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을 못 해” 독감에도 출근하다 숨진 20대 교사... 교육당국 감사 착수

“퇴근을 못 해” 독감에도 출근하다 숨진 20대 교사... 교육당국 감사 착수

  • 이유주 기자
  • 승인 2026.03.27 1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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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경 상태서 작성?” 유족 반발 속 사직서 경위 조사

【베이비뉴스 이유주 기자】

독감에 걸린 상태에서도 출근을 이어가다 숨진 경기 부천의 한 유치원 20대 교사 사건과 관련해 교육 당국이 감사에 착수했다. ⓒ베이비뉴스

독감에 걸린 상태에서도 출근을 이어가다 숨진 경기 부천의 한 유치원 20대 교사 사건과 관련해 교육 당국이 감사에 착수했다.

부천교육지원청은 해당 사립유치원을 대상으로 지난 25일부터 감사를 진행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현재 교육 당국은 숨진 교사 A씨의 사직서 작성 경위와 위조 가능성 등을 중심으로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사건은 지난 1월 27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A씨는 당시 병원에서 B형 독감 판정을 받았지만 이후에도 정상적으로 출근을 이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치료를 받는 동안에도 체온은 38~39도를 오르내렸고, 한때 39.8도까지 치솟는 등 건강 상태가 급격히 악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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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A씨는 같은 달 30일 조퇴한 뒤 병원을 찾았고, 폐렴과 패혈증 진단을 받았다. 이후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이어갔으나 지난달 14일 끝내 숨졌다.

유족 측은 A씨가 충분히 휴식을 취하지 못한 근무 환경에 문제가 있었다고 보고 있다. A씨는 생전 가족에게 "퇴근을 못 해", "너무 아파서 눈물 난다"라고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사망 직전에 작성된 것으로 알려진 사직서를 둘러싸고도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유족은 전날 부천교육지원청을 찾아 유치원 측이 제출한 사직서를 확인했으며, 해당 문서는 A씨가 사망하기 나흘 전인 지난달 10일 작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문서에는 A씨의 서명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A씨의 아버지는 "당시 딸은 중환자실에서 사경을 헤매고 있었다"며 "그런 상황에서 딸이 사직서를 제출했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반면 유치원 측은 A씨의 건강 상태를 인지하고 있었고, 본인이 근무 의사를 밝혔다는 입장이다. 또한 직무상 재해 신청 절차에도 협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천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유족이 제기한 문제 등을 포함해 전반적인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고인이 생전에 가족과 나눈 단체대화방. ⓒ유족제공
고인이 가족과 나눈 단체대화방. ⓒ유족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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