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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A36~47개월

큰아이는 정말로 '다 큰 아이'가 아닙니다

Q

8개월, 28개월 두 아이를 둔 엄마입니다. 둘째를 낳은 이후에 너무 힘이 들어서 큰아이를 자꾸 밀어내게 됩니다. 큰애가 품으로 들어오면 정말 무겁고 팔이 아파서 짜증이 나기도 합니다. 그러면 큰아이가 서운함을 느낀다는데, 어떡하면 좋을까요?

A

핵심 답큰아이는 겨우 28개월 영아일 뿐인데 부모가 감정적으로 다 자란 아이처럼 착각하는 경우가 많아요. 동생만 안고 큰아이를 밀어내면 아이는 존재감을 위협받으니 큰아이도 여전히 안아주고 눈 맞춰주는 관심이 필요해요.

저는 평소 길에서도 나들이하는 가족을 마주치면 유심히 보는 직업적 습관이 있습니다. 그리고 질문을 주신 어머님처럼 큰아이를 아주 다 자란 청년쯤으로 생각하는 부모가 너무나 많다는 사실에 새삼 놀라는 경우도 많습니다.

시장이나 마트에서 이런 장면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둘째는 엄마가 안거나 업고, 그 뒤로 큰아이가 쫄랑쫄랑 엄마 뒤를 따라가는 모습이지요. 큰아이가 "엄마~엄마~"하고 부르면 대부분의 엄마들은 뒤를 돌아보지 않습니다. 눈길은 여전히 작은아이에게 둔 채 "빨리 와~"라고만 합니다.

왜 엄마를 부르는지, 큰아이의 상태가 어떤지 뒤돌아보는 엄마는 거의 없습니다. 저는 실제로도 그렇게 큰아이를 보는 엄마를 단 한 사람도 보지 못했습니다. 거의 쳐다보지도 않고 말로만 시큰둥하게 대답합니다.

그러면 큰아이는 시무룩한 표정으로 발걸음이 늦어집니다. 애가 늦게오든지 말든지 엄마는 저만큼 앞서갑니다. 눈길은 여전히 작은아이에게만 꽂힌 채 작은아이와 웃으며 눈 맞춤을 하고 있습니다.

이기선동덕여대 · 서울한영대학교 대학원 외래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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