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의 날] 우리금융, ‘여성 리더 네트워킹 데이’ 실시... 다양성 기반 리더십 강화 外
경기도, 여성가족기금 활용해 성평등 공모 등 5개 사업 추진...이케아 코리아, 세계 여성의 날 맞아 사내 인식 개선 캠페인 진행
3월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계기로 전국 곳곳에서 기념행사와 캠페인이 열렸다. 지방자치단체와 시민단체, 기업 등은 토론회와 전시, 강연, 문화행사 등을 통해 성평등의 의미를 되새기고 사회 전반에 성평등 가치를 확산하는 데 나섰다. 특히 올해 여성의 날을 전후해 여성의 노동·돌봄·안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여성의 삶을 개선하기 위한 정책 제안들도 제시됐다. 베이비뉴스는 세계 여성의 날을 계기로 나온 주요 정책 제안과 현장의 목소리를 살펴보고, 그 의미와 과제를 짚어본다.
◇ 우리금융, ‘여성 리더 네트워킹 데이’ 실시... 다양성 기반 리더십 강화
우리금융그룹(회장 임종룡)이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전 그룹사 여성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네트워킹 행사를 열었다.
우리금융그룹은 지난 6일 서울 중구 본점에서 전 그룹사 여성 리더들을 초청해 ‘여성 리더 네트워킹 데이’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에는 동양생명과 ABL생명을 포함한 17개 그룹사 본부 부서 여성 부장 8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다양성을 존중하는 조직 문화를 확산하고 국내외 ESG 평가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마련됐다. 참석자들은 ‘연결과 성장, 미래를 이끄는 여성 리더십’을 주제로 네트워킹을 진행하며 상호 성장을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초청 특강에서는 우리카드의 박명신 부사장이 강연자로 나서 ‘함께 성장하는 코칭 리더십’을 주제로 자신의 커리어 경험을 공유했다. 박 부사장은 커리어 성장 과정에서의 고민과 경험을 소개하며 조직 내 리더십과 소통, 피드백의 균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메타 아시아태평양 본부의 최지은 전무가 외부 초청 강연자로 나서 글로벌 빅테크 환경에서의 리더십 경험을 공유했다. 최 전무는 ‘링 위에 올라온 사람만이 기회를 얻는다’는 메시지를 통해 성과를 효과적으로 알리는 스토리텔링과 영향력 확장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행사에 참석한 임종룡 회장은 “다양성은 기업의 지속 성장과 직결되는 필수 전략”이라며 “핵심 직무에서 여성 리더의 역할을 확대할 수 있도록 관련 제도를 지속적으로 정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서로 든든한 조력자가 돼 그룹 내 시너지를 더욱 강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우리금융그룹은 이번 행사를 계기로 그룹사 간 인재 발굴과 육성 프로그램 연계를 강화하고, 주요 그룹사를 중심으로 여성 리더 후보군 확대를 위한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경기도, 여성가족기금 활용해 성평등 공모 등 5개 사업 추진
경기도가 새롭게 조성된 ‘여성가족기금’을 활용해 성평등 공모와 부모학교 등 2026년 여성·가족 정책 사업을 추진한다.
여성가족기금은 2023년 12월 31일자로 존속기한이 만료돼 폐지된 ‘성평등기금’을 대체하는 재원이다. 경기도는 성평등기금 폐지 이후에도 여성과 가족을 위한 정책이 중단되지 않도록 ‘경기도 여성가족기금 설치 및 운용 조례’를 제정해 여성가족기금을 신설했다. 이 재원은 성평등 실현과 가족친화 환경 조성, 돌봄 서비스 품질 향상, 다양한 가족 형태 지원 등 여성·가족 정책에 사용된다.
도는 올해 9억 원의 여성가족기금으로 총 5개 분야 사업을 추진한다. 먼저 성평등 공모사업에 6억5천만 원을 투입해 가족친화 사회문화 조성, 성별기반 폭력 예방, 여성 사회참여 확대 등 다양한 사업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도민 참여형 성평등 정책을 확산하고 지역사회 성평등 환경 조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아이돌봄 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해 7,500만 원을 투입해 도내 아이돌보미를 대상으로 영유아 발달단계별 놀이 콘텐츠를 활용한 실무 중심 교육을 실시한다.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교재·교구를 보급하고 교육강사 워크숍을 병행해 돌봄 전문성을 체계적으로 강화할 방침이다.
1억 원의 기금으로 부모교육 지원을 위한 ‘경기아이사랑 부모학교’도 운영한다. 1:1 양육상담, 대상자 맞춤형 교육, 도민 특강 등을 통해 부모의 양육 역량을 높이고 건강한 가족문화를 조성하는 한편, 양육 부담 완화와 아동의 건강한 성장 지원을 도모한다.
다자녀가정을 위한 우대정책에는 1,800만 원의 기금을 투입한다. 도는 ‘경기 아이플러스(I-PLUS) 카드’ 개편에 맞춰 주요 혜택을 홍보하고 도내 2자녀 이상 가정의 생활비 부담 경감과 다자녀 우대 분위기 확산에 나설 계획이다.
아울러 시군 특성에 맞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발굴하는 ‘1인가구 자유주제 제안사업’으로 22개 시군과 협력해 사회관계망 형성, 건강관리, 주거·생활 안정, 여가활동 등 다양한 분야의 정책을 지원한다. 이 사업에는 기금 5,200만 원과 시군비를 포함해 1억7,300만 원이 투입되며 증가하는 1인가구의 사회적 고립을 예방하고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기도는 각 사업 추진 시 ‘여성가족기금 지원사업’임을 명확히 표기하고 기금의 정책적 역할을 도민에게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금 기반 정책에 대한 도민 인식을 높이고 참여를 확대해 여성·가족 정책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김해련 경기도 여성정책과장은 “여성가족기금은 성평등 공모사업, 아이돌보미 교육, 부모학교, 1인가구 지원 등 현장 사업에 활용되는 재원”이라며 “기금 기반 사업의 추진상황과 성과를 체계적으로 관리해 성평등 문화 확산과 가족 돌봄 부담 완화, 다양한 가족 형태에 대한 정책 지원을 지속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이케아 코리아, 세계 여성의 날 맞아 사내 인식 개선 캠페인 ‘당신의 모든 변화를 응원합니다’ 전개
홈퍼니싱 리테일 기업 이케아 코리아가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여성 직원들의 생애 전환기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포용적인 근무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사내 캠페인 ‘당신의 모든 변화를 응원합니다’를 진행했다.
이번 캠페인은 여성의 삶에서 찾아오는 다양한 변화 가운데에서도 특히 ‘갱년기’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이를 조직 차원에서 자연스럽게 이야기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기획됐다. 갱년기는 질병이 아닌 삶의 자연스러운 과정이지만, 여전히 직장에서 쉽게 이야기하기 어려운 주제로 남아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일터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여성들이 갱년기를 경험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2025 회계연도 기준 이케아 코리아 전체 직원의 약 27%는 갱년기 전후 연령대에 해당한다. 이케아 코리아는 이러한 생애 전환기가 개인이 홀로 감내해야 할 문제가 아니라 조직이 함께 이해하고 지원해야 할 변화의 과정이라고 보고, 직원들이 자신의 경험을 보다 편안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근무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이번 캠페인을 마련했다.
‘당신의 모든 변화를 응원합니다’ 캠페인은 월경, 임신과 출산, 갱년기, 장년기에 이르기까지 여성의 생애주기를 자연스러운 변화의 과정으로 소개하고, 이러한 변화에 대해 보다 편안하게 대화할 수 있는 조직 문화를 확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케아 코리아는 먼저 전 직원을 대상으로 생애주기 변화에 대한 인식조사를 실시해 조직 내에서 관련 주제를 편안하게 대화할 수 있는지 여부와 업무에 미치는 영향, 사내 지원 제도에 대한 인지도 등을 점검했다.
또한 3월 6일부터 8일까지 전국 매장 직원 공간에 갱년기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자연스러운 대화를 유도하는 커뮤니케이션 부스를 운영했다. 직원들이 스스로 변화를 점검할 수 있도록 자가 체크리스트를 제공하고, 매니저가 직원과의 대화에서 참고할 수 있는 가이드도 함께 배포했다.
이와 함께 이케아 코리아는 전 직원 대상 심리 상담 프로그램 ‘해피민트’를 정기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리더 및 매니저를 대상으로 무의식적 편견을 인식하고 완화하기 위한 ED&I 리더십 트레이닝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이사벨 푸치(Isable Puig) 이케아 코리아 대표 겸 최고지속가능성책임자는 “이케아의 비전인 ‘많은 사람들을 위한 더 좋은 생활을 만든다’에는 직원들이 삶의 어떤 단계에 있든 존중받고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근무 환경을 만드는 것도 포함된다”며 “앞으로도 생애 전환기를 포함한 다양한 삶의 변화 속에서도 직원들이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도록 포용적인 조직 문화를 지속적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케아 코리아는 글로벌 가이드라인을 기반으로 생애 단계 전반을 고려한 근무 환경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왔다. 2025 회계연도 기준 여성 직원 비율은 60% 이상이며, 관리직과 경영진에서도 성비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 육아휴직 후 복귀율은 89%에 달하며 장기 육아휴직 사용자 중 남성 비율도 3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글로벌 차원에서도 인정받고 있다. 이케아는 글로벌 비즈니스 매체 포브스(Forbes)가 발표한 ‘2025 세계에서 여성이 일하기 좋은 기업(Top Companies for Women)’에서 전 세계 400개 기업 중 5위에 선정된 바 있다.
◇ 민형배 국회의원 “전남광주특별시에 여성 부시장 필요”
민형배 더불어민주당(광주 광산구을) 국회의원이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여성 부시장을 임명해 성평등 행정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 의원은 8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여성 부시장을 임명해 성평등 행정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더불어민주당 전남광주통합특별시장 경선 후보이기도 하다.
민 의원은 “대한민국은 여전히 성별 임금격차와 여성 고위직 진출에서 OECD 최하위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구조적 성차별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선언이 아니라 행정 구조와 권력 구조를 바꾸는 결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2026년 7월 1일 출범 예정인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부시장 4명 가운데 1명을 여성으로 임명해 여성 대표성과 성인지 행정을 강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여성 부시장이 경제·사회·문화·가족 정책 전반에 성평등 관점을 반영하는 정책 총괄 역할을 맡아야 한다는 것이다.
민 의원은 전남광주특별시가 단순한 행정 통합을 넘어 성평등 민주주의를 앞당기는 도시가 돼야 한다며 정책 방향도 제시했다.
우선 여성 경제활동 확대와 경력단절 예방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AI·에너지·문화산업 등 특별시 전략 산업에 여성 인재가 참여할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를 확대하고, 돌봄·사회서비스 영역의 처우 개선을 통해 성별 임금격차 해소에 나서겠다는 구상이다.
또 스토킹과 디지털 성범죄 등 신종 젠더폭력에 대응하는 체계를 강화하고 피해자 보호와 자립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교육과 문화 콘텐츠를 통해 성인지 감수성을 높이고 세대와 젠더 갈등을 완화하는 사회적 기반을 조성하는 등 성평등 문화 확산에도 힘쓰겠다고 설명했다.
민 의원은 “3·8 세계 여성의 날은 단순한 기념일이 아니라 여성의 권리와 민주주의 수준을 점검하는 날”이라며 “전남광주특별시를 대한민국 성평등 도시의 기준이 되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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