인된 반다비체육센터 39개소의 평균 장애인 이용률은 22.5%로 집계됐다.
센터당 평균 전체 이용인원은 2만3282명이었으며, 이 가운데 장애인은 5245명, 비장애인은 1만8037명이었다.
반다비체육센터는 시·군·구 단위에서 장애인이 우선 이용하되 비장애인도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조성한 체육시설이다. 장애인의 생활체육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2019년 사업이 시작됐으며, 2026년까지 총 108개소가 건립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 올해 8월 기준 42개소가 개관했다.
문체부의 ‘반다비체육센터 관리·운영 지침’은 전체 이용자 대비 장애인 이용률이 60% 이상 유지될 수 있도록 관리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자체 담당자가 센터와 협의해 이용률 제고 방안을 마련하고 관련 예산 편성, 장애인단체·특수학교 연계 등을 추진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2026년 상반기 장애인 이용률이 확인된 39개소 가운데 60% 이상을 기록한 곳은 8개소로 전체의 20.5%에 그쳤다.
반면 장애인 이용률이 10% 미만인 센터는 10개소로 25.6%를 차지했다.
장애인 이용률은 남원 7.2%, 합덕 7.1%, 세종 반다비빙상장 6.6%, 괴산 6.0%, 조종 5.4%, 유성 5.1%, 부안 반다비볼링센터 3.8%, 설악 3.4%, 음성 1.6%, 화천 0.3% 순으로 낮았다.
특히 화천 반다비체육센터는 상반기 전체 이용자 4576명 가운데 장애인 이용자가 15명에 그치면서 장애인 이용률이 0.3%로 가장 낮았다.
문체부는 센터별 장애인 이용률에 지역별 장애인 인구와 이용 수요, 시설 접근성, 인근 장애인체육시설 유무, 프로그램 운영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계원 의원은 “반다비체육센터는 장애인이 우선 이용할 수 있도록 조성된 시설인데도 장애인 이용률이 10%에도 미치지 못하는 곳이 10개소에 달했다”며 “정부가 장애인 이용률이 60% 이상 유지될 수 있도록 관리할 것을 권고하고 있는 만큼, 이용률이 특히 낮은 시설은 지역별 여건을 구체적으로 살펴 그 원인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역별 장애인 수요와 시설 접근성, 프로그램 등 실제 이용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점검하고 저이용 시설별 여건에 맞는 개선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시설을 계속 확충하는 것과 함께 이미 문을 연 반다비체육센터가 장애인에게 실제로 이용되고 있는지 점검하고 개관 이후 운영과 사후관리도 내실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화성시아르딤복지관 장애 아동·청소년 11명, 5km 마라톤 전원 완주
화성시아르딤복지관 장애 아동·청소년 11명이 프레임러닝과 러닝으로 5km 마라톤에 도전해 전원 완주했다.
화성시아르딤복지관(관장 도선스님)은 지난 4일 서울월드컵공원 평화의광장에서 열린 ‘S-OIL 감동의 마라톤’ 5km 종목에 장애 아동·청소년 11명과 함께 참가해 모두 완주했다고 밝혔다.
이번 마라톤은 한국수력원자력과 더버터가 주최하는 ‘마인드마라톤 기금배분사업’에 화성시아르딤복지관이 선정되면서 추진한 ‘장애 아동·청소년 심리·신체 통합 마음건강 회복 프로젝트’의 하나로 진행됐다.
복지관은 지난 7월부터 장애 아동·청소년이 스스로 선택하고 도전하며 성취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미술·연극을 활용한 심리 프로그램과 싱잉볼·숲 명상, 신체활동, 프레임러닝 훈련 등을 운영했다.
특히 장애 아동·청소년을 단순한 프로그램 참여자가 아닌 스스로 선택하고 도전하는 주체적인 러너로 바라보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번 마라톤에서 뇌병변장애 아동·청소년은 프레임러닝을 활용하고, 발달장애 아동·청소년은 직접 달리는 방식으로 각자의 속도에 맞춰 5km 완주에 도전했다.
프레임러닝은 보행에 어려움이 있는 장애인이 자신의 발로 땅을 딛고 이동하며 달리기에 참여할 수 있도록 고안된 육상 경기 장비다. 복지관은 이번 도전을 통해 장애 아동·청소년이 재활의 대상에 머무르지 않고 직접 달리고 완주하는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참가 아동·청소년들은 출발을 앞두고 “떨린다”, “1등 하고 싶어요”라고 말하며 기대와 긴장감을 나타냈다. 달리는 과정에서 “너무 힘들었어요”라고 말하기도 했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결승선을 통과했다.
완주 후에는 메달을 들고 “기분이 너무 좋아요”라며 완주의 기쁨을 표현했다.
한 참여자의 보호자는 “아이에게는 이번이 세 번째 마라톤 도전이었지만, 지역의 장애인 친구들과 함께 달렸다는 점에서 더욱 뜻깊고 좋은 추억이 되었다”며 “걷고, 달리고 싶은 아이의 마음을 직접 실현하고 도전할 수 있도록 애써주신 복지관과 치료사, 봉사자 선생님들께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도선스님 관장은 “아이들에게 단순한 완주를 넘어 ‘나도 할 수 있다’는 마음과 자신감을 얻는 소중한 경험이 되었기를 바란다”며 “서로의 걸음을 기다려주고 응원하는 과정 자체가 또 하나의 동행이었다. 함께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화성시아르딤복지관은 화성특례시가 설립하고 사회복지법인 대한불교조계종사회복지재단이 운영하는 장애인복지관이다. 재활치료와 교육, 자립지원뿐 아니라 무장애 마을 만들기, 지역사회 협력 돌봄 등 지역사회와 연계한 다양한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화성시아르딤복지관은 앞으로도 장애 아동·청소년이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지역사회에서 다양한 경험에 도전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 동대문구, AI·디지털 교육 강화…장애인 평생학습 기회 확대
서울 동대문구(구청장 최동민)가 인공지능(AI)·디지털 교육을 강화하고 장애인을 위한 평생교육 기회를 확대한다.
동대문구는 지난 1일 주식회사 반야에이아이와 ‘인공지능(AI)·디지털 교육 및 장애인 대상 평생교육 협력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AI·디지털 활용 격차를 해소하고 구민의 역량을 높이는 동시에 장애인을 위한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 기관은 ▲AI·디지털 평생교육 프로그램 공동 개발·운영 ▲장애인 대상 평생교육 프로그램 개발·운영 ▲기관 공동 발전을 위한 상호 협력 사업 추진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특히 AI·디지털 교육 과정 참여 전후의 역량 변화를 확인할 수 있는 진단 체계를 활용해 교육 효과를 점검하고 프로그램의 실효성을 높일 계획이다.
반야에이아이는 2025년 2월 설립된 국내 AI 스타트업으로, ‘퀄컴 아시아·태평양 AI 혁신 프로그램 2025’에 선정된 바 있다. 현재 기관 내부 환경에서 운용할 수 있는 AI 코딩 지원 서비스와 AI 콜센터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동대문구는 반야에이아이가 보유한 기기 자체 작동형 대화형 돌봄 AI 기술을 평생교육 프로그램과 연계해 어르신과 장애인이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최동민 동대문구청장은 “구민의 행복을 여는 평생학습도시를 실현하기 위해 지역 여건과 학습자 특성을 반영한 동대문구만의 차별화된 평생학습 모형을 개발하겠다”며 “인공지능·디지털 전환에 대응하는 평생학습 체계를 정착시켜 누구도 배움에서 소외되지 않는 지속 가능한 미래형 평생학습도시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 밀알복지재단, 발달장애인 연주자와 함께한 ‘브릿지온 콘서트 in 서울’ 개최
밀알복지재단 밀알문화예술센터가 지난 6일 서울 강남구 세라믹팔레스홀에서 ‘브릿지온 콘서트 in 서울’을 개최했다.
이번 공연은 발달장애인 전문 연주자들의 예술적 역량을 알리고 다양한 연주자와의 협연을 통해 활동 무대를 확대하기 위해 마련됐다.
공연에는 밀알복지재단 소속 브릿지온 앙상블의 피아니스트 정건희와 첼리스트 차지우를 비롯해 하피스트 안용주, 미라클보이스앙상블 등 발달장애인 연주자들이 참여했다. 바이올리니스트 신동찬과 클래식 기타리스트 안용헌으로 구성된 듀오 에녹도 함께 무대에 올라 협연을 펼쳤다.
1부에서는 발달장애인 성악가들로 구성된 혼성 중창단 미라클보이스앙상블이 모차르트의 ‘아베 베룸 코르푸스’, ‘파파게노, 파파게나의 이중창’을 선보였다. 듀오 에녹은 피아졸라의 ‘탱고의 역사’를 연주했으며, 브릿지온 앙상블 정건희·차지우 단원은 바이올리니스트 신동찬과 ‘리베르탱고’를 협연했다.
2부에서는 하피스트 안용주의 하프 독주와 기타리스트 안용헌의 기타 독주가 이어졌다. 듀오 에녹은 바흐·파가니니의 ‘소나타’를 연주했다.
앙코르 무대에서는 미라클보이스앙상블과 관객이 함께 ‘10월의 어느 멋진 날에’를 부르며 공연을 마무리했다.
브릿지온 앙상블 정건희 단원은 “연주 전에는 긴장하기도 했지만, 함께 신나게 연주할 때 뿌듯하고 재미있었다”며 “앞으로 더 많은 장애예술인이 비장애인 연주자와 함께하는 무대를 통해 저와 같은 경험을 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규태 밀알문화예술센터장은 “발달장애인 연주자들이 전문 연주자로서 자신의 역량을 다양한 무대에서 선보이고, 다른 연주자들과 함께 음악적 경험을 넓혀가는 과정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장애예술인을 발굴하고 공연 기회를 확대하는 동시에 기업과의 연계를 통해 지속적인 예술 활동과 고용 기회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브릿지온 콘서트’는 밀알복지재단과 ㈜고요, ㈜포텐셜이 체결한 공동사업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추진됐다. 세 기관은 공연 공동 기획·운영과 장애예술인 참여 확대, 기업·지역사회 연계 및 사업 홍보 등에 협력하고 있다.
밀알문화예술센터는 오는 11월 3일 대구어린이세상 꾀꼬리극장에서 ‘브릿지온 콘서트 in 대구’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에서는 피아니스트 문지영과 조현선이 한 대의 피아노를 함께 연주하는 ‘포핸즈’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 사람중심IL센터, 양천시민사회연대 페스타서 유니버설 디자인 캠페인
사람중심장애인자립생활센터(소장 이상희, 이하 사람중심IL센터)가 오는 24일 서울 양천구 행복한백화점 앞에서 열리는 양천시민사회연대 페스타 20주년 행사에서 유니버설 디자인 캠페인 ‘찐 편한 디자인? 유니버설 디자인!’을 진행한다.
이번 캠페인은 ‘유니버설 디자인 양천마을만들기 네트워크’와 함께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유니버설 디자인의 의미를 알리고 일상 속 유니버설 디자인을 직접 경험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캠페인 부스에서는 유니버설 디자인 관련 퀴즈를 풀고 유니버설 디자인이 적용된 제품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추억의 뽑기 이벤트를 통해 일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유니버설 디자인 제품도 경품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사람중심IL센터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시민들이 유니버설 디자인을 쉽고 친근하게 접하고 일상 속 유니버설 디자인의 필요성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캠페인은 유니버설 디자인 마을 만들기에 관심 있는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행사는 오는 24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행복한백화점 앞에서 진행된다. 자세한 사항은 사람중심IL센터 자립생활팀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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