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수, 수원지·용량 같아도 가격 최대 1.7배 차
조사 대상 브랜드 절반, 수원지 정보 구체적 안내 없어
같은 수원지의 원수를 사용해 제조원과 성분 함량이 동일한 생수 제품이라도 가격은 최대 2배 가까이 차이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원장 윤수현)은 국내 주요 유통매장과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생수 28개 브랜드를 대상으로 수원지별 가격 차이와 표시 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수원지가 같은 원수를 사용하고 제조원과 성분 함량이 동일한 제품끼리도 가격 차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탐사수 무라벨’은 8590원, ‘아이시스8.0’은 1만 4440원으로 최대 1.7배(67.4%)의 가격 차이를 보였다.
조사대상 28개 브랜드의 온라인 표시사항을 확인한 결과 상당수 제품이 수원지와 유통기한 정보를 구체적으로 제공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일 브랜드·동일 용량 제품이라도 수원지가 서로 다른 경우가 있었으며, 소비자가 주문 시점에 실제 배송되는 제품의 수원지를 알기 어려운 경우도 확인됐다.
또 조사 대상 브랜드의 43%(12개)는 여러 수원지의 제품을 무작위로 배송하고 있었으며, 최대 9곳의 수원지를 사용하는 제품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생수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플라스틱 폐기물이 증가하자 정부는 페트병 재활용 효율을 높이기 위해 2026년 1월부터 무라벨 생수 판매 의무화를 시행할 예정이다.
제도 시행에 앞서 무라벨 제품의 표시사항을 점검한 결과 일부 제품은 정보가 병마개에 작게 인쇄되거나 용기에 흐릿하게 각인돼 있어 표시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온라인에서 수원지와 유통기한 안내가 미흡한 사업자에게 표시 개선을 권고하고, 무라벨 제품에 대해서도 QR코드 등을 활용해 정보 가독성을 높이도록 조치했다. 아울러 소비자에게는 생수 구매 시 수원지와 가격을 꼼꼼히 비교해 선택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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