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지 11개 제품 비교해보니… 품질·가격 최대 1.9배 차이
파열강도·가루 발생 정도 등 제품별 차이… 흡수량·안전성은 전 제품 적합
시중에서 판매되는 화장실용 화장지 11개 제품을 비교한 결과, 제품별 파열강도와 가루 발생 정도, 유연성 등 품질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흡수량과 물풀림성, 안전성은 전 제품이 기준에 적합했으며, 10m당 가격은 제품에 따라 최대 1.9배 차이가 났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윤수현)은 소비자가 주로 사용하는 8개 브랜드, 11개 제품(일반 8개, 비데겸용 3개)을 대상으로 품질과 안전성 등을 시험·평가하고 그 결과를 8일 발표했다.
화장실용 화장지는 뒤처리를 위해 주로 사용하는 제품인 만큼 쉽게 찢어지지 않고 견디는 정도를 나타내는 파열강도가 중요하다. 시험 대상 11개 제품의 파열강도를 확인한 결과, 깨끗한나라(깨끗한화장지), 모나리자(보타닉포레소프트), 잘풀리는집(순수내추럴), 코멧(코지파우더화장지) 등 4개 제품이 우수했고, 나머지 7개 제품은 양호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화장지를 풀어 사용할 때 가루가 적게 발생하는지를 확인한 결과에서는 깨끗한나라(깨끗한화장지)와 코멧(코지파우더화장지) 등 2개 제품이 우수했다. 두 제품은 화장지를 풀 때 떨어지거나 쌓이는 먼지가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물을 흡수하는 정도를 나타내는 흡수량은 전 제품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시험 대상 제품들은 KS M 7107(화장실용 화장지)의 흡수량 기준인 2.0g/g보다 4배 이상 많은 양의 물을 흡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에 저었을 때 화장지가 풀리는 정도를 확인하는 물풀림성은 30초, 2분, 10초 등 3단계로 시험했다. 그 결과 시험 대상 11개 제품 가운데 10개(90.9%) 제품이 1단계인 30초 만에 100% 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2년 한국소비자원이 실시한 화장지 품질비교시험 당시 1단계 통과 비율인 77%보다 약 14%p 향상된 수치다.
화장지를 손에서 구겼을 때 느껴지는 벌크(bulk) 유연성은 제품별로 차이가 있었다. 커클랜드(프리미엄화장지)와 모나리자(녹차가좋은) 등 2개 제품은 벌크 유연성이 커 손에 쥐었을 때 상대적으로 더 유연한 느낌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노브랜드(서프라이즈3겹화장지)와 크리넥스(클린케어)는 벌크 유연성이 작아 상대적으로 덜 유연한 것으로 평가됐다.
안전성은 전 제품이 관련 기준에 적합했다. 「위생용품의 기준 및 규격」에 따르면 화장실용 화장지는 포름알데히드 함량을 4mg/L 이하로 관리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포름알데히드 함량을 시험한 결과, 모든 제품이 관련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색이 들어간 제품을 대상으로는 ‘우수재활용제품 제품표준(GR M 7005)’을 준용해 중금속인 납, 카드뮴, 수은 함유량을 시험했다. 그 결과 2개 제품 모두 중금속이 검출되지 않았다.
하수로 녹아들어 수생 생태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난분해성 과불화화합물 3종(PFOA, PFOS, PFHxS) 역시 모든 제품에서 검출되지 않았다.
환경을 고려한 포장재를 사용한 제품도 있었다. 일부 제품은 포장재에 재생 소재(30%)를 사용하거나 온실가스 등 오염물질 배출을 최소화하는 녹색기술 인증 포장재를 적용했다.
커클랜드(프리미엄화장지)와 크리넥스(클린케어) 등 2개 제품은 지속 가능한 산림 원료를 사용한다는 의미의 FSC 인증을 받았으며, 노브랜드(서프라이즈3겹화장지)는 매출의 1%를 나무 심기에 기부하고 있었다.
제품별 가격 차이도 확인됐다. 10m 길이당 가격을 비교한 결과, 코멧(코지파우더화장지) 제품이 114.8원(3팩 기준)으로 가장 저렴했다. 반면 크리넥스(클린케어) 제품은 226.0원(2팩 기준)으로 가장 비싸 제품 간 가격이 최대 1.9배 차이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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