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뉴스 이유주 기자】

국내 65세 이상 노년층 인구가 사상 처음으로 1000만 명을 넘어서며 전체 인구의 20%를 돌파했다. 반면 청년층과 중장년층 인구는 감소세를 보였다. 저출산·고령화 구조가 인구 구성 전반에 본격적으로 반영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23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4년 생애단계별 행정통계 결과’에 따르면 노년층 인구는 전년보다 5.3%(50만 4000명) 증가했다.
반면 우리 경제의 ‘허리’와 ‘미래’를 떠받쳐온 세대는 줄어들었다. 청년층 인구는 1440만 명으로 전년 대비 1.6%(22만 9000명) 감소했고, 중장년층 역시 2003만 1000명으로 0.7%(14만 7000명) 줄었다. 전체 인구 중 비중은 중장년층이 40.3%로 가장 컸고, 청년층(28.9%), 노년층(20.1%)이 뒤를 이었다.
이 같은 변화는 한국 사회의 인구 구조가 단순한 ‘고령화’를 넘어 사회의 중심을 이루는 세대 자체가 이동하는 국면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한다.
가구 구성에서도 같은 흐름이 나타났다. 노년 가구는 1년 새 6.0% 늘었지만, 청년 가구와 중장년 가구는 모두 감소했다.
경제활동의 중심도 중장년층이었다. 등록취업자 비중은 중장년층이 67.9%로 가장 높았고, 청년층(56.4%), 노년층(34.3%)이 뒤를 이었다. 연간 평균 소득(근로·사업소득 기준)도 중장년층이 4456만 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는 청년층(3045만 원)의 1.5배, 노년층(1973만 원)의 2.3배에 달한다.
한편, 청년 가구(가구주 연령 15~39세)의 경우 1인 가구 비중이 57.8%로 과반을 훌쩍 넘겼다. 만혼과 비혼 확산 속에 ‘혼자 사는 청년’이 주요 가구 형태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중장년 가구는 ‘부부와 미혼 자녀’로 구성된 가구가 37.5%로 가장 많아 비교적 전통적인 가족 형태를 유지하는 비중이 높았다.
노년 가구에서는 다시 1인 가구 비중이 38.2%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사별이나 자녀 독립 이후 홀로 생활하는 노인이 적지 않다는 의미다.
노년층의 의료비 부담은 꾸준히 늘고 있다. 지난해 건강보험 가입자 가운데 진료를 받은 노년층의 1인당 연간 진료비는 531만 7000원으로, 전년(524만 5000원)보다 3.3% 증가했다. 이는 청년층의 약 5배 수준이다. 특히 85세 이상 고령층의 연간 진료비는 738만 4000원으로 가장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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