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답 대신 질문을 남긴다”… 뮤지컬 ‘삼양동화’, 문해력·비판적 사고 해법 제시
"학원 대신 떠나는 70분간의 예술 여행"… 현직 교사가 말하는 명랑 동화 뮤지컬 '삼양동화'의 가치
최근 교육계의 화두는 ‘문해력’과 ‘비판적 사고’다. 정답을 빠르게 찾는 능력보다, 스스로 질문하고 생각을 확장하는 힘이 중요해지면서 교육 현장에서도 새로운 방식의 접근이 요구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노원문화재단과 극단 ‘해의 아이들’이 공동 기획한 명랑 동화 뮤지컬 ‘삼양동화’가 학부모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오는 2월 28일 노원어린이극장 개막을 앞둔 ‘삼양동화’는 익숙한 동화를 비틀어 아이들의 사고 관성을 흔드는 작품이다. 경기도뮤지컬 교육연구회 회장이자 ‘치수쌤’으로 알려진 동두천송내초등학교 원치수 교사는 이 작품을 두고 “아이들의 생각과 감각의 관성을 조심스럽게 깨주는 ‘유기농 뮤지컬’”이라고 평가했다.
원 교사는 “라디오 극장으로 먼저 작품을 접했는데, 귀로만 듣는 뮤지컬임에도 감각이 선명하게 살아나 무대를 상상하게 됐다”며 “실제 무대를 보며 무한한 교육적 상상력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자극적인 콘텐츠가 넘치는 디지털 환경 속에서 오롯이 아이들만을 생각하며 정성스럽게 만든 작품이라는 인상이 깊었다”고 덧붙였다.
‘삼양동화’는 ‘거울을 깬 왕비’, ‘헨젤과 새엄마’ 등 기존 동화의 전형적인 구도를 뒤집는 서사를 통해 아이들에게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이에 대해 원 교사는 “아이들은 익숙한 방식으로 사고하려는 관성이 강한데, 이 작품은 흔히 악역으로 여겨졌던 인물의 설정을 달리해 그 관성을 조심스럽게 흔든다”고 설명했다.
특히 “새로운 해석을 정답으로 강요하지 않고, 아이들이 스스로 다양한 결말을 상상하며 공연장 밖으로 나올 수 있도록 돕는 점이 인상적”이라고 강조했다.
공연 후 이어지는 ‘이야기 시간’ 역시 교육적 장치로 주목된다. 원 교사는 “교육의 중요한 목표 중 하나는 성찰”이라며 “관람한 공연을 자신의 힘으로 소화하며 ‘적극적인 향유자’로 나아가는 과정”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러한 성찰이 일상에서 습관이 되면 자기주도적인 성장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진다”고 말했다.
학부모들을 위한 관람 팁도 제시했다. 그는 “공연 후 ‘재밌었어?’보다 ‘어떤 장면이 기억나?’, ‘바뀐 내용에 대해 어떻게 느꼈어?’라고 질문해 보길 권한다”며 “이런 대화가 아이의 감각과 사고를 확장해 준다”고 조언했다. 가족이 함께 새로운 결말을 만들어보는 경험도 의미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노원 지역 학부모들에게는 “뮤지컬은 집 근처에서 즐길 수 있는 가장 가성비 좋은 여행”이라며 “부모가 건네는 한 번의 기회로 아이는 평생 꺼내 쓸 수 있는 ‘예술이라는 휴식처’를 갖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명랑 동화 뮤지컬 ‘삼양동화’는 2월 28일부터 3월 15일까지 노원어린이극장에서 공연된다. 현재 조기 예매 시 50% 할인 혜택이 제공되며, NOL 티켓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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